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12도, 점심 때는 22도... 일교차가 10도나 나네요. 아직 초목에는 푸르름이 남아있건만, 아침 출근길을 나서는 대문 앞 차가운 공기는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일교차가 크니까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아마 이번주까지 정도가 지은양의 컴백활동 기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모두 맘껏 즐겼으면 하네요.
지난 주말에 있었던 JTBC 프로그램 '히든싱어'를 보신 분들 계신가요? 지난회 출연자가 신승훈님이었습니다. 그동안 '히든싱어'에 대해서 기사나 짧은 영상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이번처럼 제대로 본 적은 없던 것 같네요. (사실 집에 케이블TV가 나오지 않아서 부모님 집에서 봤습니다. ㅜㅜ) 딱히 신승훈님이 나와서가 아니라 그냥 부모님이 보고 계신거 어쩌다가 같이 보게된거였습니다. ㅎㅎㅎ
크게 기대를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결정적인 시간에 "광고 보고 오겠습니다"가 자주 나와서 살짝 짜증도 나긴 했지만 케이블 TV 프로그램이라는걸 감안하면 뭐 괜찮았습니다. 일반인 청중단에 가수, 뮤지션 위주의 연예인 패널단 구성도 괜찮은것 같았구요. 무엇보다 각 출연자들이 해당 가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그 가수 또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겸손함을 모두 보여주는 그런 구성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미 기사로 다 나가서 아시겠지만 방송 사상 처음으로 가수가 출연자에게 졌죠. ㅎㅎ 청중들은 부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만 듣고서 판단했을 때 우승자가 더 신승훈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습니다. 전 솔직히 신승훈님을 제대로 찾겠던데 말이죠. 암튼 그만큼 그 우승자분이 열심히 노력했고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많은 분들이 속은 거겠죠. 신승훈님도 방송 내내 그 분을 견제했더랬습니다. ㅎㅎ 이 바닥에서도 대선배인 신승훈님이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매너는 참 보기 좋았어요. 어린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면서 살짝 삐치기도 하고...ㅎㅎㅎ
올해로 23년차 가수인 신승훈님 전성기는 대단했었죠. 아마 30대 이하분들은 신승훈님의 그 전성기 시절을 잘 모르실 꺼에요. 저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가 나올 때부터 신승훈님을 좋아했었고 노래도 많이 따라 불러서 방송에서 그 노래가 나올 때 한 번에 신승훈님을 찾았습니다. 23년이 지나서 살짝 목소리가 변한 느낌이 있었지만 역시나 데뷔 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그대로 불러주시더라구요.
이후로도 수많은 히트곡들이 있지만 역시 신승훈님의 대박은 2집 '보이지 않는 사랑'이겠죠. 독일어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이히 리베 디히(I Love You)'가 무슨 뜻인지 알게 만든 노래였습니다. 그게 어느새 22년이나 지난 얘기네요. 제 기억으로 이 노래가 아마 5주 연속 1위를 했던가 그랬을 겁니다. 당시에는 신승훈님 말씀대로 동네 초딩도 다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녔던 것 같네요. ^^;
이건 그냥 추천인데요. 이 2집에 '가을빛 추억' 이라는 좋은 노래가 있습니다. 가을에 딱 잘 어울리는 멋진 노래니까 한 번 들어보시죠.
<Click 하시면 YouTube로 이동합니다>
<신승훈 2집 - 가을빛 추억>
언젠가 신승훈님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가수와의 인연이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에 게스트로 초대해주셨다는 것 말고는 딱히 아는게 없는터라... (라고 했지만 아가수가 글 안쓴다고 머라해서 어떻게든 탈탈 털어낼 겁니다. ㅡ_ㅡ++) 일단 신승훈님에 대한건 여기까지하구요. 이렇게 '히든싱어 - 신승훈편' 을 보고나니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출연 예정자에 들어가 있는 지은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군요. 나오긴 나올까요? ^^;
일단 제가 지금 JTBC 건물에 있는 관계로 슬쩍 슬쩍 뭔가 보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만... 딱히 얻어낸건 없네요. 그냥 '히든싱어'의 녹화가 건물 내부에 있는 '호암아트홀'에서 한다는 정도? 암튼 이미 아가수편에 나올 여자 출연자는 구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소문이 있긴 합니다. 지난 신승훈님 방송을 보니 한 두곡만 모창해서는 안되겠더라구요. 히트곡 대부분은 따라 부를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아가수에 대한 호감 중에 '유니크한 음색'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가수라면 그런 부분이 존재해야겠죠. 그럼에도 지은양의 그 음색이 따라하기 쉬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부분이 일단 충족이 되어야 하겠는데, 사실 모창은 완벽하게 음색까지 맞지는 않아도 그 대상의 특징적인 부분만 잘 모방하면 대중들은 와~ 비슷하다~ 라고 합니다. 지은양도 독특한 표현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창법에서 그리 어렵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레인드랍에서의 그 '까맣게~' 이부분 다들 아시죠? 이 부분을 제대로 모창할 사람이 있을까요? 이건 개인적으로도 정말 궁금합니다.
그 밖에도 신승훈님 방송에도 나왔듯이 가수가 늘 데뷔시절 목소리를 그대로 간직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변하게 마련인데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반드시 변하게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아가수처럼 어린 나이에 데뷔한 가수들은 성장에 따라서도 목소리가 변하게 마련이죠. 많은 팬분들이 지금의 아이유양 목소리와 1집 시절의 목소리가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좀 더 목소리가 조여졌다고 할까요? 그렇게 변했다고 말하곤 하죠. 개인적로는요 물론 변하기도 했지만 당시 목소리는 뭔가 목소리를 만들어서 내려고 했다면 적어도 2집 이후부터의 목소리는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목소리를 내는 그런 상태라고 할까요? 그래서 좀 차이가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출연자들이 '미아'를 완벽히 따라 부른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 아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당시의 목소리와 똑같이 부를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도 됩니다. 아마 이런 부분 또한 '히든싱어'의 재미겠죠.
마지막으로 지은양 스스로도 '그 때는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는 곡들입니다. 많은 팬분들도 그렇게 말하고 많은 작곡가분들도 아가수의 곡 해석능력, 즉 곡의 해석에 맞춰서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그 능력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죠. 그렇게 마치 연기를 하듯 노래 속 화자(話者)를 표현하다보니 정말 아이유인가? 할 정도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다섯째 손가락' 인것 같아요. 인터뷰에서도 어떻게 이런 목소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스스로 말했던 노래입니다. 제가 '히든싱어' 관계자라면 이 곡 꼭 넣을것 같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 그냥 관심 자체가 없다고 할까요? (사실 거의 2년 가까이 아가수 노래만 줄창 들어왔거든요. 다른 노래 들을 시간도 없습니다. ㅡㅡ) 종종 인터넷에서 아가수의 흑역사라고 불리우는 '불후의 명곡' 같은 경연도 그다지 잘 안봅니다. 예전에 '나는 가수다' 출연을 거부했던 가수들이 '그런 식으로 노래가 비교당하는 것은 부당하다' 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거든요. 가수는 물론 모든 노래를 잘하면 좋지만 자신의 노래를 해서 빛이나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남의 노래까지 잘하면서 그걸로 줄을 세울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불후의 명곡 - 아이유 '좋은 사람'>
(이쁘기만 하고만~~~ =3=3=3=3=3=3=3=3=3)
아마도 '히든싱어' 출연 자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도 그럴듯이 이제까지 나온 가수들 중 가장 적은 커리어를 가진 아가수이고 그분들과 비교되어서 이득이 될 리가 없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을 꺼에요. 아니면 종편이라는 이유? ^^; 일단 출연을 한다면 그건 지은양의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겠죠. 어찌되었든 그녀가 결정을 했다면 팬으로서 방송을 보며(혹은 방송에 참여하면서? 참고로 히든싱어는 관객들 엄청 많이 비춰줍니다. 전국일코해제 하실 각오 정도는 하셔야할듯...ㅋㅋ) 응원을 보탤꺼에요.
'폭풍활동' 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지난 한 주 동안 지은양의 활동은 어마무시했습니다. 거의 모든 음악방송에 라디오, 사인회, 거기에 공연무대까지... 아이유양 본인이 이렇게 바쁘게 일하는게 좋다~ 라고 하니까 걱정되고 안쓰럽지만 팬으로서 그저 그녀의 등을 밀어주어야겠죠. 1위 소감 내내 가장 먼저 팬들에게 영광을 돌려주는 팬바보 우리 아이유양~ 지난 한 주는 메마른 광야를 1년 넘도록 헤매고 헤매이다가 겨우 찾은 오아시스 같았습니다. 콸콸 샘솟는 오아시스 덕분에 많이 해갈이 되었네요. ㅎㅎ
지난 사인회 때 지인분이 "디너쇼 보러 가겠다"고하자 지은양이 "금방이죠~" 라고 했더랬습니다. 흙흙~~ 아가수 그 말 잊으면 안돼요~ 꼭 곱게 늙어서(?) 그 때도 멋진 노래 들려주세요~~~ 그보다 먼저 오늘 오후 2시에 있을 '홍진경의 2시' 생방송이나 들어야겠습니다~ ^^; 모두 잊지 마시고 아가수 목소리 들어주세요~ 4시부터는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나옵니다. 그러다보면 퇴근~~ 잇힝~ 하루끝~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연재꺼리를 찾고 있습니다~~ 국거리도 아니고.. ㅡ_ㅡ 연재꺼리를 제공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소정의 선물.... 은 물론 못드리고 연재글 내내 감사의 표시를 해드리겠습니다. 굽신굽신~~~ 보고 있나 아가수!??? 꼭 연재하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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