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평화의 전당에 대한 추억

류겐 2019. 9. 5. 18:38

 

 

 

 

어제 9월 5일 많은 분들이 울고 웃었던 '팬미팅 피켓팅' 이 있었죠. 대략 3시, 7시 두 번의 시간대에 6천석 정도였던 것 같은데 캐스트 대기자가 이미 13,000명... ㄷㄷ 이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티켓팅에 참전했다는 것이니 어제도 꽤나 치열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 빠른 영타 덕분에 일찌감치 진입했다가 이선좌 선생님 3번 영접하고 간신히 2층 뒤쪽으로나마 자릴 잡을 수 있었네요. ㅜㅜ (이선좌 선생님 부디 다시는 보지 맙시다~)

 

 

작년... 아니 재작년부터였나 매번 천명 남짓한 팬미팅 좌석수에 대한 팬들의 성원이 많았죠. 게시글로 표현하는 분도 있었고 팬미팅 중에도 직접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10주년 팬미팅 때도 아예 공식 질문에 좀 더 큰 곳에서 팬미팅를 할 생각이 없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 때도 아가수는 팬미팅은 좀 아담한 곳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라는 대답을 했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팬들의 바램은 제발 좀 넓은 곳에서 해주세요~~ 였습니다.

 

 

 

 

 

 

지난 번 '호텔 델루나 서포트' 를 갔을 때 농담삼아 지은양에게 "델루나 덕분에 팬클럽 회원이 만명은 늘었데요~" 라며 델루나 1만 동원설을 은근하게 전했습니다. 지은양도 "큰일났네~ 큰일났어~" 라며 농담을 받아주었는데요. 이런 압박(?)이 통했는지... 정말로 팬클럽 회원수가 무시무시하게 늘어난 것인지... 암튼 그 동안 그렇게 염원하던 좀 더 큰 곳에서의 팬미가 비로소 성사되었습니다~~ 그것도 추억 가득한 평화의 전당에서요. 

 

 

 

 

 

올드팬분들이시라면 이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대한 추억이 있으실 겁니다. 아이유 첫 단독콘서트 투어 리얼 판타지의 시작이 평화의 전당이었구요. 3집 모던타임즈 콘서트도 이곳이었습니다. 제가 유애나 팬카페에 가입하려고 했던 것도 리얼판타지 첫 콘을 보고 평화의 전당 내리막길을 걸으며 결심했거든요. 이 가수라면... '내가 평생 팬으로 있을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덕분에 어느새 가입한지 9년차... 

 

 

 

 

 

경희대학교 정문에서 천천히 올라가면서 커져가는 기대감이 남달랐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2012년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는 가수 콘서트여서 흥분되고 설레였고, 2013년 모던타임즈 콘서트 때에는 아직까지 콘서트 문화가 그닥 많이 정착하지 못했던 때에 '콘서트 문화 만들기' 같은 걸 해보면서 열심히 만든 전단지 잔뜩 들고 낑낑대며 올라갔던 추억도 남아있네요. 

 

 

 

 

 

생각해보면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때만 해도 평화의 전당 정도의 규모에서 콘서트를 하는 것이 당연한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1만 3천여석의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고 팬미팅을 평화의 전당에서 하네요. ㅎㅎ 지금은 3천석도 넘는 자리의 팬미팅을 가네 못가네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지금을 보며 참 세월이 흘렀고 아가수는 성장하였고 우리도 성장하였구나.. 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마도 이번 팬미팅에서 지은양의 의상 컨셉은 델루나 장만월이겠죠? 서포트 가서 현실 장만월님을 알현하고서 부쩍 성숙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더 예뻐지고 멋있어진 아이유양을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문코스를 선호해요. 후문쪽은 경사도 너무 커서 힘든 반면, 정문쪽은 경사도 완만한 편이고 교정에서 걷는 분위기도 좋거든요. 9월 말이면 날씨도 선선하니 좋을듯 합니다. 평화의 전당은 앞마당(?)이 매우 넓으니 삼삼오오 모여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시간도 즐기기 좋을것 같아요~~

 

 

아직 티켓을 구하지 못하신 분들은 취소표 꼭 획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평화의 전당에서 만나요~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