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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정규 4집 [Palette] 리뷰 #3

마지막입니다. 2편이 워낙 길어서인지 3편은 '이름에게' 하나 밖에 없는데 얼마나 길게 쓰려고 그러냐... 는 분이 계시더군요. ㅎㅎ 제가 아무리 지병이 심해도 달랑 한 곡 가지고 엄청난 분량을 만들어내는 재주는 없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단추로 만든 스프' 라는 동화가 떠오르네요. ㅎㅎ 물론 그런 식으로 무늬만 '이름에게' 리뷰이고 이런 저런 얘기를 마구 같다 붙인다면야... 불가능할 것도 없겠습니다만... 읽는 분들이 힘드시지 않을까요? ^^; 암튼 2편에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들어가 있는 곡들을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범주에도 들어가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이름에게' 한 곡만 남아버렸네요. 그럼 마지막 리뷰 진행해 보겠습니다. 10 이름에게 - 잊지 말아야할 누군가를 위한 헌정가 '이름..

IU 정규 4집 [Palette] 리뷰 #2

이런 엔딩 - 좋은 이별이란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란 걸..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이 존재합니다. '너를 정말 사랑해서 떠나는거야...' 이런 이별 경험해보신 분 있나요? 저는 솔직히 없어요. 이미 '나만몰랐던 이야기' 에서 아가수님은 "좋은 이별이라는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 이라고 노래했죠. 정말 좋은 이별이라는 게 있을까요? 노래를 하는 동안 화자는 계속 바뀝니다. 노래 전체를 듣고나면 누구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죠. 게다가 재치넘치고 친절하기까지한 M/V 덕분에 '이런 엔딩' 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해 졌습니다. 아가수님은 음감회에서 이 곡에 대해 사랑에 대한 클리셰, 즉 상투적인 표현을 있는 대로 다 가져다 썼다고 하는데요. 음...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

IU 정규 4집 [Palette] 리뷰 #1

[Palette] 의 앨범 성격은 대체로 '솔직' 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곡이 전부 그렇다기보다 대부분의 가사가 아이유님의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양새를 갖고 있네요. [CHAT-SHIIRE] 때와는 정반대의 형태입니다. 챗셔는 은유와 비유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며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동화같은 스토리를 말하지만 이면을 보면 현재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편견에 대해 꼬집어서 토로하는 듯한 형식이었죠. 팔레트는 챗셔와 비교하자면 힘을 상당히 뺐습니다. 챗셔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었지만 팔레트에서는 타인보다는 스스로를 관조하는 시선으로 변모했네요. 챗셔에서 아가수님은 나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나를 한쪽으로 정해놓고 바라보는 거지? 라며 누가 뭐라고 하..

2017 정규 4집 Palette 발매기념 팬사인회 후기

4월의 마지막날 오후 네시. 우리 아이유님의 정규 4집 'Palette' 를 기념하는 팬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자리에서 약 2시간여에 걸쳐서 정말 치열한 추첨 경쟁을 뚫고 선정된 100명의 팬분들과 아가수님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이번 팬사인회가 여느 사인회보다 많이 과열되어 조금 우려스러운 현상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일단 그건 다른 글에서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코엑스에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날씨가 좋다못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따뜻(?)해서 생각했던 옷들은 다 내던지고 그냥 가볍게 남방 하나 걸치고 갔네요. 영풍 문고 측에 문의했더니 음반구매했던 곳으로 와서 확인도 받고 좌석표도 추첨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좌석표야 100번이 나오면 뭐 어떠냐~~ 팬사인회..

요즘 가장 꽂히는 노래 'Black Out'

[Palette]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아가수님의 새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이런 소소한 행복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요. 귀에 착착 감기는 그녀의 음색 뿐만 아니라 이번 팔레트의 노래들 하나 하나가 개성이 넘쳐서 음감회에서 아이유님이 설명한 것처럼 시시각각 와닿는 노래가 달라지네요. 아가수님은 'Black Out' 에 대해서 술 한 잔하고 들으면 최애곡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주말에 공방 다녀오고 피곤이 많이 남아있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확 꽂히네요? ^^; 정신이 몽롱하다는 면에서 블랙아웃의 상태와 비슷한 걸까나... 암튼 기왕 'Black Out' 에 꽂히게 된 김에 이 노래에 대해서 리뷰도 해봐야겠습니다. 음감회에서 아이유님이 설명한 ..

IU Palette 음감회 다녀온 후기

오늘 아주~~ 오랜만에 공방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그렇게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랜만에 가양역에 도착하니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지금 공방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구요. 오늘 공방을 뛰다 보니 마치 지은양이 "니가 이래도 음감회 후기를 안 쓸 거야?"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한마디로 게을러진 팬심에 대한 질책이 느껴질 정도로 새삼 팬심이 차올랐다는 말입니다. ^^; 예전 같으면 행사에 다녀오고 나서 바로 그 떨리는 흥분과 감동을 나누려 서둘러 후기를 쓰곤 하였는데... (나이도 들어가고..@.@) 참 게을러져서 막상 집에 돌아오면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요즘이었습니다. 가끔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글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뭔가 많이 부족해져 있는 요즘이었습니다만... 오랜만에 ..

밤편지 M/V에 대한 해석...

이라고 하면서 뭔가 써보려고 했더니만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이미 얘기를 다 풀어내버렸습니다. 아... 이 허탈한 기분이란... 난 뭐한다고 뮤비 장면 하나 하나를 곱씹어보면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했을까... 아이유님이 그리는 컨셉은 명확했다. ‘작은 방에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어요.’ 작은 방이라.. 미팅 후 집에 돌아와 아이데이션을 시작하며 로케이션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쥐어짜기 시작했다. 어떤 방이 좋을까. 아니, 정확히 말해 어떤 방에서 노래를 불러야 이 노래가 갖고 있는 처연함을 아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남루한 1.5평짜리 고시원? 평창동 고급주택에 딸린 셋방? 방 모양을 꽤나 잘 흉내낸 햇살이 떨어지는 오픈세트? 아, 아무래도 현대극은 아닌것 같다.그렇다면 보는것만으로 그저 서글펐던 시대를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