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아이유의 20대와 함께한 콘서트의 추억 2013

류겐 2021. 12. 10. 13:42

첫 번째 글을 쓰고 나니 두 번째 글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확 다가옵니다. 확실히 첫걸음이 힘들지 시작하고 나면 금방인 것 같아요. ^^;

 

 

아이유 두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 2013 Modern Times

 

2013 Modern Times - 콘서트 문화 만들기

 

아가수는 2013년 정규 3집 [Modern Times] 를 출시하며 연이어 동명의 콘서트 'Modern Times'를 발표하게 됩니다. 당시 지은양은 타이틀곡 '분홍신'으로 정말 많은 방송활동을 하였는데 그때는 저도 정말 마음먹고 공방을 가봐야겠다 싶어서 엄청 응원하러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공방 다녀보신 직장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가수 스케쥴을 따라간다는 게 참 힘들죠. 휴가도 내고 아파도 보고...  주말 출근까지(사실 공방..)!! ㅎㅎ 갖은 노력으로 열심히 아이유양의 무대 앞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상 합니다. 이런 마음이 이어져서 저는 '콘서트 문화 만들기'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콘서트 투어 때 지은양이 종종 하던 말이 있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사실 아이유 팬덤은 당시에는 아직 콘서트에 대한 문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가수가 오히려 팬들에게 이런 리액션도 좀 해주고 그래라~ 하면서 투정을 부리기도 했죠. ㅎㅎ 암튼 지금이야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을 소속사와 기획하며 자연스럽게 모든 관객들이 어우러질 수 있었지만 그 당시까지 우리에게는 콘서트 문화라고 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부족했지만 첫 걸음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콘서트 문화 만들기

 

열심히 노력했던 흔적.. ^^

 

당시에 진행했던 캠페인은 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당연한 상식 같은 공연 매너를 지켜 달라는 것. 응원법도 좋은 문화다라는 인식을 시켜주는 것, 그리고 내 가수에게 예의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하여서 공연 마지막에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하는 등 좋은 결실을 이루기도 했고 첫 무대에서 기립해서 가수를 맞이하자는 시도는 어떤 분들에게는 공연 관람을 방해하는 일이 되기도 하였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듯이 그저 이 캠페인은 작은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콘서트가 2년간 없는 상태이지만 그 2년 전을 보더라도 우리는 매우 좋은 문화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며 팬들끼리 각종 나눔들이 있으며 공연장 내에서도 소속사와 협력하여 좌석에 이벤트 물품 등을 놓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떼창 이벤트에 화면을 동원할 수도 있는 수준이죠. 옛날을 생각하면 참 감개무량합니다. 그저 이런 좋은 문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죠.  ^^;

 

관련 글 링크 - 콘서트 문화 만들기를 정리해 봅니다

 

콘서트 문화 만들기를 정리해봅니다.

이상하리만치 포근한 늦은 밤입니다. 사실 서울 콘서트를 다녀오고나서 바로 쓰고 싶었지만 아직 부산 공연도 남아있는데 그러는건 예의가 아니겠다 싶어서 기다렸네요. 이제 콘서트도 다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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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앵앵콜의 시작이었던 모타콘

 

그리고 사실상 현재 우리가 앵앵콜이라고 부르는 보너스(?) 무대의 시작이 이 2013년 모던 타임즈 콘서트부터였습니다. 이전 2012 리얼 판타지 전국투어 중 대구 콘서트에서 아가수가 기습적으로(?) 아직 무대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소수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기타와 함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등을 부른 적이 있었는데, 이 모던 타임즈 콘서트부터 아이유양은 본격적으로 모든 무대에서 앵앵콜을 보여주게 됩니다. 

 

 

당시에 유재하님의 '가리워진 길' 을 부르면서 "나의 길이 되어줄 거죠? 나의 힘이 되어줄 거죠?" 라며 조금은 지친 얼굴로 물어보는 지은양을 바라보며 10대 소년 마냥 이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네요. ㅎㅎ 그때 아가수가 조금 힘들었다고 해요. 정확한 속내까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남자'라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콘서트까지 준비해야 했기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말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모던 타임즈 콘서트에서부터 지은양이 본격적으로 '너랑 나' 무대에서 아이유 참 좋다~ 부분을 즐겼을 거예요. "나도 좋다~"라고 화답해주었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은 콘서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퍼포먼스죠. 그러고 보니 이 모던 타임즈 콘서트에서 시작된 문화가 참 많네요? ㅎㅎ

 

 

 

 

 

원래는 모던 타임즈 콘서트와 그다음인 소극장 콘서트를 한꺼번에 묶으려고 했습니다. 쓰다 보니 여러 가지 떠오르는 것들이 많아져서 결국 길어져버렸네요. ^^; 이제 고작 2013년까지 밖에 못 왔는데... 다음 글을 쓰면 또 얼마나 더 행복한 추억들이 떠오를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그럼 여전히 다음 콘서트를 기다리며 마치겠습니다.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