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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미디어아트 전시회 '순간'에 대한 이야기(스포)

15주년 미디어아트 전시회 '순간'. 첫 회차 11시를 예매하였습니다. 집에서 대략 1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인데 그냥 평소 출근하듯이 전시회장으로 향했네요. 아침부터 30도를 육박하는 폭염과 이 때다 싶어서 우렁차게 외치는 매미 소리가 지금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시절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서울숲' 출구에서 대략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걸었을 뿐인데 어찌나 습하던지... 지하 2층 전시회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땀이 주륵주륵 흐르고 있더라구요. ㅠㅠ 2012년... 당시 팬카페였던 '유애나' 가입을 하였습니다. 이후 팬클럽 창단을 하겠다고 선언했던 6주년 팬미팅을 비롯하여 꾸준히 각종 공방 및 공연을 다니며 유애나로서 살아왔네요. 어느덧 11년을 공식적인 아이유 팬으로서 지내온 거죠. 우..

30대 가수 아이유가 기대되는 이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꽤나 오래전부터 쓰려고 했던 내용들인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겨우 쓰게 되네요. 2012년 아이유의 스무 살의 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팬으로서 함께 해왔기에 그녀가 20대에 이룩한 것들과 더불어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30대의 아가수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나누고 싶어요. 나를 찾아가는 시간 아이유의 20대를 온전히 바라본 팬의 입장에서 그 시간들을 한마디로 짧게 표현한다면 "아이유의 20대는 자아를 완성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남이 만들어준 자아보다 자기 스스로 만든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할까요. 일찌감치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얻으며 신드롬에 올랐지만 그 소녀 판..

겨울잠을 들으며 떠오른 싫은날의 추억

이번 'GOLDEN HOUR'에서 처음으로 들어본 곡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꼭 라이브로 들어봤으면 했던 곡이 바로 '겨울잠'이었습니다. 셋 리스트를 예상하면서 아마도 [조각집] 노래들 중 '겨울잠' 정도는 무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아가수가 불러주더군요. 음원으로 들을 때에도 곡 전체에서 풍기는 처연함과 상실감이 사무쳐서 정말 슬펐는데 역시나 라이브로 들어보니 그런 감정이 더 심하게 휘몰아쳤습니다. 지은양에게는 몹시도 가혹했던 2019년 상실의 기억들이... '에잇'을 만들었고 '겨울잠'을 만들었습니다. '에잇'이 감당하기 힘든 상실감에 현실을 부정하며 몸부림치는 울음 같았다면 '겨울잠'은 어느 정도 담담히 가라앉은 상태에서 조용히 흐느끼는 울먹임 같은 느낌이죠. 사실 그래서 더 슬프기..

아이유가 골든아워 콘서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제목을 무슨 연예부 기자가 어그로 끄는 것처럼 써봤습니다. 어제 콘서트 후기를 올렸더니 다른 내용보다 다들 지은양의 귀 건강에 대해서 많이들 걱정하시길래... 아이유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적었음에도 걱정하시는 팬들의 마음 또한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양이 이번 'GOLDEN HOUR' 콘서트를 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던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공연을 어느 정도 오래 보신 분들은 대강 콘서트라는 것이 단순하게 관람만 하는 차원이 아닌 가수와 관객이 서로 호흡하며 만들어간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실제로 아이유 콘서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보아온 팬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이유의 첫 콘서트는 거의 관람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아이유 서사의 관점에서 보는 골든아워 콘서트 후기

콘서트가 끝났습니다. 무려 3년을 기다렸던 그 콘서트가... 끝이 났는데 제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끝이 안 났네요? 다들 그러시죠? ^^; 콘서트 후유증 그까짓 거... 이제 어느 정도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3년 동안 약해졌나 봐요. 이 여운이 가시질 않는군요. 아직도 너무나 예뻤던 무대 위 지은양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월급 루팡이 되어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네요. 이거 다 쓰면 어떻게 좀 가라앉으려나... 콘서트가 있기 전에 올렸던 글에서처럼 역시나 무쟈게 더웠습니다. 제가 그랬잖아요. 엄청나게 더울 거라고요 ㅎㅎ 딱 10년 전에도 그랬는데 지은양이 그새 까먹었는지 선선할 거라고.. ^^ 결국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아가수는 공연 말미에 가디건 입고 오시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했더..

콘서트 셋 리스트로 알아보는 IU 노래 애정도 2022

콘서트가 이제 정말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당연하게 있을 거라고 여겼던 연말 공연이 사라지고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른 채 해가 세 번이나 바뀌었네요. 그래서 예전 같으면 너무 흥분되고 공연을 어떻게 즐길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시간일 텐데... 지금은 정말 공연을 하는 거지? 하는 현실감 없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무대에 아가수가 나타나면 다시금 콘서트 DNA가 살아나겠죠? 사실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저 또한 이번 셋 리스트가 참 궁금하기도 하고 이제까지 해오던 콘서트 셋 리스트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아주 많이 늦었지만 이렇게 또 글을 쓰게 됩니다. 또 사골 우려먹는다구요? 네... 맞습니다. ㅠㅠ 이런 거 말고는 글 쓸 거리도 솔직히 별로 없네요. 그리고 이렇게..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아이유 야외콘서트 그리고 날씨 이야기

코로나 시대 이후 약 3년 만에 드디어 콘서트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정말 오래오래 기다려온 만큼 온갖 감정이 벅차오르는데요. 지난번에도 글에 썼지만 아가수 또한 공연을 해오면서 성장해왔고 어느 순간부터는 공연이 자신과 팀만이 아닌 관람하러 온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더욱더 콘서트가 자신의 삶에 소중해졌죠. 그래서 아마도 이번 콘서트 타이틀을 '골든아워'라고 했으리라고 봅니다. 지은양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더 이상의 시간이 지나가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절박함이 있던 거죠. 아무튼 이제 며칠이면 우리는 무대에서 아이유양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밝고 눈부신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금도 두근두근하네요. 이번 공연은 다들 아시다시피 아가수가 많은 팬들의..

3년 만에 찾아온 아이유 콘서트의 가치

2012년 6월 2일 토요일. 아이유의 첫 단독 콘서트가 시작된 날입니다. 저의 생애 첫 콘서트였고 그 길로 바로 유애나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덕질이 시작되었죠. ^^ 그렇게 아가수는 본인의 스무 살이 되는 해에 첫 단독 콘서트 전국 투어를 시작하였고 이후로 매년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매년 지은양의 공연과 함께 해왔구요. 2012 Real Fantasy 2013 Modern Times 2014 딱 한발짝...그 만큼만 더 2015 CHAT-SHIRE 2016 스물네 걸음 : 하나 둘 셋 넷 2017 팔레트 2018 이 지금 dlwlrma 2019 Love, Poem & 2022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이듬해에 정규 3집과 함께 'Modern Times' 콘서트를..

브로커의 핵심은 인물의 서사

사실상 '브로커'의 흥행 기간이 거의 끝나가기 전 정말 감사하게도 '무대인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2주 차에도 인사를 다니느라 수고하신 출연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네요. 지난 주말 토요일에 2회 차로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 무대인사가 함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2년 반 만에 지은양을 실제로 보았네요. 어찌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는지... ㅠ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한 아쉬움과 여운이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서 무대인사 중에 송강호님이 '브로커'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흥행했다고 하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천만을 얘기하곤 하는데... 고레에다 감독님이 흥행 감독님은 아니라 100만만 해도 엄청난 겁니다. 이전 작품은 국내에서 10만 대였거든요.. 처음..

영화/브로커 2022.06.20

[스포] 브로커를 보면서 떠올린 나의 아저씨...

모두가 다 보셨으리라고 생각되는 '브로커'를 어제 봤습니다. 대단한 감독님, 엄청난 배우들 덕분에 이미 개봉 전부터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죠. 저는 좀 늦게 본 편이라 이래 저래 들려오는 후일담에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고 보긴 했습니다. 뭐 영화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가요? 우리 아배우님이 중하죠. ㅎㅎ 영화를 전부 보고나서 느낀 점은 쉽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잔잔하다 싶을 정도의 흐름이지만 각 대사 대사마다 캐릭터들의 서사를 간파할 수 있게 해 놓았고 이리저리 복선을 깔아놔서 스토리 진행을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과연 명감독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과연 제대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거나 이해하려고 하는 관객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저 ..

영화/브로커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