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겐입니다. 일찍부터 인사를 드리게 되는데요. 사실 어제 회사에서 거의 80% 이상을 쓰고서 DAUM의 자동저장을 믿고 퇴근했는데... 집에와서 보니 이노무 자동저장이 헛짓거리를 하며 홀라당 다 날아가더군요. ㅠㅠ 흐앙~~~ 지금 글을 쓰면서도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며 쓸 것인가 아니면 아예 새롭게 시작할까 고민 중입니다. 이제까지의 전례로 보면 언제나 처음 글이 좋았었는데 말이죠. ㅠㅠ 조금 우울하긴 합니다. 그래도 지금 여러모로 지은양이나 팬분들이나 마음이 힘들 때일텐데... 모쪼록 제 변변치 못한 글이 작은 즐거움이 되길 바래보네요~
본격적인 글에 들어가기 앞서, 지난 15부에서 거론했어야 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만 놓친 것이 있네요. 바로 니콜양의 하차입니다. 아마 영웅호걸을 쭈욱 지켜보셨던 분이라면 알고 계실텐데요. 니콜양이 속해있는 그룹 카라가 2011년 1월 19일에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그룹해체 위기까지 갔던 제법 심각했던 사안이었죠. 모르시는 분은 검색을 통해 알아보시구요. 일단 그 문제 때문에 니콜양은 아주 소리없이 자동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사건이 좋게 해결되었지만 결국 복귀하지 않았구요. 그 동안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니콜양이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지은양에게는 좋은 언니가 되어 지금까지도 잘 챙겨주고 있죠. 아마 끝까지 함께 했다면 인기순위 상위권에 남았을 니콜양이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지난 비보이 공연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서 사라집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 16부는 '영웅호걸'로는 32~34회, '일요일이 좋다' 로는 165~167회입니다. 방영일자는 2011년 3월 6일~20일이 되겠습니다. 지난 15부 '비보잉 공연'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잘팀과 못팀은 이번 16부에서 다시 승부를 보게 되었네요. 그 벌칙도 무려 반쪽 화장에 발레 복장입니다. 지난 15부에서의 반쪽 화장의 위력을 절실히 느끼는 영웅호걸들인지라 비장한 맘으로 이번 승부에 임했을 겁니다. ^^;
<유애나 가족 빨간 마후라유>
빨간 머플러를 단 지은양~ 어울리나요? 보시는 것처럼 이번 16부의 주제는 '공군부대 위문공연' 입니다. 영웅호걸 멤버들에 시스타, 시크릿까지 함께 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공연을 하게 되는데요. 방송 중간중간에 나오지만 멤버들은 이 공연을 위해 미리 한 달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더군요. 이 와중에 비보잉 미션까지 했으니 정말 엄청 힘들었으리라고 봅니다. 비보잉 공연은 공군위문공연에서도 다시 하게 되었구요. 준비한 무대와 비보이 공연으로 공군 장병들이 투표~ 그 결과로 승부를 보게 됩니다.
부대에 도착한 영웅호걸들은 그대로 인기투표에 들어갑니다. 군부대는 그야말로 젊은 남성들만의 공간이라서 여자 연예인들로만 구성된 영웅호걸에게는 꽤나 소중한 순위인데 이 투표결과로 전투기 활주 체험인 '하이택싱'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투표는 유인나, 지연, 홍수아, 서인영 순으로 1,2,3,4 위로 결과가 나왔네요...
???? 이상하지 않으시다구요? 허전하시지 않나요? 있어야 할 누군가가 안보이잖아요~~ 그렇습니다. 원래라면 당연히 저 1위 자리에 있어야할 아가수가 보이지 않는거죠. 지은양은 '드림하이' 촬영 때문에 처음부터 같이하지는 못하고 촬영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합류를 하게 됩니다. '좋은날' 때 아가수 활동 잔혹사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퀵서비스 배달로 패러디 될만큼 엄청나게 바빴던 지은양인데요. 드라마 촬영이 끝나자마자 1박 2일짜리 예능 투입이라니.. 정말 많이 힘들었겠네요.
<호랑이.. 아니 아이유 없는 곳에선 내가 왕이니라~>
<왕의 귀환 : 내가 없는 곳에서 1위를 논하지 말라~>
<인기순위 1위?에 빛나는 영웅호걸 비주얼 담당..>
<언니가 마냥 부러운 헤벌쭉유>
<아직은 호기심 많은 10대>
<이렇게 밝은 아이유로 돌아와줘요~>
신나는 하이택싱 체험이 끝나고 영웅호걸들은 다음날 있을 공연을 준비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각 팀과 함께 할 재능있는 군인들을 뽑는 건데요. 일단 다들 아시겠지만 이 글이 아이유 위주이기 때문에 못팀은 절대 나올 일이 없겠습니다. (아마 못팀까지 다 신경썼다가는 저 이 글 못썼을꺼에요. 킁..) 지은양이 속한 '잘 나가는 팀'은 금녀의 공간인 내무실을 방문하기도 하고 오디션을 하기도 하며 실력과 재능을 갖춘 동료를 찾습니다. 그 중에서 티아라의 '야야야'를 준비한 팀명 티안나가 그녀들과 함께 하게 되었지요. 지은양 것을 준비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뭐 지은양은 솔로니까... ㅡㅜ
<으.. 추워~~~군대는 이유없이 그냥 춥다>
<노코디님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씁쓸한 연륜합체 아이유사연 = 신봉선??>
<귀욤열매 주떼요~~>
<아이유는 이렇게 빵터져야 제맛~>
<물론 모두에게 빵 터지는건 아니다>
저녁 동안 동료를 찾은 영웅호걸.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잠들기 전에 내일 있을 기상미션 벌칙을 수행할 3명을 뽑게 되는데요. 군부대에 온 만큼 계급놀이를 하게 됩니다. 일찌감치 서인영, 노사연, 신봉선 순으로 벌칙 수행자가 정해졌지만 이 게임에는 반전이 있었으니~ 1위를 차지하면 소대장이 되는데 이 소대장이 벌칙자를 맘대로 바꿔버릴 수 있는 것이죠. 결국 영리한 지은양이 소대장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미 벌칙 수행자로 정해진 3명은 그저 굽신굽신~ 아가수는 과도한 중압감에 '나 소대장 안해~'를 외치게 되는데... 제법 귀여운 반항? 을 하였네요~ ^^;
<군인 아저씨들의 어린 누나?>
<지금 급하게 오빠인지 아닌지 계산하시는 분?>
<언니들의 굽신 공세에 난감한 아이유>
<아이유는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
이렇게 하루가 끝나고 영웅호걸들은 다음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침부터 오후에 있을 공연 준비에 바쁜 멤버들. 함께 하게 되는 티안나 팀은 짧은 시간에도 음악을 리믹스하고 안무도 새롭게 짜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한 장병을 보고 감동한 잘팀은 그를 위해 급히 순서를 만들게 됩니다.
혹시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있으시다면 삼촌인증!! ^^; 지금은 사라진 프로그램이지만 한 동안 군부대를 방문하여 많은 장병들이 "우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를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와 어머니의 만남은 눈물을 유발하는 관계지요. 영웅호걸은 그 장병을 위해 깜짝 우정의 무대를 만듭니다~ 덕분에 우린 눈물유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
<모닝비주얼합체 아이유인나>
<양갈래유 등장!!! 노코디님 감사합니다~ >
<그냥 감상하자. 노코디님 감사합니다~>
<지겨워도 다시 보기 힘든 양갈래유이니 그냥 보자>
<내가 진리니라~>
<우정의 무대 감동 예고를 하며 슬쩍...>
이제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시간~!! 영웅호걸들은 정성껏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며 2000여명의 장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갑니다. 지은양은 친구 지연양과 극강합체유닛 유인나양과 함께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발랄한 치어리딩을 보여준 'Hey Mickey' 와 뇌쇄적(?) 매력을 보여주는 MissA 의 'Bad Girl Good Girl'로 장병들의 영혼을 쏙 빼놓았는데요. 이전 무대들과는 차원이 다른 함성으로 마치 종교 부흥회를 연상시킬 정도의 엄청난 환영과 응원을 받습니다. 그야말로 아이유가 진리인 무대였네요.
<IU Ready? 아이유 출격 준비 완료!>
<아이유 부흥회 시작~>
<교주님 은혜를 내려주시옵소서~>
<아이유는 진리다. 그러하다>
<이미 이 때부터 시작되었던 섹시유>
<그냥 감상하자>
<쿨럭~ 나도 모르게 코를 만지게 되는...>
<크흑.. 내가 군대 있을 때는 왜 아이유가 없었나?!!!>
<터헙~~ 과감한 포즈까지!!!>
<영혼까지 바치겠나이다~>
<이것이 아이유, 지연, 유인나의 위엄>
<이미 열반의 경지>
<메롱유~ 귀여운 아이유 교주님>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를 불러줘!>
<신심이 참으로 기특하도다~>
<오빠들께 경례~>
준비한 순서를 마치고 이제 깜짝 우정의 무대 차례입니다. 물론 당사자는 전혀 모르고 있죠. 그냥 전화통화 이벤트라고 하고서 어머니가 뒤에서 끌어앉는건... 제가 당사자가 아닌데도 울컥하더군요. 유독 살아오면서 효심이 부쩍 상승했던 군대시절이 떠올라서였을까요? 암튼 덕분에 정말 보기 힘들다는 눈물유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유난히 가족애가 넘치는 지은양인지라 제아무리 울지 않는다는 아가수도 이런 가족애 넘치는 광경에는 도리가 없네요. ㅎㅎ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이유인나>
<우정의 무대 주인공>
<이내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하더니...>
<이미 눈물바다~>
<폭풍감동합체 아이유인나>
<대미를 장식하는 비보이 공연>
<이번주 결과는~~>
이렇게 이번 16부도 끝이 났습니다. 3회짜리나 되는것 치고는 사실 내용이 많지 않은것 같죠? 사실 못팀을 전혀 조명하지 않다보니 그런 면도 없지 않습니다. 언제나 지은양이 속한 잘팀 위주로 쓰고 있지만 함께 고생하는 못팀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돋보이는 역할보다 그것을 받쳐주는 역할이 더 힘들게 마련인데.. 항상 열심히 해주는 못팀 멤버들에게도 박수를~ 암튼 못팀은 다음 17부에서 아수라백작 메이크업에 발레복장을 하고 나오게 됩니다. 기대하시라~
마무리를 하면서 한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다름 아닌 지난 주말 아가수는 물론이고 우리 팬들에게도 많은 아픔을 주었던 그 얘기 말이죠. 그냥 20년전 제 친구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친구 한 명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황한 친구가 저희 집쪽으로 도망왔다가 결국 경찰서까지 끌려가는 일이 있었네요. 소문이 퍼지자 그 친구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이 오갔습니다. 심지어 그 친구를 잘 아는 제 부모님까지도 좋지 않은 얘기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절대 그 친구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그를 믿었습니다. 솔직히 저라도 믿어주지 않으면 그 친구는 정말 가족 외엔 의지할 곳이 없어보였거든요. 약 1주일이라는 조사기간이 있었는데 수많은 시선과 말들을 감당해야하는 그 친구나 그걸 변호해야하는 저나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길게만 느껴지던 그 1주일 후에 결국 친구는 무혐의로 판명 났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잘못을 했을 뿐 그 친구는 가볍게 응대하고 집에 오는데 그 쪽에서 갑자기 경찰에게 어이없게도 가해자라면서 그 친구를 잡아달라고 하니 놀라서 도망친것 뿐이더군요. 그 ssangnyeon은 정말 제가 찾아가서라도 해꼬지를 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지만, 그 일주일 동안 그 친구는 엄청난 상처를 받았거든요. 그 상처는 누가 보상해 주나요?? 그걸 지켜봐야했던 저도 마찮가지였구요.
그래도 그 경험은 비록 10대였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큰 교훈이었습니다. 정말 내가 아끼는 사람이라면 설사 모두가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믿어주고 위로해줘야 한다는 걸요. 객관적 시선요? 가족이, 내 애인이, 내 친구가 그런 일을 당하는데 어떻게 객관적이 되나요. 전 그렇게 하고 싶어도 마음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번 아가수에 대한 것도 제겐 같아요. 정말 아주 작은 인연들이 몇몇 있지만 사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도, 잠들기 전에 생각이 나서 잠도 잘 못자겠고 때때로 떠올라서 마음이 아픈 이런 느낌은... 정말 가족, 애인, 친구 아니면 느낄 수 없던 감정이거든요. 연예인을 이렇게까지 친밀하게 느껴본 적도 처음이구요.
그래서 전 그냥 지은양을 응원하렵니다. 비록 작은 실수가 있었고 세상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지은양에게 뭐라고 한다 해도 말이죠. 빠돌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가족에게 빠돌이 아닌 사람 있나요? 전 아가수가 디너쇼 할 때까지 그녀를 지지하렵니다. 앵콜콘서트에서 말했던 것처럼 30세 아이유, 40세 아이유.. 아니 그 이후에도 전 아이유라는 가수를 따라가렵니다. 함께 가자 아이유!!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고작 4부가 남았네요. 사실 에필로그가 가장 길어질 것 같아서 지금도 여러가지로 생각 중입니다. 올해 안에 끝내고 싶은데 잘 될까 모르겠네요. 벌써 11월 중순이라니.. ㅠㅠ 암튼 오늘도 이 변변치 못한 글을 열심히 봐주실 애독자 분들께 미리 감사를 드리며 다음 17부에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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