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2013.05.06 최고다 이순신 촬영현장 밥차 서포트(IingU)

류겐 2013. 5. 6. 22:48

2013년 5월 6일 KBS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촬영현장에 지은양 생일기념 밥차 서포트를 했습니다. 꽤나 긴 준비기간을 거쳐서 비로소 오늘 결실을 맺었네요. 기대하지 않았던(내심 개미 고딱지만큼 소심하게 기대했던) 프롬유까지 떡하니 나오니 그야말로 대박~~ 준비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들이 다 잊혀지고 그저 입에서 함박웃음만 나오네요. ^^;

 

 

2013년 2월 우리 아가수가 KBS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의 주연배우로 캐스팅 되었습니다. 이미 작년 앵콜콘서트 때부터 '지은양이 혹시라도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밥차를 해주는게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만,  사실 저희 모임이 그렇게 인원이 많지 않아서 당시만 해도 조금 회의적인 분위기였어요. 밥차 비용이 어마어마한데다가 달랑 밥차만 하면 모양새도 그렇고 해서 이것저것 챙기려니 저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느낌이 분명이 있었죠. 

 

 

아무튼 지은양의 캐스팅이 확정됨에 따라 모임 안에서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에 화환을 서포트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작년 앵콜콘서트에 현수막과 화환을 할 때도 장시간의 회의를 거쳐 문구를 정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나 머리를 맞대고 재미난 문구를 뽑아 봤습니다.  덕분에 "맞는 씬은 NG 없이 한 방에!! 키스 씬도 NG 없이 한 방에!! " 같은 재미난 문구도 나올 수 있었네요. 본의 아니게 화환이 제작발표회 진행석 뒷편에 자리 잡게 되어서 매스컴을 타는 행운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처럼 쌀화환 같은 거창한 것을 하지 못한 것은 바로 밥차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죠.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 화환 지원>

 

 

 

 

이후부터는 밥차를 언제 지원할까? 하는 것이 화두였습니다. 회의 결과 드라마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서 하는 것이 좋을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5월이면 지은양 생일도 다가오고 하니깐 그것에 맞춰서 생일선물 겸 밥차를 지원하는것으로 결정이 났죠. 

 

 

저희 카페는 기본적으로 아이유팬이면서 서로서로 아껴주는 오프라인 친목모임입니다. 그 와중에 여러가지 지은양 행사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그럭저럭 좋은 결과들을 내게 되면서 이른바 서포트를 하는 맛을 알아버렸다고 할까요? 제작발표회 이후부터 약 2달반 동안 계속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하는 정기모임에서도 회의, 주중에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는 챗방에서도 회의 또 회의... 이제까지 했던 모든 서포트 중에서도 가장 길고 길었던 밥차 서포트 준비였습니다. 

 

 

일단 밥차업체를 선정해 보기로 했네요. 오랜 회의 끝에 선정된 곳은 '향림' 이라는 업체였습니다. 블로그를 찾아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최근까지도 어지간한 드라마에는 거의 다 밥차 서포트를 갈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 저곳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향림의 경험을 믿어보기로 했구요. 역시 경험이 많은 곳 답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척척 잘 내놓더군요. 영수증에도 깨알같은 이순신 사진을 넣어주는 센스까지~~ ^^; 

 

 

 

 

 

 

80인분을 예상하고서 삼계탕과 전복갈비탕 둘 중 하나를 고르려다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그냥 반반 하자고 했는데 향림에서 쿨하게 OK 하더군요. 거기에 지은양 생일기념으로 스페셜 미역국도 추가했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분들 말로는 지은양이 맛있게 먹었다네요. ^^;  반찬은 몇가지 메뉴를 정해서 뷔페식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찬 정하는데도 한참 회의를 했네요. ^^; 제공되는 계절 과일에 후식까지 정하면서 밥차 메뉴 선정이 끝이 났습니다. 헉헉...

 

 

 

 

<"니가 이래도 프롬유를 안쓰고 배겨?" 라고 말한 기특한 전복이 들어가 있는 전복갈비탕>

 

 

 

<조정석님과 김윤서님이 드신 삼계탕>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명색이 지은양 생일기념 서포트인데 생일 선물을 사지 않을 수 없겠죠? 뭘 살까 고민했는데 일단 밥차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서 그리 좋은 걸 해줄 수가 없었어요. ㅠㅠ 그저 지은양이 받고서 기뻐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골랐습니다. 그걿게 고른 선물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뭘까요? ^^;

 

 

 

 

 

지은양 책 좀 읽어라고 저런 고서를... 은 아니고 이게 상자입니다. ^^; 상자 자체로도 선물이긴 하구요. 이 상자 안에 정성을 담아서 선물을 준비했네요. 이 밖에도 여기엔 절대 못담는 선물도 하나 있어요.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건데 지은양이 절대 공개하지 않을 곳에서 사용할 거라설... ㅡㅡ; 인증 안해줄것 같아요. 흙흙.. 그리고 생일인데 케잌이 빠질순 없겠죠? 디자인과 문구를 또 오랜 시간~~(ㅠㅠ) 거쳐서 정하고 나온 결과가 이겁니다. 지은양이 자꾸 먹는거냐고 물어보다가 너무 이뻐서 못먹겠다고... 그냥 소장하겠다고 했다네요. ^______^

 

 

<우왕~~ 내가 생각해도 색깔 이뿌다~~>

 

 

 

 

지은양 선물을 고르고서 스텝들 선물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스텝이 몇명인지도 모르겠고 사실 정확한 스텝도 알 수가 없는터라 결국 감독님들에게만 선물을 해드리고 나머지 스텝분들에게는 간단한 상자 속에 간식꺼리와 음료, 햇볕에 피부 상하지 마시라고 자외선 차단제 하나씩 넣어드렸네요. 이거 고르는데도 또 한참이 걸렸습니다. 다시 하라면 정말 못할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만점이었답니다~~

 

 

<감독분들과 스텝분들 선물 상자>

 

 

 

<간식들>

 

 

 

 

 

 

<각 포장에는 깨알같은 지은양 사진과 저희 로고가... ^^;>

 

 

 

 

이게 끝인가?? 하니 아닙니다. 또 남았어요. ㅠㅠ 밥차쪽에 걸어놓을 현수막과 카페카에 달아놓을 현수막 그리고 배너까지 정했습니다. 가능하면 '최고다 이순신' 방송화면에서 뽑으려고 노력했구요. 그 결과가 이렇습니다. 

 

 

<밥차 현수막>

 

 

 

<카페카 현수막>

 

 

 

<입식 배너>

 

 

 

 

 

글을 읽으시면 뭔가 엄청 순탄하게 이뤄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았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심이 되는 밥차!!! 사실 무엇보다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미 밥차를 하기로 로엔측과 조율을 하고 이렇게 진행을 하였는데 갑자기 밥차가 안되겠다고 연락이 온 겁니다. 이미 향림과 영수증을 주고 받으며 견적까지 다 내었는데 말이죠. 저희는 일순간 패닉에 빠졌지만 어찌되었든 이 모든게 지은양에게 기쁨이 되길 바랬기에 금방 추스리고 통보받은 도시락 쪽으로 다시 회의를 했습니다. 아마 다른 서포트 준비하는 곳에서도 모두 이렇게 들었을 꺼에요.  

 

 

그렇게 또 좋은 도시락을 고르고 또 골라서 견적까지 내고서 준비하는 순간!! 지난 목요일인 5월 3일 극적으로 밥차가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멘붕이고 패닉이고 뭐고 급하게 회의를 했습니다. 저흰 소수라서 회의하고 정하는게 그나마 빠른편이거든요. 그래서 도시락보다는 밥차다!! 라고 다시 급선회! 결국 향림에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들은 말로는 '최고다 이순신' 야외촬영 장소가 밥차 하기에 적절한 곳이 없어서 못한다고 했는데 5월 6일 촬영현장이 여의도 공원으로 결정되면서 그렇게 되었다는군요. 암튼 일찌감치 로엔측과 연락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밥차 서포트 현장으로!!! 여의도 공원은 모두가 아시겠지만 유동인구가 제법 많은 곳입니다. 방송국이 모여 있어서 사실 흔하게 연예인들을 보는 곳이긴 합니다만... 아이유양이 연기하는걸 보는게 어디 흔한가요? 일찌감치 저희 멤버들 두 명이 도착해서 밥차 자리와 카페카 자리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저희가 모르는 카페카가 오는 겁니다. 알고보니 원래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거듭 양해를 구하고 양보를 받아냈습니다. 

 

<주인을 찾아가려고 대기 중인 선물들>

 

 

 

 

예정했던 점심시간이 되고 향림과 저희들은 바쁘게 지은양을 비롯한 배우분들과 스텝분들이 드실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아무래도 오픈된 공간이다보니 오가는 분들이 구경하려고 무리하게 진입하는 경우도 생기고 공짜라고 써놓은 카페카에 음료 달라고 하시는 분 등... 저희가 스텝도 아닌데 스텝분들 식사하시라고 구경하시는 분들 차단하느라 힘을 써야 했네요. 킁.... 

 

 

프롬유에서 보셨다시피 지은양은 전복갈비탕과 따로 준비한 스페셜 미역국에 간식까지 다 먹었다고 하네요. ^^; 너무 배가 불러서 음료는 마시지도 못할 정도였다는데... 지은양 식성이야 이미 알고 있지만 암튼 이렇게 준비한걸 맛있게 먹어주니 얼마나 좋은가요~~ ^^; 스텝분들 선물 나눠줄 때도 감독님 한 분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준비한 카페카는 나름 제법 유명한 카페카입니다. ㅎㅎ 오늘도 인기 만점이었다고 하네요~ ^^; 날씨가 살짝 더웠던 관계로 일하시는 분들이 음료를 많이 찾았나 봅니다. 

 

 

 

 

 

원래 다시 조율된 밥차 분량이 60인분이었는데 정작 현장에 가니 80인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잠시 당황했지만 향림이 경험이 많은 곳이고 애초에 여유분을 준비해달라고 해놓은게 있어서 크게 부족함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90인분이 넘는 분량이 나갔다고 하는데 넉넉하게 준비해준 향림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__)

 

이렇게 정리가 되려는데 식사를 마친 지은양과 행복한 포토타임이 있었습니다. (아.. 제가 간거 아니에요. 크흑.. 부러워서 이미 졌습니다. ㅜㅜ) 지은양이 인증샷을 무려 여러장!!!! 찍어줬다네요. OTL 맘씨 좋은 지은양~~ 미역국이 정말 맛있었다고 했답니다~~ ^^; 지은양이 들고 있는 저 예쁜 꽃다발은 토끼군이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손수 접은 수제 종이꽃이에요. 정성스럽죠? ^^;  하지만 이 토끼군이 앵콜콘서트에서 청혼 받은 그 토끼군이라는건...(후다닭~~~)

 

 

<아리따운 지은양과 토끼 한마리 그리고 세 명의 훈남(이라고 쓰고 짐승이라고 읽는다)들>

 

 

 

 

정말 이제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은 밥차 서포트였습니다만... 지은양이 감사하게도 프롬유를 올려주면서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다 회복되는 기분입니다. 

 

 

사실 현장에 홍보팀도 안오고 해서 기사도 안나오겠구나.. 했는데 지은양이 친히 기자님들에게 떡밥을 던져줬으니 분명 기사 나겠죠? ^^; 기사를 바라기보다 우리 지은양 기 살려줘야 하잖아요. 가수로서는 탑이겠지만 배우로서는 정말 신인 중의 신인이고 어찌보면 유명 아이돌이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는 안좋은 시선도 있는 와중인데, 이런 이벤트로 지은양이 힘을 받길 바랬구요. 다른 배우들도 다 기사로 나오는 마당에 우리 아가수만 안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이제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ㅎㅎㅎ

 

 

팬들에게 전국에 있는 오렌지 주스를 품절시키게 만들려던 지은양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기쁜데 생일에 다시 또 오겠다네요. 우리 가수, 우리 배우, 우리 연예인... 지은양이 그저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도 쭈욱~~ 우리 아가수와 함께 하실거죠? 믿습니다~~~ ^______________^  그럼 지금까지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