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기나긴 추위가 지나고 봄이 돌아오는 것을 수십번도 넘게 경험하면서도 늘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건 맘 속 어딘가에 따뜻함을 바라는 그리움이 있어서겠죠. 오늘 서울 낮 기온이 무려 16도까지 올라간다는데... 겨우내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를 벗고 오랜 만에 가벼운 차림으로 출근을 했네요. 이제 봄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작년 10월 챗셔 발매전까지 주말 연금을 책임져주던 '금요일에 만나요' 가 그 수고를 다하고 차트에서 떠나가고 이후로, '스물셋' 이 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트에서 40위권을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CHATSHIRE'가 발매된 지도 어느새 다섯달째인데 참 대견합니다~~ ^^
아무래도 따뜻해지다보니... 봄 연금송으로 유명한 '벚꽃엔딩' 이 차트 상위권으로 스물스물 올라오길래 혹시나 '봄 사랑 벚꽃 말고' 도 올라오려나? 하고 멜론 차트를 보아도 아직은 올라오지 않더군요. 얼마전에 잠시 90위권에서 본 것 같은데... 그래서 네이버 뮤직으로 가봤더니 무려 60위권!!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제대로 연금 시즌이 시작되겠구나~~ 싶었습니다. ㅎㅎㅎ
늘 '봄사벚'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과연 아가수처럼 이 '봄사벚'을 부를 만한 가수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더 잘 부를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다만 제가 '봄사벚'을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따뜻한, 그리고 포근함을 과연 다른 가수의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얘기입니다.
'봄사벚'의 작사를 아이유양이 했다는 건 모두 잘 아시겠죠? 대게 작곡가가 곡을 넘길 때 보면 가이드 작사라는게 존재한다고 합니다. 정말 대충 맞춰서 보내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과연 원작곡가인 이종훈, 이채규님은 이런 가사가 붙을거라고 상상했을까요? '봄 사랑 벚꽃말고~' 라는 가사에 정확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듯한 곡이 과연 원래 의도였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특히 '봄~' 하고 반박자 쉬어가며 봄을 강조하는 것이 정말 멋들어지다라고 할까요~? 봄이 가진 포근함, 생명력, 사랑스러움이 아가수의 음색과 표현력으로 제대로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봄사벚'은 누가 불렀는가? 가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과연 아가수만큼 이 느낌을 살릴 가수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구요. 물론 팔이 심하게 안으로 굽는 저입니다만...ㅎㅎ
곧 벚꽃이 휘날리며 벚꽃축제를 하겠네요. 그런데 혹시 다들 알고 계신가요? 그 축제로 유명한 여의도나 창원시(진해) 벚꽃의 원산지가 우리나라라는 것을요... 다들 사쿠라 라고 불리운다고 일본산으로 알고 계신건 아닌지요? 엄연히 제주산 왕벚꽃입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벚꽃이고 그런 것들 때문에 일본을 대표하는 꽃으로 알려져서 왠지 벚꽃하면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아직 계실텐데... 엄연히 왕벚꽃의 원산지는 제주이니 그런 마음 가질것 없이 아름다운 꽃비를 만끽하시면 됩니다~~ ^^;
지은양이 올해는 드라마 찍느라 여념이 없으니... 상반기에는 아가수의 노래를 듣기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그나마 이렇게 시즌 송인 '봄사벚' 이 있어 작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너무 좋으니 여유 있으신 분들은 집에만 계시지 말고 밖에 나가서 따뜻한 봄 바람 맞아보시는건 어떨런지요? 아.. 그러고보니 딱 3년전 이맘 때 즈음에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를 했었네요... 아... 세월 참 빠릅니다. 두서없이 막 적다보니 글이 정리가 하나도 안되네요. 이럴 때는 늘 이 한마디 적고 도망가네요. 아이유 좋다~~~ 후다닭~~~~~=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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