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8부를 올립니다~ 클라이언트가 어제 오후부터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들고나오더니 아침 내내 그것 가지고 지들끼리 다 들리게 회의를 하는군요. 마음 한 구석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둬놓고 지은양 사진 보면서 맘을 달래고 있습니다. ㅡㅜ
이번 8부는 '영웅호걸'로는 15~16회, '일요일이 좋다' 로는 148~149회, 방영일자는 2010.10.31~2010.11.07 입니다. 8부부터는 슬슬 지은양이 대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습니다. 사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로 카메라를 많이 받는 멤버로 볼 수 있는 지연, 이진과 늘 같이 있었기에 유독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했네요. 암튼 아이유 위주로 가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이는 회차가 되겠습니다. My life for IU!!!그럼 8부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회차에서 지은양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신나게 캡춰하다가 그만 50장을 넘겨버렸는데요. 이번에도 캡춰하고보니 또 70장이네요. 그만큼 아가수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거기다가 점점 아이유 위주로 진행되는 느낌까지 받게 되어서 기쁨 2배~더군요. ㅎㅎ 이번 영웅호절 주제는 '친구삼고 싶은 멤버' 입니다. 2030 게시판이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실텐데, 어릴 적에는 참 친구 만들기가 쉽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면 들수록 가리는 것도 많고해서 지인까지는 될지언정 친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지죠. 그래서 이번 영웅호걸은 컨셉을 초등학생으로 정한듯 합니다. 그래서 몇살? 하면 "여덟살~" 하는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
이번 회차에서는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 조사로 우반, 열반을 나누게 됩니다. 아마 나이 어린 분들은 우열반이 뭔지 감도 안오겠지요. 제가 학생 시절에도 사실상 거의 없어졌는데, 고3때는 나름 우반에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 그 때는 우반에 들기위해.. 그리고 상위권만 들어가는 독서실 자리를 얻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쩝..
암튼 초등학생과 적게는 5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8세 지은, 지연양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데요, 역시나 아가수는 예상 1위, 결과도 1위라는 영예를 차지합니다. 지연양은 2위를 예상했지만 5위로 밀려나네요. 의외로 2위 신봉선, 3위 이진 등 왠지 OLD 해 보이는 멤버들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아이유, 신봉선, 이진, 나르샤, 지연, 가희가 우반으로 한 팀이 되었는데요, 이후 대국민 투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갑내기 이진, 가희지만 이런 스팟성 설문에서는 종종 상팀으로 많이 속하게 되더군요.
실내화까지 갈아신고 제대로 초등학생 분위기를 내는 영웅호걸. 오랜 만에 교실에서 옛날 추억에 잠겨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아가수는 여기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공개하게 되는데요. 초등 2~6학년때 모두 전교회장을 했다는 것과 어린 시절 깜찍했던 사진들을 공개하며 모태미녀임을 인증합니다. 오히려 어릴 때 더 예뻤는데 지금은 안예뻐졌다는 지은양... 사실 제가 보기엔 이 때가 오히려 더 깜찍해 보이는데 말이죠. 귀여운 복장과 대비해서 약간은 두터운 화장과 깊은 눈화장이 희한하게 더 깜찍하면서 예뻐보이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잠시 노코디님에게 박수~~~~ (사실 화장이 두꺼웠던 이유는 책상 마다 바로 앞에 개인별 카메라가 있어 굉장한 클로즈샷이 찍히기에 일부러 그랬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어릴적 추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영웅호걸들은 초등학생 시험의 백미! '받아쓰기'를 하게 됩니다. 이어서 '시조짓기'도 하게되죠. 받아쓰기는 물론 시조가 뭔지도 모르는 니콜양에게는 조금 가혹한 순서였지만요... ^^; 가끔 니콜양 분량 신경 써주느라 MC들이 니콜양의 한국말 실력을 종종 거론하는데 시청자들은 재미있었겠지만 니콜양은 속으로 절치부심하였으리라고 봅니다. 성격이 딱 그래보이더라구요. 어딜가도 열심히 잘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범생 컴플렉스' 같은게 니콜양에게 보였습니다.
지은양의 독서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이제 다들 잘 아시죠? 지은양은 받아쓰기 최고득점(공동)을 획득했고,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재치있는 시조를 보여줍니다. 넷상에서 보면 맞춤법 틀리는 분들 정말 많은데 진짜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낫다' 와 '낳다'를 혼동하는 수준은 좀 곤란하다고 보거든요. 맞춤법이나 작문 실력 등은 사실 학교공부도 공부지만 독서량이 한 몫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독서량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적다는 통계가 있는데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네요. 당장 제 아들녀석도 책 정말 안읽더라구요. 저는 어렸을 적에 책 읽는걸 너무 좋아해서 아이책, 어른책(?)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곤 했습니다.(고딩때 읽었던 데카메론과 이외수 선생님 단편집은...^^;) 부모님들이 사놓은 (저 읽으라고 산게 아니라 부모님 컬렉션 하려고 산)책들을 거의 대부분 독파하다보니 상당한 작문 실력이 생기더라구요. 제 자랑이 된 것 같아 우습긴 한데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이니... 따로 논술 공부 같은것 안해도 논술로 전교 1등도 하게 되더군요. 책을 읽읍시다~~! ^^;
교실에서의 즐거운(?) 수업시간과 점심시간을 갖고나서 학교 생활의 또 하나의 백미인 체육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아가수는 공개적으로 운동 못하는 것을 알려왔는데요. 지은양은 100미터를 무려 23초에 주파하는 깜찍이(음료광고 아시죠?) 수준의 놀라운 운동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뜀틀, 단체줄넘기, 계주 3가지 종목으로 승자를 가리게 되었는데 별 기대 안했던 지은양이었지만 의외로 계주에서 능력을 발휘! 롱다리 정가은과 막상 막하의 레이스를 펼치며 우반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제가 영웅호걸을 정주행한 후 가장 이미지가 좋아졌던 멤버 중 한 명인 이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진의 경우 어찌보면 사실 밸런스용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초반 활약이 미미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냥 '아이돌의 조상', '전직 요정' 등 왕년의 이미지와 경력을 보여줌으로 어찌보면 노사연과 함께 연예계 짬밥으로 기쎈 여자 연예인들을 잡아주길 바라는 제작진의 바램이 있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실제로 노사연이 멤버들 중 '아버지'에 가까운 역할을 했다면, 이진은 크게 존재감을 어필하진 않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따뜻함, 포근함 등을 보여주며 '어머니'의 역할을 해줬습니다. 대국민 인기 투표에서는 별로였지만 그런 모습들이 보이면서 회를 거듭할 수록 영웅호걸 내 그녀의 위상이 높아져만가는게 보이더군요. 예전 핑클 때는 워낙 잘나가던 3명 때문에 존재감이 부족했던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영웅호걸에서 호감도가 높아진 이진이었는데... 영웅호걸의 갑작스런 종영이 상당히 아쉬었습니다.
이진과 함께 꼭 소개하고 싶은 멤버가 가희입니다. 일단 저는 가희가 다른 예능에 고정 출연한 것을 본적은 없는데요. 실제로 가희는 영웅호걸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고 종영 이후에도 영웅호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가희를 소개하는 이유는 종종 아이유양과 같은 팀이 될 때마다 가희양이 지은양을 챙기는건지, 지은양이 가희양에게 기대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둘이 잘 붙어 있는 모습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아이유 위주로...ㅎㅎ)
가희의 경우 연예계 짬밥은 오래되었지만 정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예인 타이틀을 가지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늦깍이였습니다. 욱가희라는 캐릭터로 서인영의 모태다혈과 패키지로 묶일 때마다 서인영이 질색하는 이유도 자신이 전국구로 유명세를 떨친것에 비해 가희는 비록 그룹 리더라고는 하지만 그만큼의 네임벨류는 없는 신인급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죠. 암튼 성격 자체가 시원시원하고 조금 보스 기질이 있는터라 오히려 어린 지은양에게는 의지가 되는 언니였을 겁니다. 본인이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지 성격도 단단해보이면서 쿨한 느낌이 있는, 친해지면 좋을 것 같은 언니랄까요? 암튼 가희도 홍수아, 이진 못지 않게 영웅호걸을 통해 호감을 갖게 된 멤버 중 한 명입니다. (제 마눌님은 참 이 친구 싫어해요.. 쩝...)
긴 하루가 끝나고 다음날이 찾아왔습니다. 기상 미션에서 아가수가 암것도 하지 않았기에 과감히 패스~ 바로 오전 미션으로 넘어갈께요. 드디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닥터슬럼프유가 등장합니다~~ 일전에 제가 지은양이 닥터슬럼프의 아라레를 닮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잠자리 안경 쓰고 모자까지 비슷하게 쓰면 영락없는 아라레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 20대 분들은 닥터슬럼프를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80년대 만화니... 킁... 닥터슬럼프는 '드래곤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입니다. 드래곤볼 초반에 잠시 카메오 식으로 등장하기도 하구요.
암튼 깜찍한 모습으로 등장한 아이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미션이어서 처음부터 대환영~~ 이었지만...,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아가수도 처음에는 기쁜듯 했지만 아이들에게 맞춰주다보니 점점 방전... 나중에는 얼른 이 시간이 끝나기만 바라는듯한 표정까지 나오게 되더군요. 특별히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아이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논리적인 사고가 잘 안되는 편이라 비유 맞추기가 참 어렵죠. 영웅호걸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꽤나 피곤했을듯한 미션이었습니다.
고된 미션을 마치고 이제 남은 것은 가장 친구 삼고 싶은 멤버 순위를 공개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봉선과 서인영이 비리를 저지르며 재투표를 하게 되는데요. 그와 무관하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던 이진은 재투표에서 무관으로 하락하는 아픔을 겪습니다. ^^; 아가수도 순위권이 아니였다는... 분명 중간 집계까지는 2위였었는데 아쉽습니다.
암튼 1위의 영광은 홍수아에게로 돌아갑니다. 홍수아 또한 제가 호감을 갖게 된 멤버인데요. 노사연이 '아버지'의 역할, 이진이 '어머니'의 역할을 맡았다면, 홍수아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언니들이 있지만 사실상 맏언니같은 모습으로 멤버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늘 착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받는 홍수아양인데요. 아쉽게도 대국민 인기 투표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그녀 또한 영웅호걸이 지속될 수록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것 같았서 종영이 상당히 아쉬운 멤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로써 8부를 마치게 되겠습니다. 성시경과 함께 부른 '그대네요'까지 인기를 얻으며 여기저기 많이 불려다니게 될 정도로 슬슬 대세가 되어가는 지은양. 다음 9부에서는 타인의 입에서 대세라는 말까지 들으며 자신의 입지를 확인하게 됩니다만... 9부부터 영웅호걸 잔혹사라고 할 정도로 혹독한 미션들이 시작됩니다. 아니 사실 9부 정도면 앞으로 나오게 되는 죽음의 미션에 비하면 애교에 가깝죠. ^^;
그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스스로 독자라고 커밍 아웃해주시는 분들 사랑합니다~~ ^^; 빠른 시간 내에 9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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