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트 9

아이유 서사의 관점에서 보는 골든아워 콘서트 후기

콘서트가 끝났습니다. 무려 3년을 기다렸던 그 콘서트가... 끝이 났는데 제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끝이 안 났네요? 다들 그러시죠? ^^; 콘서트 후유증 그까짓 거... 이제 어느 정도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3년 동안 약해졌나 봐요. 이 여운이 가시질 않는군요. 아직도 너무나 예뻤던 무대 위 지은양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월급 루팡이 되어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네요. 이거 다 쓰면 어떻게 좀 가라앉으려나... 콘서트가 있기 전에 올렸던 글에서처럼 역시나 무쟈게 더웠습니다. 제가 그랬잖아요. 엄청나게 더울 거라고요 ㅎㅎ 딱 10년 전에도 그랬는데 지은양이 그새 까먹었는지 선선할 거라고.. ^^ 결국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아가수는 공연 말미에 가디건 입고 오시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했더..

아이유의 20대와 함께한 콘서트의 추억 2017

2017 Palette -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난 2017년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4월에 정규 4집 [Palette]가 나왔으며, 10월에는 [꽃갈피2]가 우리에게 찾아왔죠. [CHAT-SHIRE] 때와는 다르게 [Palette] 출시와 함께 음방 활동도 해주어서 저에게는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스물다섯이 되던 지은양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효리네 민박' 출연이 있었구요. 음악에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한결 편안해진 아가수를 느낄 수 있던 해였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2017년에는 아이유양의 대외 활동이 꽤 많았습니다. 그렇다는 건 팬으로서는 좀 더 자주 아가수를 만날 수 있었다는 뜻이라 다시 되돌아보니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네요. [Modern Tim..

'에잇'을 들을 수록 느껴지는 안타까움

2020년 아가수의 신곡이 어제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BTS의 슈가와의 협업이라 생태계 파괴종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각종 기록을 다 깨뜨리며 차트 인했네요. 700명이 모자란 멜론 진입 이용자 수 20만 기록(199,327)이 좀 아쉽지만 이미 지금 기록으로도 당분간 깨기 쉽지 않을 듯싶긴 합니다. (2위가 BTS ON 123,489) 곡 설명을 들어보면 이번 '에잇' 또한 '스물셋' , '팔레트' 와 같은 지은양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하는데... 이전 곡들에 비해 곡이 가지는 무게감이 너무 무겁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마치 마룬 파이브의 곡들을 듣는 느낌이 드는 경쾌한 팝 리듬에 몸이 들썩들썩했는데 점점 가사가 들릴수록 마음이 가라앉게 되더군요. '스물셋'의 치기 어린 반항까..

스물다섯 IU의 정규 4집 [Palette] 가 가지는 의미

지난 '판타스틱 듀오2' 녹화를 끝으로 아가수의 스케쥴이 끝인줄 알았는데... 무려 고정 예능 출연 소식이 들려옵니다. 늘 소원처럼 상상만 했던 일인데 그게 이루어졌네요? ^^; 그래도 음악 프로그램으로는 대부분 활동을 마친 상황이라서 이 정도에서 정규 4집 [Palette] 를 정리해보는 글을 쓰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2015년 10월 23일에 미니 앨범 [CHAAT-SHIRE] 를 발표하고 약 1년 6개월여 만에 정규 4집 [Palette] 가 나왔습니다. 스물 세살 아이유에서 스물 다섯이 된 지금에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담은 이 조그맣지만 엄청난 내용이 들어있는 앨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해 볼께요~ 언제나 그렇듯이 조금 긴 글이 될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 첫째 - 팬덤의 변..

IU 정규 4집 [Palette] 리뷰 #2

이런 엔딩 - 좋은 이별이란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란 걸..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이 존재합니다. '너를 정말 사랑해서 떠나는거야...' 이런 이별 경험해보신 분 있나요? 저는 솔직히 없어요. 이미 '나만몰랐던 이야기' 에서 아가수님은 "좋은 이별이라는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 이라고 노래했죠. 정말 좋은 이별이라는 게 있을까요? 노래를 하는 동안 화자는 계속 바뀝니다. 노래 전체를 듣고나면 누구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죠. 게다가 재치넘치고 친절하기까지한 M/V 덕분에 '이런 엔딩' 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해 졌습니다. 아가수님은 음감회에서 이 곡에 대해 사랑에 대한 클리셰, 즉 상투적인 표현을 있는 대로 다 가져다 썼다고 하는데요. 음...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

IU 정규 4집 [Palette] 리뷰 #1

[Palette] 의 앨범 성격은 대체로 '솔직' 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곡이 전부 그렇다기보다 대부분의 가사가 아이유님의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양새를 갖고 있네요. [CHAT-SHIIRE] 때와는 정반대의 형태입니다. 챗셔는 은유와 비유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며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동화같은 스토리를 말하지만 이면을 보면 현재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편견에 대해 꼬집어서 토로하는 듯한 형식이었죠. 팔레트는 챗셔와 비교하자면 힘을 상당히 뺐습니다. 챗셔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었지만 팔레트에서는 타인보다는 스스로를 관조하는 시선으로 변모했네요. 챗셔에서 아가수님은 나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나를 한쪽으로 정해놓고 바라보는 거지? 라며 누가 뭐라고 하..

2017 정규 4집 Palette 발매기념 팬사인회 후기

4월의 마지막날 오후 네시. 우리 아이유님의 정규 4집 'Palette' 를 기념하는 팬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자리에서 약 2시간여에 걸쳐서 정말 치열한 추첨 경쟁을 뚫고 선정된 100명의 팬분들과 아가수님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이번 팬사인회가 여느 사인회보다 많이 과열되어 조금 우려스러운 현상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일단 그건 다른 글에서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코엑스에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날씨가 좋다못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따뜻(?)해서 생각했던 옷들은 다 내던지고 그냥 가볍게 남방 하나 걸치고 갔네요. 영풍 문고 측에 문의했더니 음반구매했던 곳으로 와서 확인도 받고 좌석표도 추첨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좌석표야 100번이 나오면 뭐 어떠냐~~ 팬사인회..

요즘 가장 꽂히는 노래 'Black Out'

[Palette]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아가수님의 새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이런 소소한 행복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요. 귀에 착착 감기는 그녀의 음색 뿐만 아니라 이번 팔레트의 노래들 하나 하나가 개성이 넘쳐서 음감회에서 아이유님이 설명한 것처럼 시시각각 와닿는 노래가 달라지네요. 아가수님은 'Black Out' 에 대해서 술 한 잔하고 들으면 최애곡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주말에 공방 다녀오고 피곤이 많이 남아있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확 꽂히네요? ^^; 정신이 몽롱하다는 면에서 블랙아웃의 상태와 비슷한 걸까나... 암튼 기왕 'Black Out' 에 꽂히게 된 김에 이 노래에 대해서 리뷰도 해봐야겠습니다. 음감회에서 아이유님이 설명한 ..

IU Palette 음감회 다녀온 후기

오늘 아주~~ 오랜만에 공방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그렇게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랜만에 가양역에 도착하니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지금 공방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구요. 오늘 공방을 뛰다 보니 마치 지은양이 "니가 이래도 음감회 후기를 안 쓸 거야?"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한마디로 게을러진 팬심에 대한 질책이 느껴질 정도로 새삼 팬심이 차올랐다는 말입니다. ^^; 예전 같으면 행사에 다녀오고 나서 바로 그 떨리는 흥분과 감동을 나누려 서둘러 후기를 쓰곤 하였는데... (나이도 들어가고..@.@) 참 게을러져서 막상 집에 돌아오면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요즘이었습니다. 가끔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글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뭔가 많이 부족해져 있는 요즘이었습니다만... 오랜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