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메세지를 담은 노래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류겐 2017. 2. 15. 21:29

좀 오래된 노래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꿈에서 본 거리' 죠. 아마도 20대 분들은 존재 자체도 거의 모르실 [푸른하늘]이라는 그룹의 노래... 91년도에 나온 4집 타이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푸른하늘 이라고 하면 잘은 몰라도 유영석이라고 하면 아마 아시겠죠? 딱히 방송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한참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던 걸로 압니다. 요즘은 제가 그 방송을 잘 안봐서 요즘도 나오고 계신지는 모르겠네요. 

 

 

<푸른하늘 4집 - 1991.05>

 

 

 

 

전 이 푸른하늘 4집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김현식님을 추모하는 애절함이 녹아있는 '영원히 나의 가슴 속에' 라든지 우리 아가수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제주도편에서 함께 노래했던 장필순님의 환상적인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인 '다시 만날날까지' 라든지... 전 이 노래를 들으며 장필순님을 처음 알았었는데 목소리가 엄청 좋아서 한동안 빠져살았더랬습니다. 타이틀인 '꿈에서 본 거리'에 못지않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아무도 모르게' 도 좋았구요...

 

 

하지만 16년이 지난 지금에 제 머릿 속에 '꿈에서 본 거리' 보다 더 선명해지는 노래는 '내일로 가는 길' 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노래지? 했었는데 계속 들으면서 들을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나 멋진 노래라는 걸 알았죠. 그러고보니 이 노래에서도 장필순님이 코러스를 해주셨네요. ^^;

 

 

 

 

<내일로 가는 길 - 푸른하늘 4집(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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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가는 길

작사 - 유영석

작곡 - 유영석

 

 

넌 알고 있었니 세상 그늘진 곳의 아픔을
가슴도 메말라 고독마저 생각지 못하는

밝게만 느껴지던 세상한 구석에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건

내일로 가는 길 사랑으로 칠할 수 있다면
이세상엔 밤과 낮을 다르게 느끼지 않을텐데

내가 가진것을 조금씩 나눠줄 수 있다면
메마른 눈빛과 마음 대신에 

따뜻한 눈물이 넘쳐 흐를텐데


난 이제 알았지 초라한 곳의 주름진 모습을
바쁘게 살지만 즐거움 생각하지 못하는
밝게 느껴지던 세상 한구석에는 

웃음마저 잊은채
사는 사람이 있는 걸

 

내일로 가는 길 사랑으로 칠할 수 있다면
이세상엔 밤과 낮을 다르게 느끼지 않을텐데

내가 가진것을 조금씩 나눠줄 수 있다면
메마른 눈빛과 마음 대신에 

따뜻한 눈물이 넘쳐 흐를텐데


내가 있는 방보다 작은 공간속에서 

좁은 줄도 모른채 잠든 아이들 모습

 

 

 

 

많은 팬분들이 도대체 우리 아가수는 언제 컴백할까? 하고 목말라 하고 계시죠. ㅎㅎ 뭐 곧 새 노래를 들고서 짠~하고 나타나겠습니다만... 과연 이번에는 어떤 노래들이 새 앨범에 가득 채워져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동안 아이유님이 세상에 선보인 자작곡들을 생각해보니 이런 공익에 가까운 사회적인 노래들을 부른 적은 별로 없지 않나... 싶었어요. 

 

 

이별, 사랑, 그리움, 고독, 외로움, 슬픔 등의 감정들을 주로 다루었던 아가수님의 자작곡들인데... 이제 어느덧 중견 가수급의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독보적인 20대 여성 솔로 가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유님인지라... 조금은 그런 위치를 이용하여(?)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무슨 정치적인 얘기를 하자는게 아니구요. 위에서 선보인 '내일로 가는 길' 이라든지 우리 아가수님이 넘나 사랑해 마지않는 god분들의 '촛불하나' 같은 그런 노래들을 말하는 겁니다. 

 

 

부끄럼 많은 아이유님인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유영석님의 '내일로 가는 길' 도 god 분들의 '촛불하나' 개인적으로 모두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팍팍한 세상 속에 그래도 그런 노래를 듣도 있는 짧은 시간 만큼은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살짝 울컥해 보기도 하구요. 어느덧 아가수님의 발자취를 6년째 따라다니는 팬으로서 이젠 그런 노래 하나 정도 불러볼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소망? 욕심?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유 참~~~ 좋다!  =3=3=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