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소격동 가사를 뒤집어서 읽어보세요

류겐 2014. 10. 2. 13:46

 

 

 

다들 소격동 들으셨나요?
듣자마자 그래! 이게 서태지의 노래지~~ 하는 탄성과 함께 서태지님의 창법, 분위기 그대로 아가수의 목소리를 듣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서태지님의 음악이 익숙하지 않거나 전혀 모르시는 분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좀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느낌이 있죠? ^^ 원래 서태지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결코 보컬을 위해 악기를 죽이지 않죠. 그래서 처음에는 "목소리가 안들려~~~" 하는 기분이 들다 점점 선명하게 들리는 경험을 하실겁니다.



지금까지 약 2시간여를 무한반복중인데요. 이거참 좋네요. 원래 서태지님 창법이 가사가 잘 안들리는 편인데 확실히 아가수는 아가수!! 그 느낌 그대로 부르면서도 가사 전달 되는게 정말 좋습니다.
자 그럼 제목에 적힌대로 가사를 마지막줄부터 읽어 보실까요?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너의 모든걸 두 눈에 담고 있었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나는 그날 밤 단 한숨도 못 잤죠 

소복이 쌓이니 내 맘도 설렜죠
아주 늦은 밤 하얀 눈이 왔었죠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
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어떤가요? 전 진짜로 소름이 돋았는데 말이죠. ^^ 소격동 사건에 대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거꾸로 읽으면 선명하게 보이네요. 다음 서태지 버전이 기대됩니다. 


아... 어쩜 우리 아가수는 이렇게 노래를 잘하나요. 정말 지은양이 서태지님의 곡을 부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암튼 아가수 팬이 되고서 참 여러가지 재미난 경험을 많이 하게 되네요~~ 이젠 그만 자야겠어요. 아이유 참 좋다!!


P.S. 김동률님 앨범이 워낙 좋아서 순위 다툼이 흥미진진합니다. 노래가 워낙 좋다는... 에라 몰겠다. 둘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