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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편지 M/V에 대한 해석...

이라고 하면서 뭔가 써보려고 했더니만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이미 얘기를 다 풀어내버렸습니다. 아... 이 허탈한 기분이란... 난 뭐한다고 뮤비 장면 하나 하나를 곱씹어보면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했을까... 아이유님이 그리는 컨셉은 명확했다. ‘작은 방에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어요.’ 작은 방이라.. 미팅 후 집에 돌아와 아이데이션을 시작하며 로케이션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쥐어짜기 시작했다. 어떤 방이 좋을까. 아니, 정확히 말해 어떤 방에서 노래를 불러야 이 노래가 갖고 있는 처연함을 아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남루한 1.5평짜리 고시원? 평창동 고급주택에 딸린 셋방? 방 모양을 꽤나 잘 흉내낸 햇살이 떨어지는 오픈세트? 아, 아무래도 현대극은 아닌것 같다.그렇다면 보는것만으로 그저 서글펐던 시대를 떠올..

선공개곡 밤편지는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네요.

티저에서 들려온 "사랑한다는 말~" 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하나로도 이번 '밤편지' 가 감성을 울리는 그런 노래라고 여겼는데... 확실히 공개된 원곡은 대단하다~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네요. 속된 말로 제일 쓸데없는 것이 연예인 걱정이라던데 돌려 말하자면 정말 안해도 되는 것이 아가수님 걱정인듯 싶어요. ^^; 음원퀸의 귀환~ 다들 엄청 기다리셨겠죠? 하루 종일 시계 바늘을 재촉하고 있다가 6시 땡하자마자 듣게 된 '밤편지' 는 첫 만남은 뭔가 익숙해지는 상견례 같은 것이었다면 두번째 들을 때부터 입에 착 감기는 가사와 곡조가 와닿기 시작하며 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가 젖어들게 만드네요. 울컥하는 기분도 들고 먹먹해지는 기분도 듭니다. 가사 자체도 좋지만 입에 쉽게 감긴다는 것은 그만큼 가사를 만들 때 발..

앨범을 기다리는 것은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귈 때의 설레는 감정과 비슷함을 새삼 느낍니다. 그것이 꼭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알아가고 그 즐거운 감정의 흐름 속에 매일 같이 느끼게 되는 그런 설렘이라는 감정. 그 감정은 하루 하루를 즐겁게 맞이하게 해주는 커다란 힘과 같죠. 살짝 지난 아가수님의 앨범 발매 주기를 살펴보니 재미난 흐름이 있더군요. 정규 2집인 'Last Fantasy' 가 2011년 11월 29일이구요. '스무살의 봄' 이 2012년 5월 11일입니다. 이후로 1년 5개월의 시간이 흘러 2013년 10월 8일에 정규 3집 'Modern Times' 가 나왔습니다. 곧바로 나온 리패키지 앨범을 지나치면 약 7개월 후인 2014년 5월 16일에 리메이크 앨범 '꽃..

피크닉 라이브 소리풍경에서 신발을 선물한 그 친구는...

이번 '아이유TV 대만편' 에서 우리 아가수가 걸치고 있던 팬이 선물한 담요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평소 지은양이 팬들이 선물해준 것들... 특히 옷처럼 몸에 걸칠 수 있는 것들을 자주 사용하며 인증을 잘 해주는 편인데요. 문득 2013년 11월에 방영된 [MBC 피크닉 라이브 소리풍경] 에서 아이유양에게 직접 만든 수제 워커를 선물해주었던 그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아가수가 '잊혀진 계절'을 부를 때 울었던 친구였는데... 이 친구가 본인이 직접 만든 신발을 신고 인증을 해달라는 사연을 내었습니다. 지은양은 이걸 어떻게 만들었냐며 원래 "선물 해줄께요~" 라고 했다면 그냥 안받는다고 했을건데 이미 만들어 온 것이니까 정말 잘 신겠다고~ 했더랬죠. 과연? 아가수는 이 말을 지켰을..

메세지를 담은 노래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좀 오래된 노래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꿈에서 본 거리' 죠. 아마도 20대 분들은 존재 자체도 거의 모르실 [푸른하늘]이라는 그룹의 노래... 91년도에 나온 4집 타이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푸른하늘 이라고 하면 잘은 몰라도 유영석이라고 하면 아마 아시겠죠? 딱히 방송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한참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던 걸로 압니다. 요즘은 제가 그 방송을 잘 안봐서 요즘도 나오고 계신지는 모르겠네요. 전 이 푸른하늘 4집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김현식님을 추모하는 애절함이 녹아있는 '영원히 나의 가슴 속에' 라든지 우리 아가수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제주도편에서 함께 노래했던 장필순님의 환상적인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인 '다시 만날날까지' 라든지... 전 이 노래를..

작년 콘서트에서 좋았던 점

벌써 2017년이 지나가고 있다니... 아이유양의 첫번째 콘서트를 다녀오면서 '그래. 이 사람이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된지 어느새 5년째에 접어들게 되네요. 작년의 아이유에 대해서 기나긴 정리 글을 써볼까 하다가 그냥 작년 콘서트에서 제가 정말 좋았던 그 감정 그대로 풀어내는 정도로만 써보려고 합니다. 첫째. 첫콘의 트라우마 극복. 다들 아시겠지만 아가수의 콘서트 첫째날의 긴장감은 언제나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좀 괜찮아질 때도 되었건만... 하면서 걱정어린 시선으로 첫콘을 보곤 했는데, 이번 콘서트 때는 지은양 스스로 뭔가 훌쩍 넘어서버린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여느 콘서트보다 토크가 많아서였을까요? 분명 준비한 것을 보여줌에 있어서 긴장감이 없진 않았지만, 예전보다 한결 편하게 관객들을..

콘서트 셋 리스트로 알아보는 IU 노래 애정도

어제 아가수님의 국내 콘서트에 한정한 셋리스트를 정리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고맙게도 능력자분들이 속속 나타나셔서 덕분에 어렵지 않게 큰 구멍 없이 셋리스트를 만들 수 있었네요. 사실 셋 리스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ㅎㅎ 그럼 재미난 얘기 하나 할까요? ^^; 위 이미지가 정리된 셋 리스트입니다. 2012년 아이유님 커리어 첫 단독 콘서트였던 'Real Fantasy' 전국 투어를 시작으로 작년에 있었던 '스물네걸음 : 하나둘셋넷' 콘서트까지 총 7개 콘서트의 셋 리스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가급적 지방콘서트까지 빠지지 않고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잘 되었나 모르겠네요. 어떤 분들에게는 이 셋 리스트만으로도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내가 아가수의 라이브를 듣고 싶은 이유

아웅... 2016년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싶은데 이놈의 귀차니즘이 쉽게 시작을 못하게 하네요. 장문의 글을 쓸게 뻔하기 때문에... ㅜㅜ 그래도 간간히 생각날 때마다 메모해놓은 것들을 짧게 나마 글로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내가(우리가) 아이유양의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싶어 하는 이유' 입니다. 좀 당연한 소리지만 전 아가수의 노래를 정말 좋아합니다. 워낙 여자가수들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이유양이 갖고 있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는 팬이 되고나서 아가수 노래만 재생목록으로 쭉 들어와도 질림이 없을 정도죠. 믿지 못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저는 아이유양의 팬이 된 이후로 몇년 동안 아가수 노래 외에는 딱히 다른 노래를 잘 안듣고 있습니다. 심각한 편식을 하고 있죠. ..

아이유 짤방으로 보는 유애나 적응기(데이터 주의)

2016년이 이제 며칠 안남았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다가 막상 또 글을 남기려니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재미삼아 끄적여봅니다. 대게 아이유양의 팬이 되신 분들은 어느 정도 팬심이 차오르면 유애나를 찾아오게 되더군요. 아마도 그건 스포츠 팬들이 커뮤니티로 모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비슷한 생각, 동질감 등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 기쁨도 배가 되고 감동은 더욱 커지죠. 그런 생각으로 해마다, 매달마다, 매일마다 새로운 분들이 유애나를 찾아옵니다. 그냥 처음에는 게시글도 좀 보면서 유애나 분위기도 좀 알아보고 이런 저런 좋은 글들 보면서 감동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눈팅의 시간이 지나 적응이 되기 시작하면 댓글부터 남기곤 하죠. 댓글들은 그래도 답댓이 종종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