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가을아침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지난 팬미팅에서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들 맘이 분주해지셨죠? 곧 티켓팅 일정이 발표될테고 어디어디를 가야할까? 를 고민하실테고 어떤 분들은 당연히 올콘해야하는거 아냐? 하시는 분도 계실테구요. ㅎㅎ
곧 아침 공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하고 생각만해도 설레는 콘서트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바로 겨울이죠~~ ^^; 아! 그 전에 팬미팅에 다녀오신 분들 중에는 내용 중에 아가수의 첫 단독 콘서트 투어 'Real Fantasy' 의 일정이 2012년 12월로 나왔던 걸 보셨을 겁니다. 지은양도 좀 헷갈렸는지 공연을 여름에 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도 자신이 여름에 공연을 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더라구요. 'Real Fantasy' 전국 투어는 6월 2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앵콜콘서트를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가을에 '용산 전쟁기념관' 에서 했죠. 그러고보니 이 때부터 만월과 인연이...
암튼 콘서트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유애나 2기가 만8천여명일 때도 피켓팅이었는데 이번 3기는 3만을 훌쩍 넘어버렸으니... 다들 피켓팅 전쟁중이시죠? 부디 온 우주의 기운이 여러분들에게 모여서 콘서트 한 자리 가져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물론 저두 누가 좀 빌어주세요~~~ ^^;
지난 2017년 초에 어떤 곡들이 우리 아가수의 선택을 받아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되었는지 콘서트 셋 리스트를 정리해보는 글을 써봤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질 '너랑나' 같은 단골 손님은 어떤 어떤 노래들인지. 그리고 정말 어쩌다가 한 번씩 들어볼 수 있는 곡은 또 어떤 것인지 한번 정리해봤죠.
관련 글 링크 - 콘서트 셋 리스트로 알아보는 IU 노래 애정도
2017년부터 2년간 아이유 콘서트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며 바로 '아!' 내지는 '헉!' 하는 반응이 바로 나오실 꺼에요. 과연 2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같이 살펴 보시죠~ (언제나 그렇지만 제 글이 좀 깁니다. 늘 읽어주시는 분에게 감사한 이유죠. 그냥 재미삼아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리스트는 정식 국내 콘서트에 한정하여서 정리하였구요. 예전글에서 앵콜콘을 분리하였던 것을 정규 콘서트와 통합하였습니다. 피쳐링곡은 일단 제외하였는데 '소격동'은 아가수 풀버전이 따로 있고 무대에도 자주 올라오는 등 거의 아이유양의 곡이라도 무방하다고 판단하여 리스트에 넣었네요.
표를 다 보셨다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눈에 띄는 변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채셨을 겁니다. 바로 셋리스트의 엄청난 증가인데요. 도대체 2017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그나마 이것도 피쳐링곡을 제외해서 이 정도인 것이지 전부 다 포함하면 50곡을 가뿐히 넘어갑니다. 아가수는 2017년 서울 일요일 콘서트에서 5시간이라는 어마무시한 공연시간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곧내 2018년에 5시간 30분으로 자신의 기록을 바로 돌파해버리죠.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덕분에 아이유콘은 엄청난 혜자콘이라고 소문이 자자하게 났고, 그 결과는 현재 유애나 3기 3만명이라는 숫자로 돌아왔네요. ㅠㅠ
암튼 공연시간이 늘어난만큼 콘서트 셋 리스트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2016년 콘서트가 끝나고서 썼던 글에 2017년과 2018년을 추가하여 새롭게 정리해봤습니다. (라고 쓰고 우려먹는다라고 읽는다...) 어떻게 정리할까 여러가지로 생각해봤지만 일단은 예전 포맷과 같은 형식을 취하는게 제일 낫겠다 싶어 그대로 사용했네요.
Code Name : 공무원
콘서트 참여 횟수 :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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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 있잖아, 좋은날, 하루 끝
매년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곡들이 있습니다. 아가수는 세 글자 제목의 노래가 빅히트 한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는데 콘서트에서 선택받는 곡들도 모두 세 글자네요? ^^; 지난 번에도 이 네 곡이 여전히 철밥통을 자랑하며 콘서트의 터줏대감임을 밝혔는데 이후로 2017, 2018년에도 역시나 매번 선택되었습니다.
'좋은날' 은 다들 아시다시피 아이유라는 가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곡입니다. 지은양 본인은 이 '좋은날'이 자신을 대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반감(?) 을 종종 표현하곤 했는데요. 어찌되었든 3단 고음이라는 인상적인 파트로 전국민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만큼 여전히 새로 공연을 보러오신 팬들에게는 꼭 보고 싶은 무대겠죠.
'너랑 나' 는 이 노래 빼자고 하는 사람은 아이유 팬이 아닌 걸로 봐도 될 정도로 콘서트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곡입니다. '아이유 참 좋다' 라는 최강의 응원구호가 있죠. 아가수도 이 응원법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너랑 나' 는 빠지지 않을꺼라고 봅니다. 이 '너랑 나' 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 곡을 콘서트 초반에 배치하여 관객의 흥을 끌어올리는 영리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응원법이 엄청 찰지기 때문에 팬들로서도 '너랑 나' 가 콘서트에 없다면 정말 허전할꺼에요. 마치 팥 없는 찐빵 같다고 할까요?
'있잖아' 는 아시다시피 지은양의 달리기 무대라서 빠지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곡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푸르던'으로 대체했던 적이 한 번 있긴 합니다) 이 곡 또한 응원법이 아가수와 관객이 서로 주고 받기 딱 좋은지라 대체하려고 해도 고민이 정말 많을꺼에요. '하루 끝' 은 콘서트를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말 계속 발전해오고 있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댄싱 파트너인 이준우씨의 연기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서 지은양과의 호흡이 매우 볼만하죠~ ^^ 곡 자체가 참 러블리한 곡이라 아가수도 팬들도 모두 사랑해마지 않는 곡이므로 앞으로도 매번 단골 손님으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Code Name : 정규직
콘서트 참여 횟수 : 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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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멜로우(6회), Boo, 금요일에 만나요, 나의 옛날 이야기, 너의 의미, 드라마, 분홍신, 비밀, 싫은날
지난 번에도 '마쉬멜로우'가 유일하게 6회였는데 앵콘을 합쳐도 또다시 혼자 6회네요. 이제 우리에게 영원한 안녕을 고하고 무대 뒤로 떠나간 마멜군~~ ㅠㅠ 아쉽지만 언젠가 지은양이 어려보이고 싶어질 때 'Boo' 등과 함께 이벤트로 돌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글에 이 곡들을 자르려면 19만 유애나와의 합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성대한 마멜군 은퇴식을 해주었나 봅니다. ㅋ
'금요일에 만나요', '나의 옛날 이야기', '너의 의미' 는 사실상 공무원에 가깝습니다. 발표된 이후로 단 한번도 콘서트 셋 리스트에서 빠진 적이 없기 때문이죠. 과연 이 '금만나' 의 기록을 깰 자작곡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금만나' 의 위세는 정말 대단합니다. '나의 옛날 이야기' 는 '꽃갈피' 의 타이틀의 위엄(?)으로 2014년부터 꾸준하게 매년 콘서트 무대에 올랐습니다. '너의 의미' 는 노래 제목 그대로 우리에게 너무나 의미가 깊은 노래가 되었구요. 아가수와 팬들이 주고 받는 부분이 많은 곡으로 무대 구성상 빼놓기 힘든 노래라고 봅니다.
'분홍신' 은 2015년을 제외하고 계속 꾸준히 선택 받고 있구요. 노주희 실장님이 울면서 그만 좀 불렀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힘든 곡인 '비밀' 또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Real Fantasy 2012' 앵콜콘서트에서 불러줄 때만 해도 좀 힘겹다 느껴졌는데 이제는 정말 능숙하게 불러주고 있어서 지유(노주희 실장님 따님 이름) 어머니 이제 그만 우셔도 될 듯 한데요? ^^;
'싫은날' 은 희한하게 계속 선택을 받습니다. 아가수 스스로도 이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가라앉는다고 할 정도로 가사가 처연하기 그지 없는 곡입니다만 노래 가사 자체가 지은양의 자전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무대 스토리 구성할 때 자주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2012년 앵콜콘서트에서 비공개 자작곡으로 들었던 '싫은날' 이 생각나네요. 편곡된 정규 수록곡보다 조금 더 쓸쓸했던 그 원곡의 감정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이 도대체 언제쯤 앨범에 실릴까 너무나 궁금해 하고 있는 '드라마'. 이 노래는 참 신기합니다. 비공개 자작곡으로 하기에는 이제 너무 유명해졌구요. '드라마' 역시 발표된 이후로 빠짐없이 콘서트에 노래 자체도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막상 앨범에 수록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제목이 'LOVE, POEM' 이라서 왠지 이번에도 안실릴것 같아요. ㅠㅠ
Code Name : 파견직
콘서트 참여 횟수 :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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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Drop, Red Queen, Zeze, 나만 몰랐던 이야기, 내 손을 잡아, 레옹, 마음, 무릎,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미아, 바람꽃, 스물셋, 푸르던
4회부터는 'CHAT-SHIRE' 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Zeze', '스물셋', '푸르던', 'Red Queen', '무릎', '마음' 까지... 무려 여섯곡이 2015년에 앨범이 발매된 이후 매년 콘서트에 중용되고 있습니다. 예전 'CHAT-SHIRE' 리뷰를 할 때도 썼지만 'Red Queen' 은 앨범 속 매우 중요한 화자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콘서트에서도 아가수가 직접 개사한 부분까지 넣어가며 아주 중요한 무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물셋'은 역시나 타이틀곡의 위엄이겠고 '푸르던', '무릎', '마음' 또한 아이유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죠. 앞으로도 이 챗셔의 여섯곡은 계속 콘서트에서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레옹' 은 참 대단해요. 사실 정규 앨범 수록곡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매해 콘서트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임받는 곡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가수와 서로 주고 받는 떼창 파트가 엄청 찰져서 팬도 지은양도 모두 흥겹고 만족스러운 무대라고 생각하네요. 콘서트의 컨셉이 극단적으로 정적이지 않은 다음에야 '레옹'은 빠질 수 없는 한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곡들이 2015년에 대거 등장하며 이른바 세대교체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면 'Rain Drop', '나만 몰랐던 이야기', '내 손을 잡아', '미아', '바람꽃' 은 오래된 곡임에도 근래까지 계속 부름을 받는 올드 클래식입니다. 아가수의 데뷔곡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미아' 부터 '좋은날' 이후 서정적인 임팩트를 강하게 주었던 '나만 몰랐던 이야기'. 그리고 지은양의 첫 자작곡으로 알려진 '내 손을 잡아' 와 '바람꽃'은 OST임에도 콘서트에서 자주 쓰임 받는 중요한 곡들입니다. 매년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잊혀지지 않고 계속해서 부름을 받네요.
Code Name : 인턴
콘서트 참여 횟수 :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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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reamer, Obliviate, Someday, Voice Mail, 안경, 첫 이별 그날 밤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드는 3회입니다. 'Obliviate'는 2016년 이후로 잊혀져 가고 있네요. '첫 이별 그날 밤'은 2012, 2013년 연속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한 동안 잊혀졌다가 2017년에 겨우 부름을 받아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안경'은 곡의 특성 때문인지 정규 셋 리스트에 포함되기 보다는 앵콜 공연에서 주로 선보여지고 있구요. 2016년 아이유 갤러리 선호도 1위였던 'Voice Mail' 은 아가수 스스로 부를 때마다 우울해진다고 해서인지 한 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가 2017년부터 2년 연속 부름을 받아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A Dreamer' 는 위의 곡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네요. 1집 수록곡으로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한참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팬들의 꾸준한 요청에 지은양이 응답하여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가수 스스로 잘 불렀다고 생각하는 'A Dreamer' 이고 가사에서 느껴지는 희망적인 분위기 때문에 팬들도 지은양도 모두 흡족해 하는 곡인듯 해요.
이 와중에 단연 눈에 띄는 곡이 있다면 바로 'Someday' 일 겁니다. 드라마 '드림하이' 에서 필숙이의 오디션 곡으로 나왔던 'Someday' 는 좋은 멜로디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안겨준 가사 덕분에 각종 행사 등에서 계속 무대에 올랐지만, 표절 시비가 불거지며 무대에서 사라진 비운의 곡이었습니다. 2015년에 최종 승소를 하며 'Someday' 가 무대에 오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지게 되었고 결국 5년의 시간이 흘러 2017년 'Palette' 콘서트에서 'Someday' 의 도입부를 듣자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간절히 불러주길 바래왔던 'Someday' 였거든요. 부디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글 링크 - someday 를 다시 듣고 싶습니다
Code Name : 비정규직
콘서트 참여 횟수 :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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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Love Attack, 기차를 타고, 느리게 하는 일, 마침표, 미운오리, 밤편지, 별을 찾는 아이, 복숭아, 비밀의 화원, 새 신발, 소격동, 어젯밤 이야기, 우울시계, 이런 엔딩, 이름에게, 이지금, 입술 사이(50cm), 잔소리, 잔혹동화, 잠 못드는밤 비는 내리고, 팔레트
2회 참여라는 숫자로만 보면 매우 암울하지만 여기서도 소위 말하는 금수저들이 눈에 띕니다. 정규 4집 팔레트 수록곡들이 바로 그런 곡들인데요. 'Black Out', '마침표', '밤편지', 비밀의 화원', '어젯밤 이야기', ' 이런 엔딩', '이름에게', '이지금', '팔레트' 가 그 분들(?)입니다. 작년, 재작년 콘서트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방금 언급한 노래들의 존재감을 느끼실 꺼에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갓편지' 입니다~ 아가수를 골든디스크 대상의 영예로 이끈 좋은 곡이죠. 존재감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콘서트에서 '밤편지' 가 들리지 않는다면 팬들이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
'어젯밤 이야기' 는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한 떼창이 있으므로 무대의 흥을 끌어올리는데 무척이나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고 보구요. '이지금' 또한 곡의 상큼함과 더불어 지은양의 닉네임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므로 오프닝 무대에서 계속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팔레트' 또한 지은양 자작곡으로서 첫 타이틀이 된 노래이기 때문에 빠질 수 없겠죠?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엔딩곡 '이름에게' 또한 쉽사리 놓치기 어려울겁니다. '이름에게' 가 나오기 전에는 늘 웃으며 마무리했던 콘서트가 덕분에 감동의 도가니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팔레트 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 때 지은양에게 직접 늘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하곤 했으니까 이번에는 '이름에게' 로 눈물바다를 만들어 보는게 어떠냐고 했었는데요. '그래볼까요?' 라는 대답 속에 '이름에게' 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름에게'로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크다는 얘기를 했었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너무나 멋지게 불러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었네요.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는 동기의 50%(?) 정도 차지하게 만든 'Love Attack'. 작년 콘서트에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죠? 'Love Attack' 의 위력을요. ㅎㅎ 제 글을 꾸준히(?) 읽어보셨던 분이라면 제가 정말 꾸준~~ 하게 'Love Attack' 을 요청했단 걸 아실 겁니다. 뉴비 팬들은 무대에 올랐는지 조차 몰랐을 전설의 레전드 'Love Attack'. 2012년 'Real Fantasy' 이후로 단 한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죠. 아시다시피 지은양은 귀여움을 강조하는 것에 몸서리(?)를 치기 때문에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Boo', '마쉬멜로우' 같은 곡들을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다 털어내기 위해 'Love Attack' 까지 소환하게 된거죠. ㅠㅠ
암튼 간절히 원하면 다 들어주는 아가수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2018 'dlwlrma' 콘서트 투어 중에 있었던 뉴발란스 팬사인회로 찾아갔습니다. 지은양을 보자마자 '러브어택 무대 고마워요~' 라고 고마움을 전했죠~ ^^; 그러자 우리 아가수 새침하게 '이번으로 끝이에요. 다신 안할꺼에요~' 라는 단호박 멘트를 날립니다. ㅋㅋ 당시 투어가 막 시작되었던 시기라(부산 콘서트 이후였네요) 저도 '그래서 전부 다 보려구요~' 라고 맞받아쳤더니만 눈이 동그레지며 '진짜?!!' 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후로 여한이 없을 정도로 'Love Attack' 을 즐겼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아가수~~
Code Name : 알바생
콘서트 참여 횟수 :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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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AM, Everything's Alright, Feel so Good, Last Fantasy, Modern Times, Teacher, 가을아침, 개여울, 그 애 참 싫다, 기다려, 꽃, 꿍따리 샤바라, 누구나 비밀은 있다, 매일 그대와, 벽지무늬, 삐삐, 사랑이 지나가면, 삼촌, 아이야 나랑 걷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잠자는 숲 속의 왕자, 잼잼
진짜 매우 분발이 필요한 1회 곡들입니다. 사실상 거의 다시 듣기 힘든 곡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종종 팬들이 앵콜 중에 힘들어하는 아가수를 놀리려고 외치는 'Last Fantasy' 는 그렇게 팬들의 입으로 노래 이름만 들을 수 있을뿐... 다시 듣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역시 금수저가 눈에 띄죠? ^^; '가을아침', '삐삐'는 결코 1회라고 기죽을 일이 없는 곡들입니다. 곡들이 갖고 있는 위상이 대단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불려질 것이라고 보구요. 원래대로라면 '꽃갈피 둘' 의 타이틀이었어야 했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또한 지은양이 매우 애정하는 노래이므로 종종 부름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여울' 라이브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서 다음에도 꼭 들어봤으면 해요. 정말 이 곡은 라이브로 들어봐야 합니다. 아가수의 호흡 가득한 '개여울' 라이브는 정말 최고에요. 'Love Attack' 으로 제 한이 대부분 풀린지라 여한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개여울' 은 좀 아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굽신굽신~~
LOVE, POEM
글을 준비하고 쓰는 사이에 앨범 발매일이 정해졌네요. 11월 1일... 2일부터 콘서트니까 사실상 콘서트가 앨범의 쇼케이스가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는건 사실상 [LOVE, POEM] 앨범의 모든 곡이 콘서트 무대에서 불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네요. 이제까지 늘 그래왔지만 이번에는 더욱 더 정규 셋 리스트에 신곡들이 전부 포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미니 앨범 [CHAT-SHIRE]를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대략 7곡 남짓되는 신곡들이 셋 리스트에 들어가겠네요.
한가지 생각해봐야할 점은 지난 11주년 팬미팅에서 아가수가 밝힌 공연의 지향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2017년, 2018년의 공연시간이 어마어마했죠. 2018년은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였기에 상징성도 많았고 지은양 스스로도 좀 흥이 넘쳐보였습니다. 그 결과 5시간 반이라는 엄청난 공연시간이... 예전 콘서트에서 아이유양이 콘서트를 하는 이유에 대한 고민이 있었음을 토로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무대를 즐기지 못하고 늘 팬들을 어떻게 만족시켜야 하나에 모든 초점을 맞추다보니 투어가 전부 끝나고 찾아오는 그 공허함이 엄청났다고 했죠.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같이 땀흘리며 호흡했던 팬들과의 추억 자체가 의미 있다고 하며 나름의 만족을 하려고 했습니다.
11주년 팬미팅에서 아가수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고 합니다. 바로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것이죠. 올드팬이시라면 지은양이 '코린 베일리 래'를 엄청 사랑한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리고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무대를 동경했고 그렇게 되고 싶다고 했었죠.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코린처럼 노래하고 싶다. 코린이 노래할 때는 무언가 눈에 보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아이유양이 코린의 무대를 보고 했던 말입니다. 아가수는 아마도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을까요? 예전보다 확연히 올라간 자존감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된 지은양이기에 이 목표가 꽤나 현실적인 목적지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아는 아이유양이라면 아마도 해내겠죠. 당장 한 걸음에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한 번 목표를 정한 아가수는 소처럼 우직하게 밀고 나갈테니까요.
아마도... 어쩌면 콘서트의 형식이 대폭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흥겨움과 진지함의 비율이 6:4 정도였다면 왠지 앞으로는 그 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공연시간도 좀 짧아질 수 있고 셋리스트도 작아질지 모릅니다. 밀도있는 공연을 지향하게 되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죠. 어찌되었든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곁에 있겠구요. 곧 다가올 콘서트가 정말 기대네요~ 멋진 무대를 준비하고 있을 우리 아가수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아이유 참 좋다~~
P.S.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글은 자주 써야하나봐요.
가끔 옛날 글을 읽어보면서 이거 정말 내가 쓴건가? 싶을 때가 정말 많거든요.
결국 얼마나 애정과 관심을 갖고 쓰느냐 인것 같아 반성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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