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수에게나 우리 유애나에게나 모두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러브 포엠. 모두 즐겁게 듣고 계시죠? 역시 우리 아이유양은 그 오랜 기다림이 충분히 납득될 만한 노래들을 잔뜩 담아서 내놓았습니다. 아직 모든 노래들을 세세하게 다 기억할 정도로 들어보진 못했지만 우선은 어제 정오에 뮤비로 선공개되었던 '시간의 바깥' 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 싶네요.
'시간의 바깥' 을 들으면서 다들 여러가지 감상이 있으실 겁니다. 정규 2집 'Last Fantasy' 가 2011년 겨울에 나왔으니까 딱 8년만에 수록곡 '너랑나' 의 후속곡으로 찾아온거죠. 오랜 팬들은 이렇게 오랜 옛 추억을 다시 이어주어서 고맙겠고 근래에 팬이 된 분들은 요즘에 보기 드문 판타지스러운 노래가 새롭고 신기하고 그렇겠네요. 당시에 팬이 되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 쭉 아가수의 편으로 살아오고 있는 제게도 참 큰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제가 '시간의 바깥' 이라는 노래에 대해 반가우면서 고마운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아마도 오래 팬활동을 해오신 분들은 지은양이 2012년 'Real Fantasy' 앵콜콘서트에서 소녀 판타지의 종결을 선언했던 것을 아실꺼에요. '제가 언제까지 양갈래머리하고 그럴순 없잖아요~' 라며 더 이상 소녀 판타지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밝힌 것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아이유양의 치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후로도 꾸준히 그런 모습을 탈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긴 이야기를 따로 하긴 하겠습니다만... 일단 3집 'Modern Times' 와 '꽃갈피' 를 마지막으로 아가수 곁을 떠난 조영철 PD님이 '이제 아이유의 제 2막이 시작된다' 라는 말을 다들 기억하시죠? 그렇게 아가수는 스스로 프로듀서가 되어서 타인의 시선으로 강제된 소녀 판타지를 벗어나 스스로 주체적인 스토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조금 쎄게 나갔던 'CHAT-SHIRE' 는 그래서 약간 시끄러웠죠. 이후로는 아시다시피 'Palette' 와 '꽃갈피2' 를 거치며 확실한 자기 주도적인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죠. 그리고 'Love Poem'.
인천 콘서트에서 '시간의 바깥'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 그 흥분되는 감정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너랑나' 의 그 시간이 바로 올해죠. 그걸 딱 맞춰서 준비해서 노래를 내놓은 그 센스도 정말 멋지지만 제게는 그 무엇보다도.. 스스로 밀어내고 탈피하고자 했던 판타지를 다시 들고 나와줬다는 것이 엄청 고맙네요. 그것도 열아홉 때와는 사뭇 달라진 주체적인 모습의 판타지를 들고서 말이죠.
좀 더 길게 쓰고자 하는 바가 있어서 길게 적긴 힘들겠네요. ^^; 암튼 저는 일단 '시간의 바깥' 을 제일 예뻐라 해주고 있습니다. 곡 자체를 보면 '너랑 나' 와 같은 응원법도... 안무도 없을 것 같지만 콘서트에서 '너랑 나' 를 부르고 나서 이 '시간의 바깥' 이 나온다면 감동에 벅차오를듯 해요. 아마도... 해주겠죠? ^0^
그러니깐 조금 이르지만 외쳐봅시다~ 앵콜콘 해주세요~~~~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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