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겐입니다. 야심한 밤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ㅎㅎ 오전에 몇년 만에 테니스를 쳤더니만... 다녀와서 샤워하고 바로 졸도... 몇시간을 낮잠을 잤더니 밤에 잠이 안오네요. ㅠㅠ 그래도 엄청 좋아하는 테니스를 간만에 즐겨서 상쾌했습니다. 암튼 그런 이유로 이렇게 야밤에 기습적(?)으로 17부를 올리게 되었네요. ^^;
... 라고 하려고 했다가 새벽에 키보드에 손을 얹은채로 다시 졸도.. ㅡㅡ; 결국 주말에 올리는건 포기하고 이렇게 월욜에 땡땡이를 치며 글을 씁니다. ㅎㅎ
이번 17부는 '영웅호걸'로는 35~36회, '일요일이 좋다' 로는 168~169회입니다. 방영일자는 2011년 3월 27일~4월 3일이 되겠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16부가 방영되던 시기에 영웅호걸은 폐지가 결정됩니다. 제가 영웅호걸이 방영 당시에 주로 '1박 2일'과 '나는 가수다'를 봤었기 때문에 영웅호걸의 존재감을 잘 알지는 못하였지만 런닝메이트인 '런닝맨'이 엄청나게 허우적거리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시청율 10% 이상 나오면서 나름 선전하던 프로그램의 하차는 정말 아쉬웠던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후속 프로그램이었던 '키스 앤 크라이'도 결국 평균 시청률 12% 밖에는 나오지 않았기에 결국 SBS가 김연아라는 아이템을 뽑아먹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만 했습니다. 뭐... 어찌되었든 영웅호걸은 폐지가 결정됩니다. ㅜㅜ
벌써 17부네요. 이제 정규 편성은 딱 3부 남았습니다. 이후로는 영웅호걸 전체를 아울러서 지은양의 변천사를 정리하는 에필로그가 더해지겠습니다. 원래 이 시리즈의 기획 의도는 매 회차마다 그 시기에 있었던 지은양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접근해서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그게 보통 여러운 일이 아니더군요. ㅡㅜ 그래서 일단 영웅호걸 내에서의 지은양에게만 집중하고 에필로그 형식으로 정리하는것으로 결정하게되었습니다. 뭐 이거 쓴다고 돈 나오는 것도 아닌데... =3=3=3=3
일단 지난 16부 '공군부대 위문공연'에서 잘 나가는 팀이 승리하여 못 나가는 팀은 벌칙으로 아수라백작 화장과 발레복을 입는 벌칙을 보이게 됩니다. 근데 못팀은 그닥 충격적인 비주얼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가수만한 임팩트도 없어서리...ㅎㅎ 그냥 MC 노홍철의 발레리노 복장이 한 때 개콘의 웃음 보따리였던 코너를 떠올리게 해 작은 웃음을 안겨주었네요. 개인적으로 지은양의 발레복장을 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그런 바램이 있었습니다만... 애시당초 군대에서 아이유가 있는 잘 나가는 팀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불순한 겁니다. 킁....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스물 스물...>
<궁금하면 지난 15부를 보시길...>
<이렇게 예쁘구만! 노코디님 감사합니다. (__)>
<휘재 삼촌 이러기 있긔 없긔?>
<청소년들 앞에서...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발레리노 홍철>
<이미 나도 알건 다 아는 나이라구~~>
벌칙 공개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 영웅호걸들은 이제 본격적인 오늘의 주제를 경험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합니다. 바로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 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었는데요. 당시에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와 젊은이들 사이에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올라가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은 나름 적절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술이 나오다보니 성인들은 그 자체로 흥분~ 그에 비해 미성년인 지은양과 지연양은 표정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ㅎㅎ 그래도 예리한 눈빛을 종종 보여주더군요. ^^; 전문가에게 막걸리라는 전통주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게 된 지은양~ 직접 막걸리도 내려보고 하면서 참여해보지만 역시나 미성년... 동갑내기 친구인 지연양과 함께 그저 입맛만 다십니다. (심상치 않았어요. 표정이.... 이쯤에서 커밍아웃 합시다. 아가수...읭?) 맘씨 좋은 언니들이 카메라 꺼지고 쵸큼 맛보게 해주었을지도...ㅎㅎ 다들 중학교 때 막걸리 쯤은 마셔봤잖아요?? 네?? ^^;
<과자가 맛있을 나이~ but 막걸리로 만든 게 함정>
<그래 이 맛이야~ @.@>
<어릴 때 부터 싹이 보였던 주당 아이유 선생>
<눈이 초롱초롱~~>
암튼 약간의 시음회(?) 덕분에 살짝 기분이 좋아진 영웅호걸들은 저녁 메뉴를 걸고 전통게임은 주령구 굴리기 놀이를 하게 됩니다. 저도 책에서만 봤지 실제로 이렇게 굴려가면서 하는건 영웅호걸을 통해 처음 보게 되었는데요. 이런 재미난 놀이를 했었다니... 그러고보면 신라시대가 꽤나 풍류를 즐기던 시대였나봅니다. (역시나 술 얘기라서 궁금하신 분들은 걍 알아서 찾아보시길... ㅡ_ㅡ)
각팀마다 유리한 놀이를 반반씩 적어서 3승을 먼저 하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했습니다. 힘을 앞세운 노사연의 팔씨름 승! 그리고 뒤늦게 합류하자마자 닭싸움에서 승리해준 유인나, 그리고 레몬 3개를 정말 무식하리만큼 잘 먹어준 이휘재의 맹활약으로 잘나가는 팀이 포천 이동갈비를 획득합니다~ 캡춰로는 지은양의 리액션을 담기가 좀 어렵지만 영상을 보시면 참 좋아라 하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먹는거 참 좋아하죠. 우리 아가수가...ㅎㅎㅎ
<이판서와 김판서는 1분 동안 키스를 하게나~>
<집중집중! 이 게임에 갈비가 걸려 있다구~>
<고기에 굶주린 아이돌의 조상>
<언니고 뭐고... 갈비 앞에 언니 없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봉선, 휘재의 레몬 배틀>
<승리의 기쁨은 건배로~>
<갈비다 갈비! 한 입 가득 먹보유~>
즐거운 갈비 회식 후 멤버들은 내일 있을 바로 그 주제를 위한 음식 선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습니다. 17부의 주제는 '자선 레스토랑'입니다. 레스토랑 하면 지난 10부에서의 무시무시했던 일일 레스토랑의 돈까스유가 생각나실 꺼에요. 영웅호걸 멤버들도 "오늘의 주제는 자선 레스토랑입니다~" 라는 MC의 멘트에 경악을 금치 못했죠. 트라우마라고 할 정도로 멤버들이 식겁했던 레스토랑 이벤트였던터라 이번에는 과연 어떤 고행의 길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거죠.
암튼 미션은 정해졌고 내일 시민에게 제공할 음식을 선정해야하는데요. 잘팀은 부침개와 완자탕의 한식을, 못팀은 고기꼬치와 막걸리딸기쉐이크의 양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일단 날이 추워서 한식쪽이 유리해 보이긴 했지만 꼬치와 쉐이크가 굉장히 먹음직스러워서 결국 팬심의 승부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되더군요. ^^;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다수가 아가수와 지연양 팬들.... ㅎㅎ)
<표정으로 말해주는 절망적인 심정>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우리한테 대체 왜 이러는거야~ㅜㅜ>
<회사에서 10분거리... 난 왜 이 때 영웅호걸을 몰랐나... ㅜㅜ>
어쨌든 충격과 공포의 레스토랑 미션이 또 다시 찾아왔으니 이후의 고난은 안봐도 비디오인거죠. 또다시 멤버들은 밤에 잠도 못자고 음식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분명 상당히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100인분을 만들면서 고기도 다지고 채소도 다지고... 오징어도 다지고... 맞언니인 노사연은 요리와 담쌓은 사람이고 그나마 요리에 요자라도 알만한 사람은 가희 달랑 하나... 나머지는 칼질도 잘 못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전에 신봉선이 "다른데는 그냥 적당히 몇개 하는거 찍고 마는데 여기는 생으로 다 시킨다고... " 절규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대체 왜 이런 무리수를 계속 두는 것일까요?
그것은 영웅호걸의 모토가 바로 인기를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쉽게는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이기도 하지만 각 여성연예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려서 그것이 다시 프로그램의 인기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었던거죠. 그렇다보니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느 정도 구도가 잡힌 상황에서 자꾸 홍보성 이벤트나 미션을 하게 되는거죠. 다른 어떤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미션이 많았던 영웅호걸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많은 노력들이 채 만개하기도 전에 종영을 시켜버린 책임자들의 인내심 부족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막내의 임무는 사회 어딜가도 비슷...>
<천마리 뭐 그까이꺼 열마리씩 백번만 하면 되는거 아님?>
<이미 반쯤 영혼이 마실 나간 상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할 말 없으면 사용하는 노코디님 감사합니다>
<19세 소녀의 깨알같은 상식>
<바보 친구..>
<바보 언니..>
혹시나 하는 걱정을 했건만... 역시나 자선 레스토랑을 하는 당일 서울은 눈이 내렸다더군요. 점점 더 잘나가는 팀 쪽으로 승부의 신이 미소를 지어주는게 아닌가 했습니다.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고 어떤 팀은 아름다움을... 어떤 팀은 절망을...ㅎㅎ 세상사는 아이러니가 아닌가 합니다. 강원도분들에게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똥덩어리겠지만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아름다운 하얀 꽃송이... ^^;
자선레스토랑 장소는 이화여대 앞이었습니다. 그 쪽에 자주 가보시는 분들은 어딘지 아실꺼에요. 지금은 이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추억을 살리고자 가보셔도.... ㅎㅎ 암튼 전 왜 이렇게 늦게서야 아가수 팬이 되어버린걸까요. ㅠㅠ 정말 가까이서 비보잉 공연도 하고 이런 자선 레스토랑도 하고... 그 돈까스 레스토랑도.. ㅠㅠ 전부 차 타고 10분 안 거리였는데 말이죠. 흐앙~~~ ㅠㅠ
<아싸!!! 양갈래 소녀머리 등장!! >
<개인적으로 17부 베스트 캡춰 ^____^)
<힘들었던 비보잉도 이제는 추억으로~>
<늦게 배운 비보잉질에 빈대떡 타는 줄 모른다더니..>
<시크한 양갈래유. 지겨워도 참고보자>
<하루 종일도 기다릴 수 있었다오... ㅠㅠ>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
승부는 시민 100명씩을 손님으로 받아서 각 손님들이 내주시는 금액의 총합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말하자면 정말 손님 맘대로라는거죠. 손님이 많거나 적거나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금액이 얼마나 많은가? 가 중요했던거죠. 뭐 제가 앞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애시당초 이런 승부는 인기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잘나가는 팀이 유리한 게임입니다. 양팀 모두 전문적인 요리사들이 아닌 담에야 여길 찾아오신 분들이 무슨 맛 때문에 왔으려구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러 온것이겠죠. 그러니 인기순으로 되는건 두 말 하면 잔소리죠.
벌칙이 대머리 가발이라.. 여자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짤방을 남길 수 있는 굴욕 중의 굴욕 벌칙! 특히나 아이돌로 한참 인기를 얻고 있던 아가수와 지연양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15부에서 지은양이 반쪽 화장을 하며 처음에는 "그저 팬분들에게 죄송할 뿐..." 하다가 결과를 보고 식겁했던것처럼 이런 굴욕은 나이를 불문하고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감당하기 쉬운 벌칙이 아니죠. ㅎㅎㅎ
저기 100번 안에 들어가려고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을까요? 지난 농심 사랑나눔콘서트 때문에 새벽부터 기다렸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아마 지금 이런 이벤트가 있다고 하면 텐트치고 자는 것도 불사하겠죠. 문득 저렇게 일찌감치 팬 활동을 하셨던 분들이 부럽네요. 언제 다시 아가수가 저런 이벤트로 팬들을 만나겠어요. 쩝...
<진심으로 노코디님에게 감사드립니다. (__)>
<초반 불안한 출발에 맘이 흔들이는 93또래들>
<대머리 가발에 대한 두려움이 표정으로 가득...>
<아이유 위주로 반격 시작!>
<ㅠㅠ 저도 이런 레이저 광선 맞고 싶어요>
<10만원인들 못낼까...>
<이게 다 누구 덕인지 알겠지?>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빨래끄.. 아니 영업끝~>
<물론 그렇지만...>
<까나리액젓으로 만들었어도 아마 먹었을거다에 한 표>
<제발 대머리만은~~~>
<극도의 긴장감!! 대머리가 되기엔 너무 어린 19세 소녀>
<너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인 더러운 세상~>
이렇게하여 잘팀의 승리로 17부 '자선 레스토랑 2탄' 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뭐 글을 읽으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좀 재미가 없죠. 이미 폐지가 확정된 상황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딱히 열정도 안보였구요. 내용 자체도 상당히 부실했던 모습이었습니다. 동력을 읽어버렸다고 할까요? 더군다나 모두에게 고통의 기억일 뿐인 레스토랑을 또다시 들고나온 제작진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 정도인지라... 그래도 예능인데 그렇게 큰 재미와 웃음은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영웅호걸 폐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대국민 투표로 인한 팀 고정'을 꼽으시는데요. 설사 그렇게 되었더라도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었더라면 아마도 영웅호걸이 1년도 채우지 못한채 종영되지는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이번 회차가 그 안좋은 면을 가장 많이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네요.
이제 18, 19, 20. 딱 3부가 남았습니다... 라고 쓰고보니 아니네요? 18, 19부로 끝이네요. ㅠㅠ 20부는 앞서 말씀드렸던 에필로그를 염두에 뒀었나 봅니다. 하하... 이걸 쓰기 시작한지도 어언 4달이나 지나다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이 헷갈렸나봅니다. 킁... 암튼 이제 방송분량으로 2부와 정리를 하는 에필로그까지 총 3부가 남았네요. 마치 처음 영웅호걸을 정주행하면서 끝으로 갈 수록 아쉬움이 커가며 살짝 이별의 아픔까지 느껴졌던 그런 심정이 지금도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ㅜㅜ
암튼 다음은 캡춰하는 보람이 있을 웨딩유~가 나옵니다. 쇄골미인의 면모를 보여줄 아가수를 기대하시길~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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