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아이유 3집 `Modern Times` 사인회 다녀왔습니다

류겐 2013. 10. 20. 01:34

2013년 10월 18일 오후 8시 30분 용산 전자랜드 롯데시네마에서 아가수 3집 'Modern Times' 기념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아래 재열삼촌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다른 사인회보다 꽤나 긴 사인회였습니다. 거의 2시간 넘게 하고서 방금 집에 도착했네요. 

 

작년 레모나 사인회 때 못간터라 눈물을 삼키며 다음을 기약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가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앨범을 쵸큼 마니 샀네요. ㅎㅎ 뭐 될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안된다고 하는데... 그럴 일 없도록 아예 .... ^^;  그저께 아가수가 직접 꿈에 나타나 "류겐님 당첨"(은 정말 꿈...ㅎㅎ 내용은 전에 게시글로 올렸습니당~) 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암튼 그 덕분에 사인회에 당첨된 것 아닐까 했어요. 

 

오늘 클라이언트 미팅도 있어서 평소에 맨날 후즐근하게 입고 다니다가 간만에 대충이라도 차려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절대로~~ 사인회 때문에 입고 간건 아니었어요. 아하하하.... 암튼 지루한 클라이언트들과의 미팅이 끝나고 회사로 복귀한 후에 퇴근 시간 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6시!! 지인들과 함께 사인 받으려고 커피샾에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아가수가 뮤직뱅크 1위를 하는 감격스러운 순간도 맞이했구요. 속으로는 내심 지은양 오늘 기분 좋아서 팬사인회 때 서비스가 팍팍 들어가겠구나~!!! 했습니다. 아... 나란 남자~~

 

 

8시 즈음에 신나라 레코드에서 번호표를 받고 입장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8시 10분부터 입장인데 왜 안열어주지? 하는 차에 사인회 오신 분들 입장하세요~~~ 하고 신나라 사장님께서 외치십니다. "가자!!" 하고 후다닭~~~ 냉큼 들어갔지요~~

 

 

 

 

 

용산 전자랜드 롯데시네마는 잘 이용을 안하는 편인데 극장은 꽤 아늑하게 좋았습니다. 안에서는 스크린에 분홍신 뮤비가 계속 나오고 스피커에서는 3집 전곡이 순차적으로 나오더군요. 근데 이퀄라이져 세팅을 어케 하셨는지 코러스가 더 잘 들리게 해놨더라구요. 이렇게 듣는 모던 타임즈도 꽤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

 

 

8시 30분이 거의 되어갈 무렵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는 분들이 있더군요. 바로 뮤직뱅크 공방을 다녀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아주 헉헉 거리시는게 엄청 뛰어온 모양이더라구요. 그리고 곧이어서 아가수가 왔습니다~~~ 아가수가 그 분들 보고 "어떻게 나보다 빨리 왔지?" 라고....ㅋㅋ 암튼 우리 아이유양 어찌나 예쁘던지~~ 좀 환한 곳보다 약간 어두운 곳에서 봐야 머리색이 더 예쁘더군요. 암튼 오늘 첫 인상은 그 영웅호걸 굴러요 퀴즈에서 연애경험을 추궁당하자 시인하며 회사에서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던 그 때를 떠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보다 훨씬 예뻐졌죠. 볼살도 빠졌고 점점 날이 갈 수록 성숙해지는 게 보이네요. ^^;

 

 

지은양이 그럼 사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선포하면서 사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사인회가 처음이라 다른 분들 사인 받는 것도 꽤 재미있더라구요. 수줍어서 어쩔줄 모르며 눈길을 마주치지 못하는 덩치 큰 남성분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은양이 자꾸 자기 보라고 하는데 눈 못마주치고...ㅋㅋ 아가수는 계속 뚫어져라 보고~~~ ㅎㅎㅎ 암튼 재미있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오늘 1위를 해서였을까요? 아가수 기분이 꽤 좋아보였구요. 시작하기 전에 이게 얼마만이죠? 하면서 레모나 이후로 처음이라니깐 그렇게 오래간만인가? 했는데 모르겠네요... 다음 사인회는 좀 더 가까운 시일에 볼 수 있을런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어느새 제 차례가 오게 되었습니다.

 

 

사인회에서 어떤 말을 할까? 고민하면서 혼자 시나리오를 그리며 많은 리허설을 했습니다. ㅎㅎ 일단 지은양 보면 유애나 류겐이라고 하고 작년 단독콘서트 수원 토요일 콘서트에서 전화통화했던 사람이 저라고... 그 때 능지처참 얘기 기억하냐고 하구요. 당시에 제가 사연에 아가수 닮은 딸이 꼭 갖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딸 못 가졌다고... 이런 얘기들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앞 차례이신 분이 수줍으신건지 좀 빠르게 후다닥 지나가시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는 스페셜 앨범 메이킹 디비디에 사인을 받으려고 했는데요. 포스트잇에 "류겐 저처럼 예쁜 딸 낳으세요" 이렇게 적어서 아가수에게 전했습니다. 그러자 지은양이 "아! 류겐이다!" 하고 제법 큰 소리로 말하더라구요. 순간 잠시 패닉이... @.@ 혹시라도 알까? 했는데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 어떻게 알아요" 하니깐 "알죠. 이 아이디..." 라고 해서 정말 기쁨의 도가니탕에 빠져서 허우적 거릴 즈음에 지은양의 일격이..."근데 요즘은 글 잘 안쓰시더라구요?" .......... 아하하하하하~~~ 순간 멘붕이 살짝 오면서 "소재가 떨어졌어요" 하고 궁핍한 변명을 해버렸습니다. ㅠㅠ 미안해요 아가수~~ 이제 폭풍연재 할께요~ 당신이 본다는 생각을 하니 없던 신소재라도 만들어서 글을 쓰고 싶은 심정입니다. (__) 

 

 

암튼 지은양의 일격 덕분에 잠시 패닉에 빠진 정신을 추스리고 "저... 수원콘서트에서 전화이벤트 했던거 기억나요? 능지처참..." 이라고 하니깐 "본인이에요?" 라고 묻더군요. 이로써 그 사람 == 류겐 이 되었습니다. 아잣!! 계획대로 착착 되어간다~~ 그리고나서 아직 딸 못가졌다고... 와이프가 보약 먹고 있다고... 했더니 꼭 예쁜 딸 가지라고 해줬습니다~~~ 고마워요 아가수~~ 꼭 지은양처럼 어여쁜 딸 가져서 아가수 앞에 데리고 갈께요~ ^^;

 

 

 

<저처럼 예쁜 딸 낳으라니.. ^^>

 

 

 

마지막으로 오늘 1위한 것 축하해주고 악수를 나눈 후에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고나서 다시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그래도 제 글을 읽어주지 않았을까 했었는데 닉네임까지 기억해주고 있다니~~ 흙흙~~ 근데 사실 8월까지는 나름 폭풍 연재를 했는데... ㅠㅠ 가혹한 아가수~~ 잠시도 쉴 틈을 안주다닛~~~ 암튼 앞서 말씀드린대로 뭘 쥐어짜서라도 글을 써야할 판입니다. 제 최고 고갱님께서 불만을 말씀하시니 제가 어찌 가만히 쉴 수 있겠사옵나이까... ㅎㅎㅎ

 

 

제가 117번째였으니까요. 이미 제가 사인받을 즈음에는 싸인이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이었습니다. 아.. 한가지 먼저 말씀을 드려야 했던 것이 있는데 행사 진행자분께서 사진, 영상 촬영은 금지라고 하셨구요. 포토타임을 따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9시 38분경에 지은양이 "혹시 지금 지방에서 오셨거나 차편 때문에 먼저 가실 분들은 가셔야 하니까 지금부터 포토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라며 사진 찍는걸 허용해주었습니다. 사인은 계속 진행하구요. 그 덕에 아주 철컥철컥 소리 엄청나게 들었네요. ㅎㅎㅎ 거의 1시간 동안 사진이 찍혔을테니 좋은 사진들이 무더기로 올라올것을 예상합니다. 

 

 

사실은... 한가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거창한 것은 아니었구요. 지난 5주년 기념 지하철 광고 올린 것을 당시 지은양이 바빠서 직접 못봤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광고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깜짝 이벤트로 갑자기 촤악~ 펼치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사인회장에 들어와서는 급소심해지고... 결국 저희 일행 중 한 분이 아가수에게 직접 말을 했습니다. 5주년 기념 광고물을 가져왔는데 이따 사진 좀 찍을 수 있겠냐구요. 그래서 "그렇게해요~" 라는 답변까지 들었습니다. 올레~~~

 

 

시간이 꽤나 많이 흘러서 어느새 사인회가 시작된지 2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극장 관계자 분이 오셔서 얼른 끝내야 한다고 하고, 지은양도 사인을 다 끝내고 시간이 모자라서 포토타임도 오래 못하겠다고 하며 잠시 포토타임을 가진 후에 황급히 퇴장을!!! "헐!!!! 안돼~~" 하면서 후다닥~~ 지은양 나가는 출입구로 광고물을 들고 뛰어갔더랬습니다. 다른 분이 지은양을 급히 불러서 그냥 가면 어떻하냐고... 사진 찍어달라고 했더니 우리 다람쥐님께서 휘릭 나타나 어떻하면 되는거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자 지은양이 이거 배경으로 해서 사진 찍으면 되겠다!!! 하고 저희는 인간 병풍이 되었습니다. ㅡ_ㅡa 광고물 쭉 피는데 무려 3명이 필요했어요. 흙흙~ 덕분에 저는 뒤돌아 서 있느라 지은양 보지도 못했어요~ 흐앙~~ ㅠㅠ 사진 찍는 소리는 엄청나게 들리는데 일코하느라 차마 고개는 돌리지도 못하겠고... ㅠㅠ

 

 

 

 

< 다람쥐님 찬조출연... 출연료는 없으요~~ =3=3=3=3=3 >

 

 

이렇게해서 2시간이 넘는 정말 꿀같은 시간이 흘러 사인회는 끝이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다시 사인회를 간다고 해도 이런 감격스러운 시간이 다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첫 경험은 소중하니까요. 이제 제가 할 일은 열심히 준비해서 예쁜 딸을 갖는 것(아들 나오면 정말 삐뚫어질지 모르겠습니다...)과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어서 지은양이 재미있어할만한 폭풍연재를 하는 것이네요. ㅎㅎ 오늘 밤은 정말 흐뭇하게 잘 것 같습니다. 내일 음악중심 사전녹화도 가야해서 이만 자야겠네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My Life for 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