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 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신가요? 왠지 2020년이 다가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2020년은 SF 영화에서나 나오는 먼 미래의 세상 같았거든요. ㅎㅎㅎ [Love poem] 의 여섯곡을 모두 리뷰하고 한 숨 돌리려는데 자꾸 머리 속에 생각들이 맴돌아서 그냥 얼른 쓰고 후련하게 2019년을 보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을 한웅큼 들이키고 조금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서 써보려고 해요.
[꽃갈피 둘] 이후 약 2년 만에 [Love poem]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꽃갈피 둘]이 리메이크 앨범임을 감안하면 순수 창작물로서는 2017년 4월에 발표된 정규 4집 [Palette] 이후 2년 반의 시간이 흐른 뒤네요. 이제까지 앨범 발매 기간 중 가장 길었습니다. 왜 이렇게 길어졌는가에 대해서는 지은양이 이미 어느 정도 대답을 해주었죠. [CHAT-SHIRE] 같은 앨범을 구상하다가 심경의 변화가 생겨 [Palette] 같은 느낌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CHAT-SHIRE] 같은 앨범은 무엇이고 [Palette] 같은 느낌은 어떤 것인가요? 라는 물음이 당연히 생기게 됩니다. [CHAT-SHIRE] 와 [Palette] 의 차이를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간단하게는 두 앨범에서 느껴지는 온도 차이입니다. [CHAT-SHIRE] 는 냉소적인 느낌이 있어서 조금 차가운 색을 띄는 반면, [Palette] 는 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앨범이죠. '삐삐' 이후로 조금 비판적인 느낌의 앨범을 내려고 했다가 아가수의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봐요. 암튼 그래서 [Love poem] 도 [Palette] 와 같은 따뜻한 앨범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뜨끈한, 훈훈한 앨범이죠.
첫째 - 아이유는 이미 하나의 장르
[Love poem] 앨범 전체가 발표되고서 역시나 아가수의 차트 줄세우기가 이어졌습니다. 뭐.. 차트가 예전 같지않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완전 줄세우기는 실패... ㅜㅜ 암튼 그럼에도 10위권에 모든 곡이 전부 올라가는 진풍경은 여전했어요. 선공개로 이미 'Love poem' 이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가 'Blueming' 에게 넘겨주는 대관식도 볼만했습니다.
사실 이미 아가수의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있을 때부터 어차피 1등은 아이유일 거라는 이야기가 당연시 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아가수의 숨소리만 녹음해도 1위일 거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죠.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아이유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 등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던 선배 가수들의 신보가 나온다고 하면 사실 무조건 들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그들의 이름 그 자체가 음악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때문이죠. 그 정도의 이름값이면 적어도 실망스러운 음악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아가수 또한 이제 앨범을 내놓으면 대중들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음악으로 찾아왔을까? 하고 궁금해 합니다. 이미 하나의 문화 컨텐츠인 것이죠. '아이유가 아이유했다.' 라는 표현도 종종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굳이 이 노래는 무슨 장르고 이 곡은 어떤 장르를 기반으로 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 않아도 이미 아이유 라는 이름 만으로 하나의 장르로 구별되고 있어요. 그야말로 믿고 듣는 아이유입니다.
둘째 - 끊임없는 변화, 도전, 그리고 자작곡이 한 곡 밖에 없는 이유
아가수는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매번 새로운 장르를 추가합니다. 이번 [Love poem]에서도 모던 블루스, 일렉트로 팝 락, 에스닉 판타지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담아냈죠. 사실 이 Ethnic Fantasy 란 장르가 무엇인지 한참을 찾아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저로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Ethnic 이 약간 민족적인 부분을 의미하는 형용사라고 하는데 민족적인 판타지?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 있으시면 제발 제게 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넘 궁금해요~ >.<
제가 이 부분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냥 단순히 새로운 장르에 꾸준히 도전한다는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 [Palette]에 대한 의미에 대한 글을 쓰면서부터 의문을 가졌던 것인데... 이전 글에서는 '아이유의 변화' 라는 단락으로 설명을 했었네요. 점점 자작곡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다르게 'Palette' 한 곡만 있던 것에 대해서, 당시에는 [Palette] 라는 컨셉이 있으니까 좀 더 다양한 색깔들을 담아보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련글 링크 - 스물다섯 IU의 정규 4집 [Palette] 가 가지는 의미
하지만 [Love poem] 에서도 여전히 자작곡은 '그 사람' 한 곡 뿐이었어요. 그래서 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째서일까... 물론 지은양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겠지만 아티스트에게 이런 걸 묻는 건 좀 실례가 아닐까 해서... ㅜㅜ
과거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우면서 가요계 뿐만 아니라 10, 20대의 감성 자체를 뒤흔들던 '서태지와 아이들' 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꽤나 충격적이었죠.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문제 없어보였고 여전히 탑스타였던 '서태지와 아이들' 의 은퇴 이유는 다름 아닌 창작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은 계속적으로 파격적인 장르를 들고 나오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비판도 많았지만 아무튼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를 가지고 계속 흥행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죠. 결국 고민 끝에 '서태지와 아이들' 은 더이상의 도전을 멈추고 해체를 선언하였습니다. 이 때의 생각이 들면서 왠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아가수 또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1. unlucky
작곡 제휘 작사 아이유 편곡 제휘
2. 그 사람
작곡 아이유 작사 아이유 편곡 적재
3. Blueming
작곡 이종훈, 이채규, 아이유 작사 아이유 편곡 이종훈, 이채규
4. 시간의 바깥
작곡 이민수 작사 아이유 편곡 이민수
5. 자장가
작곡 김희원 작사 아이유 편곡 홍소진
6. Love poem
작곡 이종훈 작사 아이유 편곡 홍소진, 적재
<Love poem 곡 정보>
[Love poem] 에는 비록 여섯곡 정도의 미니 앨범이지만 다채로운 작곡가들이 참여하고 있네요. 작곡가 아이유로서는 장르적인 한계를 보인다고 생각하여 자신과는 다른 색깔을 가진 여러 작곡가들을 통해 다채로운 구성을 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프로듀서 아이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다음 앨범이 어떤 형식으로 나오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래도 팬으로서는 지은양의 자작곡으로만 꾸려진 앨범이 보고 싶습니다~~ ^^;
셋째 - 내면의 변화
제가 종종 글에서 인트로, 아웃트로를 강조하곤 하는데요. 이 인트로와 아웃트로라는 것이 지금의 앨범과 미래의 앨범을 엿보기에 좋은 힌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CHAT-SHIRE] 영리한 앨범 구성에 관하여' 라는 글에서 이전 앨범 [Modern Times] 에서의 아웃트로와의 연결관계를 이야기 한적이 있네요. 아시다시피 [Modern Times] 의 아웃트로는 '기다려' 입니다. [CHAT-SHIRE] 의 인트로인 '새 신발' 의 첫 소절이 "안녕 오래 기다렸지~" 로 시작되는 것도 다들 잘 알고 계시죠? 당시에는 [Modern Times] 가 소위 말하는 소녀 판타지의 마지막 앨범이 될 줄은 몰랐던 터라 이 '기다려' 의 얼마 되지 않는 가사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지만, [CHAT-SHIRE] 를 접하고서는 그 의미가 매우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관련글 링크 - [CHAT-SHIRE] 영리한 앨범 구성에 관하여
이 느낌이 아냐
깊숙이 숨겨놓은 그 아일 불러줘
조금 더 내게 불친절 해도 돼
다문 입술이 열리는 순간을 난 기다려
착한 얼굴이 일그러지는 순간을 기다려
기다려
<[Modern Times] - 기다려>
알고 보면 바로 보이죠? '기다려' 이후로 나온 [CHAT-SHIRE] 는 이전까지의 아가수와는 조금 다른 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보다 좀 더 도발적이고 조금 더 공격적인 느낌의 앨범이었네요.
스물셋, 제제, 레드퀸- 양면성
새 신발, 푸르던, 무릎, 안경, 마음 - 순수함
[CHAT-SHIRE]
위 목록에서 보시다시피 [CHAT-SHIRE] 는 당시 아이유양의 내면 상태를 그대로 전달합니다. 그리고 아웃트로인 '안경' 에서 지은양은 타인의 시선, 누군가와의 경쟁 등 빨리 가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천천히 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죠.(이 부분은 [Love poem] 의 'unlucky' 와 연결된다고 봅니다.) [Palette] 에 와서는 [CHAT-SHIRE] 에 비해 더 순수해집니다. '사랑이 잘' 과 '잼잼' 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순수하고 서정적인 노래들이죠. 이렇게 자신의 내면을 안정시킨 아가수는 아웃트로 '이름에게' 를 통해 자신의 시선, 생각을 세상 밖으로 돌리게 됩니다.
[Love poem] 은 확연하게 단단해진 아가수의 내면 상태를 보여줍니다. 노래가 보여주는 시선에 어떤 흔들림도 없어요.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집중합니다. [CHAT-SHIRE] 부터 시작된 '이지금 유니버스' 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인 것이죠. 얼마 전에 '자신을 믿게된 아이유' 라는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자존감이 굉장히 많이 상승한 지금의 지은양은 그 모습 그대로를 앨범에 투영했습니다. '시간의 바깥' 은 그런 현재의 지은양을 보여주는 최고의 모습이라고 봐요. 누군가의 생각을 예단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은 없겠습니다만 아마도 차기 앨범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금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째 - 메신저
[Love poem] 의 앨범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이번 앨범은 지은양이 자신에게 있는 감정을 모두 쏟아서 사랑이라는 단어로 가득 채운 시집입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고 할 만큼 진심을 가득 담았죠. 아가수 내면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듯한 '그 사람' 을 제외한 다른 곡들은 모두 일관되게 어느 누군가를 향한 아이유양의 말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 발췌한 내용들을 보시면 아가수가 어떤 생각으로 가사를 쓰는지 잘 알 수 있어요.
이하 발췌.
나눠서 보자면, 노래의 여러 요소 중 아이유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가사인가요?
그런 것 같아요. 어, 노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목소리가 있고 거기에 말을 얹는 것. 그리고 말이 있고 거기에 음을 얹는 것. 저는 언제나 후자인 것 같아요. 이상하게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고 지금은 더 심해졌어요. 뭐가 더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좀 더 사운드나 테크닉이 발전할 수 있겠죠. 음악적인 이해와 ‘음학’적인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을 거예요. 후자는 이 노래라는 걸로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커다란 결과가 무엇일까 좀 더 생각하게 되는? 내가 이 노래를 부르면, 가사를 이렇게 써서 사운드에 맞춰 이 정도의 힘을 실어 노래를 부르면, 과연 무엇이 어떻게 될까. 노래라는 건 사실 진짜 자그마한 건데요. 그 자그마한 것으로 가장 크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일까.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이유에게 곡을 붙이거나 목소리를 내는 일이란 내 말과 글이 기댈 수 있는 곳이자 힘이겠네요.
맞아요. 왜 지금 이 단어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는데, 어떤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라는 인간을 한 번 더 설명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더 정리해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사하는 게 너무 좋아요. 가장 힘들지만요. 사실 요즘 너무 바빠요.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데, 생각해야 할 게 굉장히 많은 캐릭터라서 거기에 몰두하다 보니, 실제로 몸도 무척 바쁘고요. 근데 그 와중 앨범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사도 슬슬 시작하고 있어요.
바쁜 와중에 작사를 하면서 또 다른 힘을 얻는군요.
맞아요. 저는 무대를 하고 났을 때 한 번도 ‘아, 나 너무 멋져. 나 너무 좋아” 이랬던 적이 10년 동안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어떤 활동을 했을 때도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희한하게 가사를 딱 완성하고 나면 제가 너무 좋은 거예요, 스스로가.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 중에 가장 좋은 모습이 가사를 쓰면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거 얼마 없어, 지은아. 네가 쓸 수 있는 줄이 몇 줄 안 돼.” 글이라는 거는 끝없이 써도 되잖아요. 마침표도 없이 써도 되지만 가사는 어쨌든 4분 정도 안에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칠 거 치고 깎을 거 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을 꼭 남겨야겠다 싶은 것만 딱 함축적으로 남겨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남은 핵 같은 거죠. 그런 걸 보면 ‘내 안에 꽤 좋은 게 있네’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사를 쓰는 제가 좋아요.
아이유의 10년, <데이즈드>의 10년, 꽃다운 나이에 바치는 꽃다운 꽃다발. 마침내 점점 새로워지려는 균형
<2018 Dazed 기사 발췌>
작년 'KBS 대화의 희열'에 게스트로 나갔던 아가수는 작곡과 작사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유희열님은 곡과 글이 있는데 뭔가 곡과 가사가 맞지 않아서 이어지기 어려울 때 가사를 수정한다 하였고, 지은양은 가사는 절대 바꿀 수 없으니 곡을 바꾼다고 했어요. 그만큼 아가수에게 작사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유양에게 작사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주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내 안에 꽤 좋은 게 있네' 라는 표현이 정말 인상적인데요. 저같은 평범한 사람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내가 뭐라고 이렇게 글을 쓸까... 과연 내 안에서 쓸만한 게 나오긴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 같은 사람도 그러한데 하물며 아가수야 뭐... ㅎㅎ 덜어내고 깎아내고 그 중에서도 남고 남은 것.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이 우리에게 곡이라는 옷을 입고 노래로 전달됩니다.
결국 [Love poem] 은 이와 같은 지은양에게 있는 가장 좋고 좋은 것들을 전하고 싶은 말들을 담은 앨범입니다. [CHAT-SHIRE] 를 거쳐 [Palette] 를 지나며 자신의 내면을 다져온 아가수는 이제 [Love poem] 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한 영향력을 말하려고 합니다. 근래 이 아웃트로 'Love poem' 의 커버영상이 속속 올라오는 것에 대한 의미는 그야말로 벅찬 것인데요. 이 노래를 다른 많은 가수들이 커버하려고 하는 이유가 그저 노래가 좋기만 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Love poem' 이 들려주고자 하는 메세지, 그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함께 노래하고 싶어하는 것이죠.
저는 다른 가수분들이 'Love poem' 을 커버하는 것을 볼 때마다 지은양이 이 노래로 만들고자 했던 뮤직 비디오 스토리가 생각납니다. 비록 그 소원은 이번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의 목소리로 'Love poem' 이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전해진다면,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자신의 진심을 담은 아가수의 생각이, 말이 마치 떼창처럼 큰 목소리로 울릴거라고 생각해요.
쓰고나니까 좀 오글거리긴 하네요...혹시라도 지은양이 이 글을 본다면 아마 몸서리를 칠지도... 그래도 저는 진심으로 쓴거니까 하나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 2019년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이제 투어도 모두 종료하고 홀가분한 맘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 있을 아가수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올 한 해도 정말 치열하고 열심히 잘 살았어요. 아이유~ 모두 이틀도 채 안남은 2019년 기분 좋게 마무리 하시길.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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