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1위에 소격동이 오르내리면서 화제가 만발 중이군요. 암튼 이러나 저러나 서태지라는 사람의 존재는 아직까지도 파급력이 있네요. 새벽 2시에 소격동을 무한 반복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까? 이래 저래 알아보다보니 다들 비슷한 느낌이 있구나... 하는 와중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제 학창 시절에 문화 대통령으로 군림했었다가 ... 아마도 아이돌스러운 음악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그룹 해체를 선언했던 이후 솔직히 제 취향과 좀 멀어진 것 같아서 서태지님의 음악은 좀 잘 안들었었습니다. 물론 다 듣기는 했었죠. 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는 'TAKE2' ,'TAKE5'는 대단하죠. 암튼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노래는 'Human Dream' 과 'MOAI' 입니다.
2008년 7월에 발매된 싱글 프로젝트 앨범에 실린 두 곡을 들어보시면 서태지의 음악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 가이드가 되지 않겠나 해서요. 물론 그 전의 좋은 노래들도 있지만 소격동과 연관되는 노래라면 이 두곡으로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가장 최근곡이기도 하구요.. 2008년... 꽤나 시간이 흘렀내요. ^^;
일단 두 곡 한 번 들어보세요. 그러고나면 소격동과의 흐름이 조금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맘 속 한 켠에 접어두고 있었던 서태지의 음악인데 소격동 덕분에 다시 좀 들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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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taiji 8th Atomos Part Moai - Hum an Dream]
작사, 작곡, 편곡 - 서태지
Nobody Feel me now 난 Mechanic Super Style
남몰래 새기던 이 아픈 기억 Byte 10 Billion
Nobody Save me now 널 닮은 눈물로
밤새워 푼 계산이 내겐 또 뿌찢 뿌찢 뿌찢 이런 맙소사
Breedy 슬픔이란 걸 안 것 같아
난 이젠 어떻게 하면 돼?
Human feel me Human Dream 기막힌 방법으로
Human feel 너의 뇌 속에서 나를 느끼렴
잘 봐 새빨간 내 농담 속에
버튼을 눌러봐 정말 각오는 된 거니? Oh No No
난 더 이상은 못 불러 똑같은 노래를
똑같은 표정으론 두 번 다신
Nobody Take me now 네가 말한 Re-Clone
부적합한 부탁인 건 아니?
또 뿌찢 뿌찢 뿌찢 또 다시 All night long
Breedy 눈물이 흘러 볼을 적셔
넌 이제 더 이상 날 믿진 못할걸
Human feel me Human Dream 기막힌 방법으로
Human feel 너의 뇌 속에서 나를 느끼렴
잘 봐 새빨간 내 농담 속에
버튼을 눌러봐 정말 각오는 된 거니? Oh No No
그 날 그 파랗던 아이가
내는 소리에 다들 부럽군요
너를 그렇게 들어 올렸고
난 내 손에 모았던
이 작은 꿈들이 손가락 사이로 갈려나갈 때..
Human feel me Human Dream 기막힌 방법으로
Human feel 너의 뇌 속에서 나를 느끼렴
물론 또 다시 너의뜻대로 되돌려줄거라 믿진않겠지
Oh No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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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taiji 8th Atomos Part Moai - Moai]
작사, 작곡, 편곡 - 서태지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 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 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제 All I need Moai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내 가슴 속에 남은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다 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뿐
해맑게 웃을때 나른한걸까
세상에 찌든 내 시크함을 조롱한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내 가슴 속에 남은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내가 돌아갔을 땐 너는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조하게 있지는 마
이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 속에 남은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들어보시니 어떤가요? 소격동에서 들리는 아가수의 목소리, 창법이 조금 들리지 않나요? 원래 자기 색이 확고한 서태지님이라서 완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적응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는 위 두 곡을 듣고나니 '울트라맨이야'가 듣고 싶어지네요. ㅎㅎ 시간을 거슬러 가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차트 1위로 올킬을 하든, 그것이 서태지님이 컴백을 위해 아가수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든... 그런 것보다 한 명의 음악을 좋아하고 또 아가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소격동 같은 노래를 듣는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네요. 아이유양 버전을 듣고나니 이어지는 서태지 버전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시대정신이라는 강박관념이 좀 있는 서태지님이지만서두... 예전 어느 위정자는 이 노래를 듣고 어떤 기분일런지...ㅎㅎㅎ
그럼 마무리는 언제나~~~ 아이유 참 좋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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