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상당히 많은 팬분들이 '싫은날'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셨나보네요. 그러다보니 결국 '싫은날'의 편곡을 담당한 G.고릴라님이 한 마디 하셨습니다.
<출처- G.고릴라님 트위터>
ㅎㅎ 솔직히 팬의 입장에서는 앵콜 콘서트 당시에 들었던 그 '싫은날' 버전의 감동을 깨끗한 사운드로 옮겨진 음원에서 다시 받고 싶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콘서트 버전은 차갑고 쓸쓸함이 물씬 뭍어나는 그런 노래여서 그런 여운을 느끼는 노래였다.. 라고 생각하였는데, 정식음원에서는 클라이막스를 웅장하게 바꿨기 때문에 쓸쓸함 보다 처절함 같은 느낌이 더 들었던게 솔직한 감상이었어요.
팬이 아닌 사람이 그냥 들었다면 그 느낌을 잘 모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팬들은 지은양의 당시 상황을 대부분 이해하고 있고 그 상황이 얼마나 쓸쓸하고 아팠는지 공감하고 있기에 더욱 더 이 '싫은날'의 변질(?)에 대해 실망감을 토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절 전개 부분도 다른데요.
"텅 빈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다녀간 온기 그 따뜻함이 날 더 춥게 만들어... 그 온기가 나를 더.."
- 콘서트 버전
"텅 빈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다녀간 온기 왜 따뜻함이 날 더 춥게 만드는 거야 웅크린 어깨에 얼굴을 묻다가 주머니 속에 감춘 두 손이 시리네"
- 정식 음원
이 부분도 아마 호불호가 갈리긴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콘서트 버전이 더 좋네요. 오히려 편곡보다 저는 이 부분이 더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싫은날'이 진짜 싫어진 건 아니구요. 어떤 편곡이든 그 의도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전체적인 앨범도 그렇고 출시되는 계절도 그렇고해서 조금 노래의 온도를 높인건 아닌가? 하는 그런 맘이 있네요.
어찌되었든 정식 음원은 나왔고 아마도 콘서트 버전의 어쿠스틱 버전은 따로 나오진 않을것 같아요. 그렇기에 고릴라님도 저렇게 말씀하신 거겠죠. 후기에서 제가 적었듯이 이 편곡으로 곡의 느낌이 확 바뀌었기 때문에 오히려 고릴라님 말씀처럼 다른 편곡버전이라고 생각하고 두 곡을 따로 감상하심이 더 나을듯 합니다.
하루 종일 아가수 목소리만 들으니 좋네요. 3집 나오기 전에는 출퇴근 시에 주로 듣고 작업 중에는 잘 안듣는 편이었는데 아주 귀에 박아놓으려고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전곡을 다 외울 때 쯤에 다시 아이유 전곡 재생목록으로 옮겨 가야겠습니다. (먼데이 애프터눈 가사도 아직 다 못외웠는데.. ㅠㅠ)
My Life for 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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