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Fall in IU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류겐 2016. 8. 10. 02:37




아이유 팬이라면 아마도 이 전시회 소식을 대부분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애나라면 아마도 모를리가 없는 두 분 '우니'님과 '깔창'님이 'Fall in IU' 의 주인공들이라는 것도 잘 아실거구요. 이미 아크릴 스탠드 예약주문으로 전시회가 언제인지 대부분 알고 계실테고 이제 이틀을 넘어서는 지금도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셔서 성황리에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 나와 있듯이 전시회 장소는 지하철 2호선 합정역 3번출구 인근에 있는 카페 '허그인' 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합정역이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매우 가까운터라 아는 동생도 볼겸해서 점심시간을 틈타 전시회 장소로 달려갔네요. 아마도... 이미 오프라인 팬활동을 해보신 분들은 매우 익숙한 광경일텐데요. 왠지 모르게 이런 아이유양 관련 행사장을 향하다보면 주변의 사람들도? 라는 생각으로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어딘지 잘 몰라서 해매며 몇번 마주치던 분들은 어김없이 '허그인'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ㅋㅋ 



그래서... 혹시나 오늘 이후로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드릴께요~~~ 






우선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오시면 어떻게 가야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드실 겁니다. 일단 그냥 직진을 합시다~~ 약 한 블럭 정도 걸어가다보면 공사 중인 곳을 지나 위 사진과 같은 건물이 나오게 됩니다. 스타벅스와 국민은행이 있는 건물이니 찾기 쉬울꺼에요. 그 부근에서 저 진입금지 라고 써있는 방향의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또다시 약간 걷다보면 오른쪽에 이런 풍경을 가진 골목이 나타날 겁니다. 사실상 맨 첫번째 오른쪽 골목이기 때문에 별다르게 헷갈릴 것도 없어요. 정 헷갈리실것 같으면 걷다가 왼편에 편의점이 보이시면 곧바로 보이는 오른쪽 골목이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제 당연히 저쪽으로 가야겠죠? ^^;





설명해드린대로 들어오셨다면 금새 짜잔~하고 카페 '허그인'의 간판이 반겨줍니다. 근데 딱히 안내 표지판도 없고해서 그냥 지나치실수 도 있어요. 그리고 가정집을 개조한 스타일의 카페라 혹시라도 그냥 지나치실까봐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서 알려드리는겁니다~ ^^; 그럼 조~~기 조그맣게 왠지 모르게 아가수 같은(?) 실루엣이 보이니 본능적으로 들어가 봅니다. ㅎㅎ 지은양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이 향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0^





자... 이것이 위 사진에서 희미하게 보였던 지은양 흔적의 정체입니다~ ^^; 바로 그 소문의 아크릴 스탠드에 들어가있는 그림들이죠. 지하니까 ... 하고 혹시라도 옆길로 들어가실 생각은 하지도 마시고 계단으로 올라가서 현관문을 여세요~~





현관을 여시면 이런 풍경이 보일테고 귓가로 매우 매우 훌륭한 음악이 들려옵니다. 뭘까요? 혹시라도 망설이셨다면 반성하시고... ㅎㅎ 당연히 아가수의 노래들이죠. 하루 종일 아가수의 노래가 랜덤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인을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너무 실례되지 않게 살짝 흥얼거리는 것도 작은 흥취더라구요. 이렇게 따라불러도 별로 눈치 안받는 공간이라니~~ 





거침없이 카운터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어마어마한 미인분이 데스크에 앉아서 맞이하여 줍니다. 맞습니다. 바로 그 우니님이죠~ ^^; 지난 7주년 팬미팅 때 관객석에서 보고 대단한 미인이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듣기로는 많은 남성분들이 우니님에게 관심을 보여 팬사인회를 방불케 했다고... ㅋ 암튼 우니님 초상권은 소중하니까~ 데스크 풍경을 찍을겸 손만 나오게 찍어도 될까요? 하고 물으니 친절한 우니님이 OK~ 다만 포커스 잡는 동안 슬그머니 손을 빼셨어요. 금손을 좀 찍어볼라고 했는데... ㅠㅠ 암튼 데스크 광경은 이렇습니다. 보이는 물건들이 그 소문의 아크릴 스탠드에요. 저렇게 하나씩 세울수도 있고 8개를 동시에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대형 스탠드가 따로 있기도 하더군요. 풀셋을 주문하는 분들에게만 아마도 그 대형스탠드가 주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아래부터는 촬영금지! 라고 하시니 카메라 따위는 내려놓고 눈 속에 새겨놓을 준비를 합시다~~ 약간은 좁은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깔창님이 기다리십니다. 우니님은 팬미팅에서 봤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보고 은근슬쩍 아는 척을 했지만 깔창님은 처음 뵙는 거라서... 조심스럽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우니님이 이제 대학교 2학년이라는 것도 놀라운데 깔창님은 무려 1학년이라닛!! 적어도 대학교 3~4학년의 고학년자들인줄 알았는데 정말 감탄했습니다. 아가수가 싸인에 금손이라고 칭찬해 마지 않는 것은 둘째치고 이런 실행력이라뇨~ 아마 이 두 분은 분명 뭘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간단히 해야할 일(나름 제게 주어진 미션이 있어서요...ㅎㅎ)을 마치고 정성스럽게 내놓으신 작품들을 아주 자세히 감상했습니다. 또다시 가게될 지는 모르는거니깐 이 눈 속에 단단히 새겨놔야겠죠.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놈이지만 그저 감탄, 또 감탄 하면서 봤습니다. 솔직히 전문가들이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은양을 향한 마음이 정말로 잘 담겨있는것 같아 함께 아이유양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네요. 그러고보니 그 자리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이 글을 빌어 새삼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우니님, 깔창님. 당신들이 함께 있는 유애나라서 행복합니다~'




<깔창님의 허락을 구해서 어렵게 찍은 스탠드 풀셋.(조명 깔창님~ ^^)>



물품들을 구매하고 다시 올라오면 이게 끝? 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우니님이 가끔 공지사항으로 지하 전시실은 촬영금지이고 1층은 촬영 가능합니다~ 라고 얘기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거 못들어도 왠지 더 구경해봐야 할 것 같잖아요~ 나오면서 우니님에게 '여기 하루 종일 앉아 계시는거에요?' 라고 물어보니 수줍게 '예~' 라고 초간단 대답을 하시는군요. ㅎㅎ 풋풋한 스물 한 살의 아가씨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흐뭇했습니다. 아... 진짜 딸을 낳았어야 했는데.. ㅜㅜ






1층에는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미 유애나 게시판에 올라왔던 작품들이죠.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니라 사람이 몰리면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귀를 즐겁게 해주는 아가수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보면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일체감을 느끼게 되네요~ ^^; 모든 벽에 작품들이 걸려있으니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다 감상하고 오시길~~






만나기로 한 지인이 좀 늦어서 좋은 자리를 잡고서 커피 한 잔~~ 창밖을 바라보다보니 창문에 멋진 문구가 적혀있네요. 사진으로 찍어놔야지~ 하면서 포커스를 맞춰보니 사진보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풍경이 더 맘에 들어버렸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진달까요? 점심시간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 뭔가 마음이 복잡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






드디어 기다리던 지인이 왔습니다. 이 참이슬 포스터의 향연을 보고 그 지인이 누군지 아시는 당신은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 팬!! 요즘 한참 기부천사로 유애나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성환군이죠. ㅋㅋㅋ 저도 덕분에 득템을 하고 왔습니다. 오토바이로 한 시간여를 달려오느라 온 몸에 땀 범벅이 되고 게다가 등에는 나눔을 하려고 가져온 한 짐이~~~ 인상이 좀 험악해서 그렇지 참 착한 친구에요. ^^;



다시 이 친구와 지하로 내려가서 같이 감상을 하고 올라와서는 간단하게 처음 뵙는 분들, 그리고 이미 익숙한 얼굴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총총님 못알아봐서 미안해요. 익숙한 얼굴이긴 했는데 머리색이 바뀌어서 한 눈에 못알아봤네요. 킁... 역시 나이가... ㅠㅠ) 어느새 점심시간은 울쩍 넘어가서 에라 모르겠다~~ 수준인 상태고...ㅎㅎ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러다 큰 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시간이 흘러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렸네요. 






짠~~ 마지막으로 이 벽간판을 받은 우니님이 즉석에서 만드신 작품~~ 진짜 금손입니다~~~ 소주병을 저렇게 음료수컵으로 바꾸는 센스라니~ 이건 안찍을 수 없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아왔네요~ ^^; 



아마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이런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로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체 아이유가 뭐길래? 이런 일까지 하게 만든단 말인가? 라는 물음표를 던지신다면... 믿음이 부족하시군요. 아이유는 종교입니다. 꼭 아이유 믿고 천국가시길~~ ^^; 아이유라는 한 사람의 매력으로 모인 우리들 가운데 이런 문화 축제가 생긴다는 것이 정말로 기뻤습니다. 아직 전시회 마지막 날짜인 15일까지 아직 많은 날이 남았으니 갈 수 있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비단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만이 아닌 같은 팬으로서의 고양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그런 행복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 전시회를 여신 우니님과 깔창님에게 박수를 보내며 아직까지 잠도 안자고 있는 눈꺼풀을 내려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아직까지 올림픽 본다고 안자고 계신 분들에게는 굿밤을~ 아침에 보시는 분들께는 굿모닝~을 날리며 이만 달아나겠습니다. 그럼... 후다닭~~~ =3=3=3=3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