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긴 공백기(?)를 거쳐서 13부를 올립니다. 지난 주는 좀 바쁘기도 했고 주말에 추석이 끼어있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글을 쓸 시간이 없었네요. 모두 추석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아침부터 아이유양이 고운 한복 입고 호랑나비 춤도 춰주고 인기가요에서는 체리색 머리에 예쁜 분홍 한복을 입고 나와줘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
처음에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총 40편이나 되는 것을 언제 다 쓰나 했는데, 어느새 10부 반환점을 돌고서부터는 점점 다가오는 마지막의 아쉬움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13부네요. 쩝... 영웅호걸을 소재로 글을 쓰다보니 좀 더 자세히 영웅호걸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이 예능프로그램의 종영이 아쉽네요. 지금까지 다섯번을 보았는데 앞으로 몇 번을 더 보게 될런지요...
암튼 어느덧 하루가 끝나가기 때문에 내일 출근하려면 얼른 글쓰고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이번 13부는 '영웅호걸'로는 26~27회, '일요일이 좋다' 로는 159~160회 이고, 방영일자는 2011년 1월 23~30일입니다. 그럼 '아이유 위주로 다시보는 영웅호걸' 13부 시작하겠습니다.
<본격 영화 만들기 시작!>
<유모차로 첨단 카메라 무빙워크를 재현하는 아이유와 기타 등등>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로 졸릴 뿐이고...>
<스마트폰 영화제 심사위원장 이준익 감독>
방영일자는 23일이지만 대략 촬영일자는 2주 전 즈음이 아닌가 합니다. 상당히 추운 날씨였겠죠. 이렇게 추운 날씨에 영웅호걸 멤버들은 알펜시아 리조트(라고 대놓고 홍보... ㅡㅡ)에 모이게 됩니다. 그것도 마치 영화제에 오듯이 드레스코드를 맞춰서 말이죠.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잘나가는 팀과 못나가는 팀 모두 하나씩 작품을 만들어서 영화 '작전'으로 백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호재' 감독의 평가를 받고 선택된 팀의 작품 하나만 출품하는 방식인거죠.
원래 이 13부의 소재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특별히 지난 번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1,2회로 나눠서 자세히 적어볼까 했습니다. 아이유양이 속한 잘나가는 팀만이 아니라 못나가는 팀에 대해서도 제대로 써볼까 해서였죠. 그런데... 그냥 관뒀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이진 때문이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이진만 조금 조명하고 말기로 정해버렸네요. 아.. 귀차니즘은 정말 나랏님도 못고칩니다. ㅡ_ㅡ;
<노코디님 정말 진짜 아주 베리 머치 감사합니다.>
<잘나가는 팀은 독특한 정신세계의 유인나 작가 작품>
<못나가는 팀도 특이함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홍수아 작가 작품>
두 팀의 작품은 유인나, 홍수아가 집필했습니다. 모두 전문 배우이기 때문에 이 두 명에게 원고를 맡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원고를 만들어 오라고 해서 아주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유인나는 한참 '시크릿가든'이 종영을 향해 달리고 있던 때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을텐데, 그 짧은 시간 안에도 나름 재기 넘치는 내용을 만들어냈더군요. 물론 홍수아도 배우답게 외부촬영 위주로 영상미를 추구하는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학생 시절에 극본을 간단하게 써서 무대에 올렸던 경험이 있었는데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시간의 제약이 좀 덜했기에 여러가지 생각나는대로 글을 써보면서 그 무대를 상상해보면 진짜 신이 났거든요. 아마 두 사람도 쓸 때는 힘들었겠지만 자신들의 작품이 실제 영상에 담겨질 상상을 하면 분명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내용 자체는 솔직히 좀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플롯의 짜임새는 괜찮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극본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내용만이 아닌 전체적인 그림까지 다 그려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라 역시 배우구나~ 하는 감탄도 할 수 있었네요.
<못나가는 팀 감독 이진>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양갈래머리 아이유>
<이호재 감독의 설명에 몰입하는 아배우>
아쉽지만 못팀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왜냐구요?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ㅎㅎ 이제 금방 아시겠죠? 아이유 위주니까~~ ^^; 잘나가는 팀 위주로만 써도 늘 1시간을 넘깁니다. ㅡㅜ 잘나가는 팀에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3명 있습니다. 전문여배우 유인나와 인생극장으로 주가를 날리던 이휘재, 그리고 한참 드림하이에서 열연~~ 중인 지은양이 되겠습니다. 나머지 노사연, 신봉선, 니콜은 연기 경력이 없죠. 제 생각에 이들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이휘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결심했어' 라는 유행어를 남긴 인생극장이라는 포맷에 익숙한 베테랑인지라, 10분 정도의 짧은 단막극을 어떻게 만드는 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도 이휘재는 감독인 나르샤보다 더 감독처럼 전체를 이끌어나갑니다. 확실히 결혼 후 듬직해졌어요. 이바람~~ ^^;
<사실상 잘팀을 이끌었던 이휘재>
<못팀은...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앵콜콘서트에서 지은양이 더 이상 양갈래 머리는 안하겠다~ 라고 하였기에, 이번 회차에서 양갈래 머리를 한 아배우를 보는 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중간에 시나리오가 변경되어 사실상 인나양과 함께 주인공이 되어버린터라 더 집중 조명을 받더군요. 약간 호러스릴러에 가까운 작품이었는데... 지은양 나름 납량물에도 어울리겠던데요? ^^; 못팀의 스텝롤은 화면에 분명하게 나와서 알기 쉬웠지만 잘팀은 딱히 설명하는 곳이 안나왔습니다. 감독은 나르샤, 촬영(소품)은 이휘재, 스크립터(촬영) 아이유, 소품 노사연, 이하 기타 등등... 뭐 이렇습니다.
앞서 시나리오가 변경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원래 시나리오는 이랬습니다. 여행동호회로 모인 자리에 계속되는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결국 집주인의 아들로 추정되는 마을 청년(?)이 귀신이다... 제대로 설명이 나오지는 않지만 대강 이랬는데, 이 제 3의 귀신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서 한계에 부딪히며 결국 아이유인나를 집주인 노사연의 죽은 딸들로 만들어 마치 식스센스, 디 아더스와 같은 반전영화의 형식을 취하게 됩니다. 죽은 딸들의 제삿날에 사람들을 불러모아 그녀들을 위로해주었다 뭐 이런 내용인거죠. 나중에 이호재 감독에게 엔딩에 대한 혹평을 들어서 제대로 납량물을 만들어 버렸지만...ㅎㅎ
그러나... 잘나가는 팀의 진짜 미션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배우 노사연이었습니다. 노사연의 첫 씬의 대사가 너무 길었는데 그걸 소화 못해서 한 씬만 2시간 가까이 찍어야 했더군요. 촬영 장에서 가장 힘든 일이 바로 웃음이 터져서 참기 힘든 건데 한 번 빵터지니 겉잡을 수 없이 퍼져가는 바이러스마냥 제어가 불가능해 집니다. 정말 고생고생해서 통과~ 이후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찍기 시작합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사실 만 하루 정도) 안에 전부 완성해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어이 없을 정도로 황당한 미션이지만 나름 한가닥씩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어찌어찌 해내더군요. 새삼 그들이 왜 인기연예인인지 이해가 갔습니다.
<어리다고 놀리지 않을테니 양갈래 머리 어떻게 안될까..>
<슬슬 시동이 걸리는 아이유>
<역시 아이유는 빵 터져야 제맛~>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여운 스크립터>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아보지만..>
<이젠 힘들단 말이에요>
<역시 아이유는 빵 터져야 제맛~(2)>
<빵 터지는 아이유를 원하나요?>
<그래서 다시 빵 터뜨려주는 친절한 아이유씨>
<사실 16번째가 끝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미성년자 노동착취의 현장??>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미성년자에게 최소한의 잠을 보장하라~~>
<이제 끝인거죠? 네?>
<추워 죽을 것 같아도 나름 즐거웠던 한 때>
못나가는 팀에 대해서는 앞서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진에 대해서는 살짝 적어보겠습니다. 이진은 대국민투표 이후로 늘 못나가는 팀에 있게 되는데요. 오히려 자신의 자리가 확고해져서일까요? 슬슬 그녀는 못나가는 팀의 리더가 되기 시작합니다. 존재감이 희미했던 정가은도 힘을 내서 리더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만 제가 느낀 못나가는 팀의 리더는 이진이었네요. 예능감은 떨어지지만 제각각인 연예인 선후배들을 잘 모아서, 한 팀으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도록 해준 건 분명 이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웅호걸의 조기 종영이 좀 안타깝기도 하구요. 조금만 더 자리 잡았으면 이진이 두각을 나타낼 기회가 있었을텐데...
특히나 이번 회차에서 그녀의 모습이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스타일인지라.. ㅡ_ㅡ (네.. 사실 그 이유가 제일 큽니다. 킁...) 염치불구하고 아이유양 위주의 글에 살짝 끼워넣습니다. 뭐 아이유식도 그것만 먹으면 느끼하잖아요. 살짝 피클이나 빵도 좀 먹어줘야 합니다. 이진양이 피클, 빵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만...하하하.... ㅡ,.ㅡ
<천방지축 팀원들을 다독이는 이진>
<NG 대마왕 노홍철 마저도 끌어안는 이진 보살님>
촬영이 완료되고 1차 가편집 후 양 팀은 이호재 감독에게 심사평을 듣습니다. 잔뜩 기대를 안고 좋은 평가를 기대했지만 결국 더 작업을 해야한다는 혹평만 들었습니다. 결국 잘나가는 팀은 재촬영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구요. 못나가는팀은 편집을 통한 보완을 선택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적극성에서 잘나가는 팀이 앞선 것으로 보이긴 했지만 사실 대부분이 야외 촬영이었던 못팀이 재촬영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잘팀은 퇴근도 미루고 재촬영~!!
<다크 서클 어쩔거야~~ ㅜㅜ>
<비주얼하면 유인나>
<무서운거 좋아하는 겁없는 10대 소녀가수>
<그냥 감상하자>
재촬영 후 두 팀은 시사회 겸 판정을 받습니다. 이호재 감독과 영화학과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는거죠. 지은양은 스케쥴 때문인지 이 시간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드림하이가 한참 방영되고 있던 시기였고 좋은 날로 여기저기 스케쥴이 몰려오던 그야말로 대세였던 때인지라 계속 시간을 내기 어려웠을꺼에요. 아주 살짝 아쉬웠지만 완성된 영상에서 지은양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둘 다 좋은 평가를 받은 와중에 결국 최종승자는 잘나가는 팀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고생은 엄동설한에 야외촬영 위주로 찍은 못나가는 팀이 훨씬 많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구성의 허술함이라던지 내용 자체가 영화 '국가대표'의 것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던지... 그런 면에서 신선함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합니다. 반면 따뜻한 집 안에서 주로 촬영했던 잘나가는 팀의 경우 나름 짜임새를 보여주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것 같네요.
<한겨울의 납량합체 아이유인나>
<비주얼 합체 아이유인나>
<말 지어내기도 어려운 아이유인나>
<이제 다시 보기 어려운 양갈래머리니 지겨워도 참고 보자>
<썩소호러합체 아이유인나>
<'초대받지 못한 손님' 엔딩>
이로써 13부가 끝이 났습니다. 아.. 어느새 1시 30분이라니.. ㅜㅜ 이번에는 구상했던 내용을 뒤짚는 바람에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말았네요. 킁... 개인적으로 영웅호걸 촬영 분 중 베스트 3 안에 들어가는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도 상당히 알찼구요.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엑스맨이 제대로 활약을 해주어서 더 재미있었네요. ㅎㅎㅎ 조만간 지은양이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거의 확정적인 소문이 있는데 부디 좋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주는 2차 대국민 투표. 다시 말하자면 본격 아이유 대세 확인 시간!!! 바로 부산에서의 '호텔리어' 편입니다. 수많은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바로 그 '오빠야 영웅호걸 좋나~?' 가 나오는 편이죠. 이번 주말에 아이유의 '차카게 살자'... 읭? 아니 이승환의 '차카게 살자' 콘서트에 가기 때문에 어쩌면 14부를 올리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매번 좋은 댓글로 힘을 주시는 애독자분들을 생각하며 최대한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_) 그럼 모두 굿밤 되세요~
<우리는! 아이유가!! 좋은걸~~>
P.S. - 헐.. 이호재 감독을 이호준 감독으로 잘못썼었네요. 죄송...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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