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8일. 아이유 데뷔 5주년 지하철 역사 대형 광고판 서포트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팬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이 보게 되는 것이라서 꽤나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어떻게든 아이유양이 예쁘게 나오도록 최선을 다했네요. 정말 준비하는 동안 많이 지치기도 하고 의견이 충돌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막상 역사내에 달리게 된 결과물을 보니 참 뿌듯하기도 하고 마냥 기쁘네요~ ^^;
다가오는 2013년 9월 18일! 아이유양이 데뷔한지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5년이라는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갔군요. 그만큼 가수로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성숙해진 지은양입니다. 이제 곧 가수로서 또 하나의 중요한 획을 그을 정규 3집이 나올 예정이지요. 데뷔 5주년을 넘어 더욱 성숙해지는 아가수와 함께 걷고픈 마음으로 이 서포트는 기획되었습니다
이 서포트는 약 1년여 전부터 준비되었죠. 아니 저희가 모였을 때부터 이런 서포트를 해보자~ 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앵콜콘서트가 지나고 나서 대형 서포트 같은 것들은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니 미리미리 준비하자~ 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밥차 서포트는 사실 계획던 것이 아닌 어찌보면 즉흥적으로 실행된 서포트였네요. 조금 무리가 많았지만 그저 지은양 행복해지기만을 바라고 했던 일이었는데 보람도 많았습니다.
일단 이 광고가 가능한 것인지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에게 운이 있었던 것인지 로엔과 이어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안에 자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먼저 계약하는 게 임자? 개찰구 바로 앞 같은 킹왕짱 명당 자리였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저희가 노리던 자리는 기존 광고가 계속 달리기로 해서 조금 멀리 떨어졌지만 그래도 로엔과는 더 가까운 7번 출구쪽 자리로 정했습니다.
자리를 정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인 광고 시안 작업에 돌입!!! 늘 우리 곁에서 물심양면(이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으로 힘써준 친구가 군대에 입대하는 바람에... 당장 작업을 하려고 생각하는 시점부터 멘붕이 오더군요. 과연 우리끼리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일까? 팬들 뿐만 아니라 모든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는 것인데 퀄리티가 떨어지면 오히려 지은양에게 누를 끼치는 건 아닐까? 하구요. 결국 비용을 들여서라도 전문가에게 맡겨서 좋은 퀄리티를 내보자~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안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메인을 장식하게 될 이미지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정말 고화질 사진이 없더군요. 가능하면 라이센스 비용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서 가급적 다른 곳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이미지를 고르려고하니 이건 정말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였습니다. 사진이 괜찮다 싶으면 고화질이 없고... ㅠㅠ 결국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일본 현지에서 출사를 하는 JUSTICE 라는 분의 사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사진이 아니고 하다보니 그런 면에서 좀 더 편한 것도 있었고 사진 자체가 지은양이 정말 선하게 나와서 느낌이 좋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네요.
메인 사진을 정하고 나니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아이디어 회의 중에 아가수의 지난 앨범을 연대기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모두가 좋아해서 바로 채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구... 이 문구 만드는 것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예전부터 화환이나 현수막 등의 서포트를 하면서 이 문구를 만들 때마다 탈모가 일어날 정도로 머리가 아파왔는데 이번 5주년 축하멘트는 정말 더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여러가지 기발한 문구들이 많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 보여지게 되는 문구라서 가능하면 드립성 멘트들은 자제하고 진중한 모양새의 문구로 정해지게 되었네요. 지난 4주년 때 지은양이 팬들에게 역으로 선물에 적혔던 멘트를 이용해보는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등 1차로 아래와 같은 첫번째 시안을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많았지만 일단 이 구도가 가장 안정적이고 괜찮다는 의견을 모아서 현 시안 상태에서 여러가지로 시도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메인 화면의 백그라운드가 그렇게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와서 결국 메인 사진에서 지은양만 따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백그라운드는 다른 예쁜 배경을 골라봤죠. 이제부터는 전문가님의 손길이 필요하게 되어서 급하게 섭외!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작업을 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__) 그 결과 2가지의 2차 시안이 나오게 되었네요~ ^^;
1안은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서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2안이 좀 더 따뜻하고 지은양의 얼굴이 한결 부각된다는 전체적인 의견이 많아서 2가지의 2차 시안 중 2안이 결정되었습니다. 착착 진행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사실 여기까지 오느라고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네요. ㅠㅠ 비전문가들끼리 이래저래 하다보니 방향이 산으로 가기도 하고 말이죠. ^^; 암튼 2안을 기준으로 작업을 하던 중 저 앨범 연대기 부분을 영화 필름처럼 처리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와서 바로 채택!! 3차 시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전문가분에게 굽신굽신~~
2차 확정 시안을 기준으로 한 것은 2안이지만 핑크계열을 부각시킨 결과는 어떨까 하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1안 같은 결과물도 내어봤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2안쪽에 많은 분들이 무게를 두더군요. 2안이 아무래도 애초에 기획했던 의도대로 지은양이 밝고 선하게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길고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 순간이네요. ㅠㅠ 이쯤되어서는 솔직히 감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뭣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그래도 이 정도의 결과물을 내었다니!!! 하고 말이죠. ㅎㅎ 그리고 드디어 탄생하게 된 최종 시안!!!
솔직히 전문가분들이 기획하는 것들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지만 정말 최선을 다한 결과물입니다. 고생했던 것들이 이 최종 시안을 보는 순간 싹 사라지고 그저 어여쁜 지은양 얼굴이 역내에 걸리기만을 바랄 뿐이었죠. 시안이 만들어지니 광고가 걸리는 것은 순식간이더군요. 이미 자리가 비어져 있는 상황이었고 계약을 마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일을 넘기니 정말 뚝딱 뚝딱 'IU 5주년 축하 광고'가 걸렸습니다.
이렇게 저희에게는 굉장히 거창했던 'IU 데뷔 5주년 축하 광고 서포트'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광고가 달린 걸 보니 너무나 뿌듯하더라구요. 이 광고는 9월 말까지 한 달 동안 달려 있게 됩니다. 이제 곧 아가수가 3집으로 귀환하게 되면 지금 저기 보이는 저 앨범들 뒤에 또 한 칸이 마련 될 수 있겠네요.
제가 알기로 다른 곳에서도 봉사활동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지은양의 데뷔 5주년을 축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회사 동료는 "아이유는 좋겠다~" 라고 하더군요. ㅎㅎ 누군가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저 이 광고판을 지은양과 팬 분들이 보시면서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년 4주년 지은양 선물멘트를 떠올려 보네요.
항상 날 응원해주는 고마운 팬들
영원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함께 하는 시간 동안은 늘 행복하자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쳐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함께 하는 시간 늘 행복할 거에요
사랑합니다~
지은양이 언제까지 우리와 함께 할 지 그건 지은양 본인만 알겠죠. 아니 어쩌면 아가수 본인도 알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 동안은 늘 행복할 거라는 거에요. 함께하는 동안 또 어떤 일들이 우리에게 생길지 모르겠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믿고 지지하겠습니다~ 아이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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