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LILAC(2021)

BYLAC, HYLAC 두 가지 컨셉에 대한 생각

류겐 2021. 3. 2. 15:17

아가수의 정규 5집 앨범이 나오는 3월이 되었습니다. 라일락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가 4월이라 혹여나 4월에 나오는 건 아니겠지? 하며 노심초사했는데, 아이유양이 직접 3월 발표를 알려주어서 기쁘기 그지없네요. 앨범 티저도 재미있는데요. 사실 영상으로 공개된 부분은 분석할 만한 단서 찾기도 찾기도 힘들어서 일단 접어두었습니다. 다만 이 5집이 두 가지의 컨셉으로 나온다는 것은 확실히 알겠네요. 그래서 BYLAC, HILAC 이 2개의 단어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BYLAC 을 살펴봐야겠죠? 처음에는 저 꽃색이 검은색으로 나와서 저 부분에 많은 의미를 두어봤습니다. 블랙 라일락이라... 그런데 블랙 라일락은 일단 존재하는 꽃이 아닙니다. 그리고 꽃의 색깔에 블랙이라는 컬러를 두고 언급하는 것은 아마도 블랙 로즈 정도일 거예요. 블랙 로즈는 '난 니꺼~'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뭔가 잘 안 어울리죠...

 

 

그래서 보니까 BYLAC라는 단어 옆에 있는 라일락은 흰색입니다. 흰색 라일락의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2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많은 추억이 있는 지은양의 20대에 대하여 작별의 인사를 보낸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아이유양의 20대를 전부 지켜봐 온 팬의 한 사람으로서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아가수의 위치나 인기가 그다지 오르내림 없이 천상계에 있는 것이지 솔직히 20대 중반까지는 열심히 활동해서 탑의 위치로 올라가면 어떤 이슈나 음해 때문에 다시 떨어지고 하는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최고의 커리어를 보냈던 2014년에는 아가수 스스로 본인에게 만족하지 못하여 거식증까지 걸리기도 했었죠. 

 

 

제가 확실하게 아이유양이 안정되었다고 느낀 것은 아마도 [PALETTE]가 나올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에서도 스스로를 알 것 같다고 했던 지은양인데... 확실히 이때부터 내적 자아가 단단해지며 스스로 외부에 대하여 철저히 단속하며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작년에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대형 콘서트를 하며 20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을 텐데.... 이 죽일 놈의 코로나가 그걸 방해하네요. 아마도 아가수는 그 부분을 앨범을 통해서 보여주려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컨셉인 HILAC. 보시다시피 보라색입니다. 지은양이 보라색을 좋아하는 거야 이제 대한민국 사람이면 거의 다 알 정도로 유명하죠. 보라색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사랑이 싹트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은양은 아이유의 30대에 대한 설렘을 이런 뜻으로 풀이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본인의 30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보여주었기에 이 컨셉 또한 기대가 큽니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을 것 같아요. ^^

 

 

이렇게 2가지 컨셉이 공존하는 정규 5집 앨범인지라 개인적으로 혹시 2CD로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규 4집 [PALETTE]가 나온 지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정규앨범인지라 기대가 큰데요. 아가수 또한 20대 마지막 앨범이니만큼 화려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앨범의 볼륨이 상당히 크고 이 두 가지 컨셉을 다 담으려다 보니 2CD로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이런 2가지 컨셉, 2CD는 다른 가수들도 종종 해오던 방식이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셀러브리티가 무려 5주 동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예전 '밤 편지'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다가 '팔레트' 에게 물려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길 바라며 열심히 스밍하고 있지요. ㅎㅎ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우리 소지은양의 빛나는 마지막 20대가 아무쪼록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랄 뿐입니다. 아이유 화이팅!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