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해졌네요. 가을이 이렇게 훌쩍 가나? 하다가 갑자기 아가수의 자작곡을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생목록으로 '아이유 자작곡' 이라는 걸 만들어서 계속 들어보고 있습니다.
트랙리스트는
1. 내 손을 잡아(최고의 사랑 OST)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G.고릴라
2. 길 잃은 강아지 (정규 2집 Last Fantasy)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G.고릴라
3. 복숭아(스무살의 봄)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G.고릴라
4. 싫은날(2012 앵콜콘서트 버전)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G.고릴라
5. 예쁘다송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
6. 보이스메일(Can You Here Me?)
작사 - YADAKO, 작곡 - 아이유, 편곡 - ?
7. 싫은날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G.고릴라
8. 보이스메일
작사, 작곡 - 아이유, 편곡 - G.고릴라
유애나송을 제외하고 대략 이렇게 시간 순으로 줄을 세워서 듣고 있습니다.
한눈에 계속 보이는 이름이 있죠?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아가수의 자작곡에는 G.고릴라 님의 편곡이 들어가 있네요. 앵콜콘서트 버전 싫은날의 편곡에 제 맘대로 G.고릴라님이 편곡을 했을거라고 적어놨는데요. 당시에도 콘서트 디렉팅을 담당하셨으니깐 아마도 편곡도 봐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G.고릴라님과의 작업은 '내 손을 잡아' 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봐주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암튼 제가 처음 '내 손을 잡아'를 들었을 때 설마 이걸 아가수가 만들었다고? 하는 불순한 의심을 하였습니다. (흙흙... 먄해요 아가수~)
사실 곡이 제가 생각하는 아가수의 커리어에 비하면 좀 많이 깔끔한 것 아닌가? 했거든요. 그래서 편곡을 누가 했나 했더니만 제가 이브 때부터 좋아하던 G.고릴라 님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G.고릴라님이 로엔에 있다는 것도 잘 몰랐어요. 그냥 반가웠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지은양의 팬이 된 것은 정규 2집 때부터여서 그 이후로 소위 팬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Rain Drop'의 존재를 알았는데 이 곡도 G.고릴라 님의 곡이더군요.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G.고릴라님이 로엔에서 일한다는 것을요...
두번째 자작곡 '길 잃은 강아지' 에서도 편곡을 담당해 주셨죠. 그리고 본인의 곡인 '사랑니'에서 아가수에게 2절 가사를 담당시키며 지은양과의 작업의 영역을 늘려갑니다. 이후로도 위의 트랙리스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Can You Here Me?' 에 실린 '보이스 메일'과 '예쁘다송'을 제외하면 모든 아가수의 자작곡에는 G.고릴라님의 편곡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잡지나 미디어쪽 기자라면 G.고릴라님과의 작업만 따로 떼어서 특집으로 구성하고플 정도로 아가수와 G.고릴라님과의 관계는 막역합니다. 편곡으로의 시너지 뿐만 아니라 G.고릴라님의 곡을 지은양이 부를 때의 시너지도 상당합니다. 이미 대표적인 'Rain Drop'에서도 그랬고 2집의 '사랑니', 3집에서의 '입술 사이', 'Obliviate' 에서도 보면 G.고릴라님이 얼마나 아가수를 이해하고 있으며 아가수를 배려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지를 엿볼 수가 있죠. 이민수, 김이나 타이틀 콤비에 비해서 비교적 조명을 받지 못하는 G.고릴라님이지만 실제적으로 가수 아이유가 성장해가는데 큰 자양분이 되고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키다리 아저씨죠. 팬으로서 바램은아가수가 오래도록 옆에서 쪽쪽 빨아먹었으면 하는 바램이....ㅎㅎㅎㅎ
지금 제 귀에는 '싫은날 - 콘서트 버전' 이 들리고 있습니다. 기타 반주가 선명하고 코러스 및 아가수의 목소리에서 전체적인 쓸쓸함이 뭍어나서 지금도 들으면서 몸이 떨리는 전율을 느끼네요. 쩝... 아쉽지만 G.고릴라님 말씀처럼 2가지를 모두 즐겨봐야겠습니다.
'보이스메일 - 한국버전' 을 계속 듣다보니 한없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가장 보통의 존재'를 부른 것 마냥 힘을 쭉 빼고 독백하듯이 .. 정말 그렇게 노래를 하는데, 공간감을 많이 살리고 조금은 예쁘게 포장한 일본버전에 비해 이 한국버전은 아가수 자체에 빠져들게 만드는군요. 13번 트랙이라서 순서대로 듣다보면 아무래도 다른 곡들에 비해서 자주 못듣게 될 수도 있는데 많이 들을수록 좀 더 빠져드는 곡인것 같으니 마니 마니 들어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0^
이제까지 아가수 옆에서 늘 함께해주신 G.고릴라님에게 새삼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은양 많이 아껴주시고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P.S. 아니 기자분들 왜케 센스가 없어~~ !!! 아이유와 G.고릴라 의 관계~ 일케해서 취재만 해도
분량이 어마어마하겠구만... 보고있나?! 유애나에 계신 기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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