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Modern Times(2013)

3집 'Modern Times'의 의의와 콘서트 이야기...

류겐 2013. 10. 24. 13:58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네요. 솔직히 계절을 타는 그런 섬세한 성격은 아니라서 좀 무덤덤한 편이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가 계속되니 출근길이 상쾌해서 좋습니다~~ 어제 일요일 취소표 노린다고 2시 반까지 기다리다 그만 졸아버렸네요. 일어나니 이미 3시 넘어가고 티켓팅은 이미 쫑~~ ㅜㅜ 쇼 챔피언 공방 간다고 좀 무리했나봐요. 흙흙 이제 무한대기로 없는 표 만들어야 할 판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두가 다 아시는 뻔한 얘기를 아주 길게 늘여서 쓰려고 하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려는 분들께 미리 감사와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굽신굽신~~ 제가 가진 재주라고는 이렇게 길게 늘여쓰는것 밖에 없어서요.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막귀를 가진 일반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니 뭐 이딴 글이 다 있어!! 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대신 상처를 좀... ^0^

 

 

1. 정규 3집 Modern Times 의 출시공백

 

 

 

정규 앨범으로는 1년 11개월 만이고 '스무살의 봄' 부터라고 해도 1년 5개월 만에 가수 아이유의 새로운 앨범이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긴 공백 아니냐!!!' 라고 하시는 분들에게 먼저 말씀드리자면, 정규 1집 'Growing Up'이 2009년 4월에 나왔고 정규 2집 'Last Fantasy'가 2011년 11월에 나왔으니 정규앨범의 기간으로 따지자면 사실 오히려 더 짧아진 셈입니다. 물론 1집과 2집 사이에는 아가수의 인생을 변화시키게 만든 미니앨범 'Real'(2010년 12월) 이 있습니다. 또 그 이전에 이미 빅히트의 조짐을 보여준 싱글 '잔소리'(2010년 6월)가 있었죠. 정규 1집에서 싱글 '잔소리' 까지도 1년 2개월의 기간이 있었네요. 

 

 

저는 정규 2집 이후에 팬이 된 사람이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Real' 이후로 팬이 된 분들이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워낙 그 여파가 대단했었고 그에 따른 팬 증가 속도도 무시무시했죠. 아가수도 이런 반응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이는 본의반 타의반 정규 2집이 나오기까지의 더 오랜 담금질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집이 1년 11개월 후에 나오게 된 거죠. 아무튼 긴 시간이라고 알고 있는 이번 3집의 출시공백이 사실 알고보면 가수 아이유의 앨범 출시 Term 들을 비교했을 때 그리 엄청난 시간까지는 아니었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네요.

 

 

 

2. 공백에 따른 기대심리

 

 

공백기간에 대한 변명? 같은 얘기를 좀 했는데요. 사실 시간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잊혀지거나 더 그리워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흔히 연인 사이에 쓰는 말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라는 말이 있는데, 단순하면서도 촌철살인의 뜻이 담긴 한마디죠. 결국 마음이 멀어지게 하지 않으려면 가까이에 두어라~ 라는 말입니다. 

 

 

'스무살의 봄' 을 가지고 지은양은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2집에서의 대박에 따른 기대와 연속성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존재감은 살아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바로 이어진 전국 단독 컨서트 투어는 그 존재감을 더 확실히 만들었죠. 이후로 지은양은 음악적인 활동보다는 연예인의 모습으로 좀 더 대중에게 많이 찾아갔습니다. '최강 연승 퀴즈쇼' 가 그랬고 배우로서 큰 도전이 되었던 '최고다 이순신' 출연이 그랬습니다. 

 

 

정말 다시는 거론하고 싶지 않은데 꼭 하게 되네요. ㅜㅜ 작년 11월에 있었던 일로 인해서 아가수는 소위 말하는 거품을 스스로 씻어내게 됩니다. 국민여동생 아이유라는 이미지를 좋아하던 수많은 남성팬들 중 깃털처럼 마음이 가벼우신 라이트팬들은 당시의 강풍에 휩쓸려 훨훨 날아가버렸죠. 그리고 그 깃털들은 왜 나를 날려버렸냐?!! 면서 안티 체제까지 돌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애증이 생긴거죠.

 

 

하지만 그 모진 풍파 속에서도 견뎌낸 코어팬들은 여전히 가수 아이유를 그리워했습니다. 지은양이 직접 말한 것처럼 배우로서의 아이유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해서 가수 아이유에 대한 기대와 사랑만큼은 아직 아니죠. 아무리 예능이나 배우로서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가수 아이유로 시작한 코어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건 결국 다름아닌 노래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정규 3집의 공백기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나타나게 만들었습니다. 떠나버린 자와 남은자... 모두에게 이 앨범은 매우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각 커뮤니티들의 반응을 간단히 살펴보면, 여전히 그 때를 거론하며 비아냥 거리는 안티들과 적당히 노래도 좋고 이미지도 좋아했는데 역시나 날아가버렸다가 3집을 들으며 노래가 좋으니 음악인으로서는 인정해주마~ 하는 부류, 그리고 그런 곳에서도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코어팬층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 부류들은 노래 자체도 듣지 않으니 제껴두고 두번째 부류들이 결국 이번 3집의 소득이라면 소득이랄까요? 그들이 결국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대중들의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에 흠집이 생긴 아이돌 출신 여가수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 한 명의 가수로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 그것이 현재 가수 아이유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3. 벌거벗은 아이유

 

 

 

타이틀만 보시고 "아니 이놈이!!!???" 하셨다면 진정하시구요. ㅎㅎㅎ 'Modern Times' 인터뷰에서도 아가수가 밝혔듯이 이번 앨범에서는 본인이 상당부분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목소리에서도 가급적 가면을 벗고 맨몸을 드러내듯이 아이유 본연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죠. 쇼케이스에서 첫 곡으로 '모던 타임즈'를 들었을 때도 그랬고,  '입술 사이'를 들었을 때는 정말 마치 날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전 아가수의 노래에서 쉽게 듣기 어려웠던 느낌의 목소리가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당시 '입술 사이'의 그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타이틀곡인 '분홍신'과 '누구나 비밀은 있다', 'Havana' 정도는 막귀인 제가 듣기에도 프로듀싱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있지만 그 외 곡들은 정말 자신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불렀구나 싶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들었을 때 낯간지럽지 않은, 연기한다는 느낌이 없이 솔직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했던 노래들은 좋죠. 정말 좋은데 보컬만 내가 아니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느낌의 곡들이 있어요.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이 곡을 들었을 때 아이유 외에 다른 보컬들은 생각할 수 없도록, 딱 아이유스럽게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 IZM 인터뷰 중에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번 3집의 목소리가 현재 아가수가 내고자 하는 그녀의 목소리라는 거죠. 팬으로서는 정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본인은 계속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가는 걸로 보이거든요.

 

 

 

 

 

 

첫번째 컴백 무대였던 M CountDown 비하인드 영상에서 보면 아가수 또한 오랜 공백에 따른 컴백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칩니다. '어색하다'느니, '못나보인다'느니, '흑역사가 되지는 않을까...' 라느니 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Brand New IU 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어떨까 하고 상당히 걱정을 하죠. 

 

 

결과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성공적입니다. 딱히 설명드릴 필요는 없겠구요. 지난 번에 2집과의 판매비교를 한 글도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 2집 때와 3집 때의 차이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집 때는 말할 것도 없는 대세, 국민여동생 등 뭘해도 칭찬만 들리던 시대였기 때문에 딱히 팬이 아니더라도 그냥 IU 라는 연예인에 대해서 궁금할 수 밖에 없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3집은 긴공백과 가수보다는 배우로서의 인지도, 떨어져나간 라이트팬층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린 포장되지 않은 가수 아이유의 목소리, 어색한 장르 등... 많은 난제가 있었음에도 현재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단히 성공적인 가수로서의 연착륙이죠.

 

 

 

4. 정규 3집 Modern Times 가 갖는 의의

 

 

 

저는 이번 3집이 갖는 의의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앞서도 말씀드린 포장되지 않은 가수 아이유를 대중이 인정하고 사랑해준 점과 재즈, 스윙, 보사노바 등의 다소 어렵고 올드한 장르도 아이유라는 브랜드로 포장하여 흥행을 시키는 가수로서의 흥행성입니다. 첫번째는 위에서 많이 말씀드린 것이니까 넘어가고, 두번째가 갖는 의미는 일반 대중에게도 그리고 음악인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작년부터 서서히 음원 시장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천편일률적이던 아이돌 일색에서 점점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가 각광을 받고 사랑을 받기 시작하며 아이돌 위기론까지 대두되었던 상황이었죠. 올해 음원 올킬을 했던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싱어송라이터이거나 그 기질을 인정받는 뮤지션들입니다. 물론 아가수도 올킬을 했고 그 부류에 포함이 되겠죠. 본인이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에 연연하던 연연해 하지 않던 같은 기준을 대고서 줄을 세워보면 결국 아가수도 그 부류에 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3집처럼 비주류에 가까운 장르를 들고서 차트를 점령한 가수는 아이유양 하나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런 이유에서 로엔이나 지은양이나 굉장한 걱정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해요. 아마 주변분들도 걱정 많이 하셨을 것이구요. 얼마나 좋았으면 박주원님이 트위터에 그렇게 기쁨을 표시했겠어요. ^^; 

 

 

""내가 만든 내 이름 걸린 곡이 멜론 재즈차트가 아닌 전체 3위에 오르다니....엄마아아아아!"" - 박주원님 트위터

 

 

3집의 흥행으로 수익보다 더 훌륭한 소득은 결국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일 겁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어려운 장르도 아이유가 들고 나오면 통한다! 이 하나만으로 가수 아이유가 한국 대중가요 속에서 가지는 포지션은 엄청나게 되었습니다. '믿고 듣는 아이유' 뭐 이 정도라고 할까요? ^___________^  박주원, 최백호, 양희은 같은 소위 말하는 내공 고수들과의 작업은 그 자체로도 힘이 되지만 주변 고수들의 시선을 아이유양에게로 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죠. 곡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곡을 잘 뽑아내주고 흥행까지 시켜주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도, 관계자도 아닌 일개 팬이라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다음 앨범에서 지은양과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겠다~ 라는 기대어린 예상을 해봅니다.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영역의 확장입니다. 처음으로 앨범에 자작곡이 2곡이 실리게 되었는데요. 원래 3곡을 실으려고 지은양이 마구 우겼으나 컨셉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조피디님이 냉혹하게 거절을... ㅠㅠ 모두가 궁금해 하는 그 곡 가명 '1분 1초'는 아마 다음 싱글이나 미니 쯤에 들어가지 않을까하고 예상합니다. 본인의 자작곡도 매우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크게 보는 부분은 샤이니의 종현군과 함께한 '우울시계' 입니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패턴의 작업이었는데 같은 또래의 아이돌끼리 이 정도의 노래가 나온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면서도 대견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종현군 작사, 작곡이라고 안써놨다면 그냥 지은양의 자작곡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은 호흡이었습니다. 다음 앨범에도 이런 시너지 효과를 가지는 작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인 스스로도 만족해 하는 만큼 계속해서 도전하길 기대하네요.

 

 

 

5. 아이유의 두번째 콘서트 'Modern Times'

 

 

 

 

 

이미 3집 컴백이 있기 전에 로엔의 조영철 프로듀서께서 아가수의 소식에 목말라 있는 팬들을 위해 하반기 스케쥴을 러프하게 공개하셨었죠.  그 중에 바로 '연말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수 아이유의  활동이 시작되는구나!!! 저처럼 정규2집 출시와 함께 다른 음악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아가수의 노래만 들었던 사람에게는 정말 단비같은 소식이었죠. 컴백과 함께 콘서트 일정이 나왔을 때 팬들의 기대심리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작년 콘서트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키며 다들 티켓팅에 전의를 불태웠죠. 

 

 

전쟁같았던 티켓팅 시간이 지나고 다시 오늘 새벽에 있었던 2차 취소표 전쟁이 지나간 지금... 그 현장을 잠시 살펴보자면 현재시각 2013년 10월 24일 13시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 토요일 콘서트가 R석 132석, S석 498석, A석 277석이 남아있고 일요일 콘서트가 R석 208석, S석 631석, A석 300석이 남아있습니다. 

 

 

의외인가요? 유애나에서의 뜨거웠던 반응과 실제 티켓팅할 때의 서버 부하를 생각해보면 어이없을 정도의 결과 같죠? 물론 이제 티켓팅 3일차 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R석조차 매진이 안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가지고만 판단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판매된 현황만 갖고 보자면 작년 앵콜 콘서트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 때 당시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도 R석 외에는 판매가 좀 지지부진 했구요. 이 때문에 아가수도 여기저기 홍보도 많이 했었고, 결국 A석 중 상당부분을 없애버렸습니다. 단독 콘서트의 95% 판매율을 너무 믿었었는지는 몰라도 큰 판단 착오가 있었던거죠. (아니라고 해도 결과만 보는 일반인의 시선은 이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왜 작년에 있었던 단독콘서트와 앵콜 콘서트는 이런 차이가 있었을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앵콜 콘서트는 진짜 코어팬들만 가는 콘서트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라이트팬들이 같은 공연을 여러번 보는건 무리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반 대중들이 공연 한 번 보는데 들어가는 10만원 상당의 비용이 그리 적은 비용은 아니죠. 정말 팬심으로 '모든 공연을 다 보겠어!!' 라는 모습을 일반 대중들에게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당시 단독 콘서트 시기에는 아이유라는 가수를 포함한 연예인이라는 브랜드 가치 자체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비단 코어팬들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이 소녀 디바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고픈 마음이 드는 시기였다는 말이죠. 제가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아가수 본인은 굉장히 조심스러워했고 심지어 안했으면 했던 전국 단독 콘서트 투어지만, 당시의 전국적인 인기가 바로 95%에 달하는 흥행 실적을 만들어냈다고 조금은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거죠.

 

 

앵콜 콘서트가 발표 되었을 때 살짝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단콘과의 간격이 너무 짧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운을 즐기고 추억하기도 전에 너무 빨리 앵콜 콘서트가 있게 되어서 진짜 코어팬 아니면 가기 좀 어렵지 않겠나... 싶었는데 결과는 역시나 우려했던 대로 나오게 되었죠.

 

 

많이 돌아왔는데 이번 콘서트의 판매 현황도 당시 앵콜 콘서트의 현황과 거의 비슷합니다. 작년 콘서트의 단맛을 알아버린 팬들도 R석이 아닌 곳에서의 관람은 굉장히 아쉽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이 지금 S석, A석의 판매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겠죠. 또한 슬픈 얘기지만 지금은 작년 'Real Fantasy' 때와 같은 브랜드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가수 아이유의 브랜드 가치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달라졌을 뿐이죠. 다만 그 달라진 것 중에는 음악 외적인 요소로 구매를 이끌 부분이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쩝...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이번 드라마 참여 발표를 했을 때 많은 팬분들이 우려를 나타낸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글에 올렸듯이 이번 'Modern Times' 에서의 IU는  Brand New 같다고 하였고 Modern 이라는 글자 자체가 미래 가치를 나타낸다고 썼었죠. 그 미래 가치를 정립하는데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입니다. 

 

 

아이유양 팬들의 다수가 가수 아이유를 시작으로 했기 때문에 가수쪽 활동을 더 원하는건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지은양이 "나 연기도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요~" 라고 팬들에게 제대로 알린 적도 없습니다. 이번 프롬유에서 "정말 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한게 아마도 제가 기억하기엔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말한 첫 고백이 아닌가 싶었구요. 저도 사실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만, 가수 아이유로 시작한 팬들에게 "배우도 할께요~" 라고 말하는 것도 커밍아웃에 가까운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지은양의 그 용기 덕분에 팬들도 "그래 이제 당신 하고 싶은것 해요~" 라고 인정해주게 되었구요. 암튼 배우 아이유는 본인 말대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팬들이 더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면서 현재 가수 아이유라는 브랜드 가치에 버금갈 수 있기를 바라면 되겠습니다. 물론 안될 수도 있구요. 어찌되었든 우리는 아이유양의 팬이니까 그녀가 가는 길에 힘이 되주면 되는 겁니다. 

 

 

다시 콘서트 얘기로 집중하자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대로 Brand New IU 의 가치를 굳히는데 들어간 시간이 너무 짧기에 이번 콘서트는 결국 코어팬 말고는 흥미를 보이기 어려운 콘서트가 되었습니다. 물론 팬으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정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소처럼 일해서라도 멋진 공연 보여주겠다니 감동 안할 수가 있나요. 다만 노회하다보니(?) 걱정만 늘어버린 여기 삼촌, 큰아빠 팬분들의 염려가 늘어가는거죠. 

 

 

어찌되었든 이제 모든 결정은 다 끝이 났고 결과만 보면 됩니다. 이제 고작 티켓 판매 3일차라서 아가수의 이름값이면 분명 티켓팅은 다 이뤄질 거라고 믿고 있어요. 이러면서도 혹시나 판매가 지지부진하면 우리 아가수 상처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란... ㅜㅜ  지난 번에 다른 분들이 올려주셨던 자료처럼 여성 고객층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별사탕님 무한사랑하는 아가수로서도 굉장히 기쁜 일이고, 무엇보다 여성팬들의 충성도가 아무래도 남성팬들보다 더 좋고 오래가기 때문에 아가수의 입장에서는 여성팬들이 많아지는 건 아주 고무적인 일입니다. 롱런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 계신 남성팬분들 대다수가 아가수 디너쇼에도 가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ㅡ_ㅡ++)

 

 

 

 

글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사실 모던타임즈에 대한 얘기와 콘서트 얘기를 따로 쓰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자니 또 콘서트 얘기할 때 모던타임즈 얘기를 잔뜩 늘어놓고 해야할 것 같아서 어찌하다보니 이런 장문을 또 쓰게 되었네요. 그래서 앞서서 굽신굽신을 했던거에요. ^^; 

 

 

어제 쇼챔피언 녹화무대에서 보았던 지은양 얼굴에 그늘이 있더군요. 그제 떳던 드라마 캐스팅 소식과 프롬유 때문일까요? ㅜㅜ 그늘진 당신의 모습을 보는 팬들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ㅠㅠ 억지로 활짝 웃으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프롬유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냥 우리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좋아해달라고 하는 그 얘기는 거둬주세요. 그럴거면 솔직히 여기 있지도 않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아직도 가슴을 후벼파네요. 당신의 모든걸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여기 있어요.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서투르거나 다를 뿐입니다. 왠지 월요일 이후로 지은양과의 거리가 동해바다만큼 멀어진 그런 기분이 드네요. ㅡㅜ

 

 

이제 가수로 6년차, 배우 3년차가 되는 아이유양... 자신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고 굳이 아직 정하고 싶은 맘도 없다는 모든 가능성이 활짝 열린 스물 한 살 재능 많은 아가씨... 소처럼 일하고 싶다고 하니 얼른 가을이 가기 전에 농협에 연락해서 신선한 짚단 공구를...@.@ 소취급 해줄테닷! ㅡ_ㅡ+ 아직도 빈 칸이 많은 지은양의 캔버스에 어두운 색깔보다는 밝고 환한 추억의 색이 가득해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수 있도록 힘이 될께요~ (아... 오글거리는데 어쩌지.... ㅡ,.ㅡ)

 

 

<기승전유!!!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