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Modern Times(2013)

금요일에 만나요 1위가 가지는 의미

류겐 2014. 1. 6. 10:16

 

어제는 제법 포근하더니만... 역시나 명불허전 월요일!! 유난히 시린 공기가 옷깃을 파고드네요. 나이가 엄청 많은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새해가 시작되는 데도 무덤덤해져 가는 것이 아가수 노래마냥 우울해집니다. 쩝... 

 

 

작년말 'SBS 인기가요' 1위에 이어 새해 첫주까지 방송 3사 모두 1위를 하면서 그야말로 새해 벽두부터 아이유 천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참 고무된 지은양이 프롬유도 올렸고 말이죠. 솔직히 방송에서만이라고 하면 오히려 '본홍신'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 아니냐?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ㅎㅎ 약간의 타이밍도 좋았고 여러가지로 당시 상황과 지금은 다르니까 그냥 그 때는 그 때, 지금은 지금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렇게 1위를 질주하는 원인은 뭐 다양하게 있겠지만 이제는 어지간한 분들은 다 인정하는 '아가수 음원깡패설'이 유력하겠습니다. 동네에서 껌 좀 씹는 수준이 아닌 전국구로 노는 지은양이기 때문에 뭐 음원만 나왔다하면 일단 1위를 접수한다는게 현재 음원시장에서는 거의 정설에 가깝죠. ㅎㅎ 이번 1위 발표할 때 보시면 대부분 투표나 방송 점수에서는 많이 밀렸었지만 압도적인 음원점수로 이겨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감은 뭐 그닥 좋은건 아니지만서도.... 암튼 음원계에서 절대강자 중 하나로 군림하는 아가수인지라 사실 '금요일에 만나요'가 나와서 1위를 하고 있다고 해도 대중들은 그런가보다..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현상을 보고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가수가 부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일견 맞는 말이고 일견 틀린 말이기도 하네요. 정말 중요한 것은 좋은 노래를 좋은 가수가 불렀을 때 대중들이 가장 많이 사랑해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반짝 차트1위를 한다거나 방송 프로그램 1위를 한다해도 그런 대중적 인기만을 바탕으로 하는 1위는 사실 현재 음원시장쪽에서 크게 인정 받지 못하죠. 그것에 대한 증명은 이미 '금요일에 만나요'의 음원점수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할 말은 이런게 아닌데 좀 횡설수설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아가수의 첫 자작곡 1위 라는 즐거움을 좀 더 함께 나누고픈 마음 때문에 주절주절 늘어놓았나봅니다. 제가 진짜로 주목하고 싶은 것은 바로 '금요일의 만나요'가 아가수의 첫 디렉팅 곡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정말 '금요일에 만나요' 때가 아가수의 첫 디렉팅인지 확실하게는 알 수 없지만 기사에 나온 바로는 '금요일에 만나요'가 아가수의 첫 디렉팅이라고 하더군요.

 

 

 

 

 

'금요일에 만나요'가 아가수의 첫 디렉팅 곡인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본인이 직접 디렉팅했다는 것이 중요하겠죠. 본인이 부르고 싶은 느낌, 생각 그대로 녹음이 되었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김이나 작사가는 '금요일에 만나요'가 나온 후 트위터로 이렇게 말합니다. 

 

 

 

<실명을 밝히면 차단해버리는 봉삼이의 정체>

 

 

김이나 작사가의 코멘트는 아가수의 작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겠지만 결국 이렇게 지은양 스스로 낼 수 있는 가장 예쁜 발음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를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금요일에 만나요'라는 곡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하네요. 그리고 그렇게 만든 곡이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차트 1위까지 했다는 것. 

 

소위 말하는 '아티스트', '뮤지션' 등을 논할 때 작사, 작곡, 디렉팅을 말하곤 합니다.(편곡까지 하게 되면 금상첨화! 화룡정점!) 이 '금요일에 만나요' 가 아가수의 그런 면모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죠. 기사로 나온것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다른 자작곡도 본인이 디렉팅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꼭 물어보고 싶네요. ㅎㅎ) 

 

 

기존 자작곡들도 물론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제까지 다른 자작곡들이 크게 사랑받지 못했는데 이번 '금요일에 만나요'가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아티스트'니 '뮤지션'이니 하는 것들을 떠나서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만들어낸 작품이 모두에게 인정받았다는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

 

 

 

 

 

 

지금은 배우로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아이유양이지만 이 '금요일에 만나요' 의 성공으로 인해 뮤지션으로서의 자존감이 많이 상승했으리라고 봅니다. 매번 각종 매체에서 본인은 욕심이 없다고 말해왔었지만 이번 3집부터 부쩍 욕심을 내고 있는 아가수.... 예전에 아이유양의 자존감에 대해서 살짝 얘기해본 적이 있었는데 지은양 본인을 위해서도 그런 욕심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이제까지 보면 마치 아이유라는 연예인을 이지은이라는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듯이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확실히 3집 출시 때부터 본인 스스로가 가지는 욕심, 목표 같은 것들이 분명해지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배우로서의 욕심도 그런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한 명의 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보다도 더 많이 스스로에게 자신을 갖고 거침없이 달려가라' 입니다. 그래서 올 해는 더 많이 사랑받고 더 예뻐지는 지은양이 되길 바래봅니다. 결론은 아이유 참 좋다~ ^0^ My Life for 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