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poem 7

IU 미니 5집 [Love poem] 이 가지는 의미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신가요? 왠지 2020년이 다가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2020년은 SF 영화에서나 나오는 먼 미래의 세상 같았거든요. ㅎㅎㅎ [Love poem] 의 여섯곡을 모두 리뷰하고 한 숨 돌리려는데 자꾸 머리 속에 생각들이 맴돌아서 그냥 얼른 쓰고 후련하게 2019년을 보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을 한웅큼 들이키고 조금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서 써보려고 해요. [꽃갈피 둘] 이후 약 2년 만에 [Love poem]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꽃갈피 둘]이 리메이크 앨범임을 감안하면 순수 창작물로서는 2017년 4월에 발표된 정규 4집 [Palette] 이후 2년 반의 시간이 흐른 뒤네요. 이제까지 앨범 발매 기간 중 가장 길었습니다. 왜 이렇게 길어졌는가에 대해서는 ..

IU 미니 5집 [Love poem] 리뷰 - 자장가, Love poem

5. 자장가 - 잊어도 돼. 괜찮아. '자장가' 는 늘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찡해지는 노래입니다. 이번 투어의 첫 공연이었던 광주콘서트에서 지은양은 '자장가' 에 대해 곡을 한참 전에 받았음에도 가사를 붙이는게 참 어려웠다라고 했어요. 아이유양의 첫 영화 데뷔작인 [페르소나] 의 '밤을 걷다' 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고 했지만 일단 가사를 보시면 쉽게 쓰지 못했다는 말이 이해가 갈 수 있을 정도로 슬픕니다. '밤을 걷다' 는 개인적으로 [페르소나] 에서 가장 취향에 맞는 파트였습니다. 이런 설정을 처음 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꿈에 찾아온 죽은 자가 보여주는 모습은 신선했어요. '밤을 걷다' 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이 영화를 죽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죽음이라는 것 뒤에 무엇이..

IU 미니 5집 [Love poem] 리뷰 - 시간의 바깥

4. 시간의 바깥- 이지금 유니버스 '시간의 바깥'은 다른 리뷰에서도 종종 언급하듯이 [Love poem] 의 전체적인 틀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는 곡입니다. 다른 곡들이 현실적인 사랑을 노래한다면 '시간의 바깥' 은 표면적으로나 이면적으로나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2011년 [Last Fantasy] 의 '너랑 나' 에서 무려 8년 만에 그 시간을 이어주었기에 인천 콘서트에서 최초로 그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반응 또한 매우 뜨거웠습니다. '너랑 나' 라는 노래가 팬들에게 가져다주는 의미가 엄청나잖아요. 콘서트에서 "아이유 참 좋다~" 를 외칠 때마다 지은양과 팬들 다같이 느끼는 고양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지은양이 '시간의 바깥' 가사를 쓰면서 엄청 고생했다고 말했듯이 정말 가사 한..

IU 미니 5집 [Love poem] 리뷰 - unlucky

[Love poem] 이 발표된 지 딱 한달이 지났습니다. 차트에서는 여전히 '블루밍' 이 사랑받고 있죠. (요즘 차트는 정말 할말하않...) 아가수의 노래를 언제나 듣고 있지만 점점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리뷰를 한다는 것이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마치 미술에 미자도 모르는 제가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마주하고 있는 ... 40년을 훌쩍 넘게 살아왔지만 마치 부모님 손을 잡고 미술관에 들어선 아이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점점 아가수의 세계가 깊고 풍부해져서 표현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ㅎㅎ [Love poem] 은 2015년 [Palette] 이후 약 1년 반만에 나온 앨범입니다. 물론 [Palette]는 정규 앨범이었고 [Love poem] 은 그에 비하면 훨씬 볼륨이 작은 미니 앨범이죠. 원래라면 작..

완벽했던 2019 러브포엠 서울 콘서트

러브포엠 투어의 국내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지난 토, 일요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약 한 달 동안 이어진 국내 투어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저도 이번 투어 중 부산 공연만 빼고 모두 다 관람을 하였습니다. 어제 일요일 공연까지 마지막으로 관람하고 왔는데... 아쉬움과 허전함보다 시리고 아린 마음이 더 많네요. 어제 공연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일단 그 얘기는 차후에 하기로 하고, 공연 얘기를 해보자면요. 저도 생전 처음 보는 360도 무대라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토요일은 플로어에서 관람을 했고 일요일에는 2층에서 관람을 하였는데요. 각자 장단점이 매우 뚜렷했습니다. 우선 이 360도 라는 무대 구성 덕분에 어떤 자리에 있어도 상당히 가깝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플로어..

아가수가 당부한 것들은 꼬옥 해줍시다~

광주콘서트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죠. 앵앵콜 안한다더니 우리 맘 약한 아가수... 단칼에 자르지 못하고 조금만 하기로 했네요. ㅎㅎㅎ 이번 콘서트에서 조금 유별나게 지은양이 강조하면서 맞춰달라고 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전주가 시작되면 환호해 달라는 부분이었는데요. '너의 의미', '별을 찾는 아이', '소격동' 에서 인트로가 나오면 막 환호해달라고 했습니다. "어머~", "와~" 하면서 깜짝 놀란듯한 연기력도 첨가하시면 금상첨화! 하지만 너무 뻔하게 셋리스트 다 외워서 전주가 막 1초 시작되었는데 깜짝 놀라는 리액션을 보여주시면 곤란해요. 실제로 토요일 콘서트에서 별찾아를 부르기 전에 아이유양이 이 부분을 얘기했는데 관객들이 전주 시작하자마자 그런 리액션을 보여서 아가수 노래하다 빵 터질뻔 했데요...

슬프고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Love, Poem 광주 콘서트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까 은행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더군요. 군데 군데 떨어진 은행나뭇잎을 보며 겨울이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은 제법 쌀쌀할 것 같네요. 늘 투어의 첫 콘은 설레는 마음 가득이라 항상 첫 공연은 꼭 가려고 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첫 투어를 이틀 연속 한다고 해서 정말 큰 맘 먹고 내무부장관님께 각종 뇌물을 헌상한 후 결재를 받았네요. 유부팬인 저로서는 지방콘서트 이틀 관람은 정말 큰 도전이었습니다. ㅠㅠ 암튼 광주는 부산보다 가까워서 별 부담이 없더군요. 더군다나 기차역에서 콘서트장까지도 그리 멀지 않아 편했습니다. 부산은... ㅠㅠ 2012년 아가수의 첫 콘서트부터 꾸준히 관람을 하고 있지만 희한하게 첫 공연은 참 설레네요. 8년째인데 여전히 이렇게 들뜨고 기대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