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LILAC(2021)

Celebrity 를 기다리며...

류겐 2021. 1. 25. 11:42

 

아가수의 새 정규앨범이 다가오고 있네요. 참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는데요.... 티저들을 보면서 왠지 옛날 챗셔 때의 기분도 들고 해서 저도 팬으로서 이 분위기를 함께 띄어보고 싶은 맘이 강하게 듭니다. ㅎㅎ

 

 

사실 앨범명이 어떻게 될 지는 감도 안 오고 있습니다만... 일단 선공개곡 'Celebrity'가 이틀 후인 27일에 오후 6시에 나옵니다. 셀러브리티(celebrity) 라는 단어의 뜻은 다들 잘 알고 계시겠죠? 흔히 셀럽이라고 줄여서 표현되는 현대적 단어인데 요즘은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SNS 상에서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지은양 또한 셀럽이라고 할 수 있죠. 인스타에 글 하나만 몰려도 200만 이상의 좋아요는 기본이니까요. 뭐 200만도 사실 작게 잡은 기준이긴 합니다. ^^;

 

 

 

 

셀럽으로서의 화려한 삶을 사는 아이유. 
언제나 그녀를 향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수없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하루 동안 일탈을 감행하던 중 
우연히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와 마주치고 홀린 듯 그녀를 쫒게 된다. 
같은 얼굴에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선 두 사람. 
그들은 과연 마주볼 수 있을까?

 

 

티저를 통해서 'Celebrity' 의 대략적인 컨셉을 알 수 있습니다. 셀럽인 아이유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 사람을 보게 되면서 겪는 일을 노래로 담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역시나 이 'Celebrity' 또한 아가수 자신에 대한 노래라고 보입니다. 다만 기존의 'Palette'라든지 'Love Poem' 하고는 약간 결이 다른... 아마도 '스물셋'과 같은 은유적인 표현이 많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일단 아이유양이 화려한 셀럽은 아니라는 겁니다. 뭔 소리냐~~ 하실 분도 계시지만 팬들이라면 다들 아시잖아요. 아이유라는 직업적인 모습이 아니라면 지은양이 딱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셀럽처럼 관심을 받을 무언가를 하지도 않으며 받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걸요...  그런 의미에서 이 'Celebrity' 의 이야기는 직접적으로는 셀럽 아이유의 이야기라고 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lebrity' 는 당연히 아가수의 생각이자 이야기겠죠. 본인을 중심으로 만든 캐릭터로 노래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러브 포엠이 나왔을 적에 '이지금 유니버스' 에 대하여 글을 쓰면서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아이유라는 본인을 캐릭터로 해서 계속 노래를 만든다는 게 참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또한 그 얘기를 혼잣말처럼 내뱉기보다는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말로 바꿔 부르니 더 대단하죠. 이번 'Celebrity' 또한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냈을 텐데요. 일단 티저를 통해서 보면 화자는 아이유입니다. 셀럽 아이유를 통해 바라보는 이지은에 대한 이야기려나요... ㅎㅎ 궁금한 점은 과연 셀럽 아이유가 바라보는 일반인에 대한 이야기가 어두운 면일까 밝은 면일까? 하는 부분입니다.  티저의 이미지를 보면 약간 어두운 면일듯 싶긴 합니다만... 

 

 

유애나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지은양은 아이유라는 직업적인 캐릭터와 본인의 삶을 가급적 분리하려고 합니다. 아이유라는 직업(?) 이 이지은이라는 개인의 삶의 영역까지 너무 파고드는 것을 기피하는 모습이죠. 개인적으로는 응원하고 싶은 삶입니다. 더군다나 현재 지은양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자존감 또한 한껏 올라가 있는 모양새라... 팬으로서는 그저 기쁠 따름이네요. 암튼 티저만 보면 아이유라는 셀럽으로서의 삶의 어두운 부분과 자신을 그대로 닮은 어떤 사람의 평범한 삶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는 이야기 인듯 한데요. 마치 현대적인 어른의 동화(?) 같은 느낌입니다. 어찌 보면 영화 스토리 같기도 하고... 

 

 

뭐 당연히~ 제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그냥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즐겁네요. 챗셔가 그리웠던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부분이 좋았던 것이었습니다. 티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그걸 상상하고 추리해보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었으니까요. 이제 겨~~~~~~~~우 이틀 남았습니다. 하... 시간아 좀 달려라~~ 이틀이 참 기네요. ㅠㅠ

 

 

 

암튼 이틀을 지극 정성으로 대박을 기원하며 기다리는 건 우리 각자의 몫일테고 이번 'Celebrity' 가 담긴 정규 5집에 대해서 약간 궁금한 점이 생기네요. 일단 선공개를 했던 대표적인 앨범은 4집 'Palette' 입니다. 'Love Poem' 또한 선공개를 하긴 했지만 그건 좀 다른 사연이 있었으니 차지할게요.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고 대단하게 여기는 '밤편지' 가 바로 그 선공개 곡이었습니다. 2017년 3월 24일에 선공개를 하였죠. 그때 당시에 일본 교토를 여행 중 있던 터라 '밤편지'를 들으면 그때 생각이 종종 나곤 합니다. 뮤비 촬영지도 하필 일본 양식의 가옥이어서... 암튼 지금은 롱런의 아이콘이 된 스테디셀러 '밤편지' 가 당시에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바로 이어서 4월 7일에 '사랑이 잘'을 추가로 선공개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대략 이 날 '팔레트 음감회' 가 있었을 겁니다. 제 인생에 다시없을 최고의 자리에서 아가수의 노래를 들었던 터라.... 말로만 듣던 1열 정중앙 자리. ㅠㅠ 그때 들었던 '밤편지' 가 아직도 아른아른 합니다. 

 

 

'사랑이 잘' 을 4월 7일에 공개하고 이어서 2주 후에 정규 4집 'Palette' 가 나오죠. 대략 '밤편지' 를 선공개한 시간부터 한 달 정도 후에 앨범이 나왔습니다. 이번 'Celebrity' 가 1월 27일에 선공개되는 거니까 대략 팔레트 때처럼 같은 요일에 약 한 달 후라고 생각해 본다면 정규 5집 앨범의 발매일이 2월 24일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뭐 더 늦게 조금 포근해지는 3월에 나올 수도 있으니 우리는 'Celebrity' 를 들으며 시계를 보채고 있어야겠네요. ^^;

 

 

 

 

 

 

 

이번 뮤비는 '삐삐'를 만든 VM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영상도 톡톡 튀고 재미있을듯 싶어요. 뮤지 찍는걸 젤로 힘들어하는 아가수겠습니다만... ' 아~ 힘들어~~~' 하면서도 아마 모두가 만족할 만한 멋진 영상을 만들려고 열심히 하고 있겠죠? ^^; 작년에는 의도치 않게 소지은의 명성에 살짝 흠이 갔습니다만... 올해는 본인이 포부를 밝힌 것처럼 옛 명성(?)을 되찾고 팬들과 함께 할 날이 많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다들 시곗바늘 좀 돌려보세요~~~~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