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CHART-SHIRE(2015)

IU 첫 프로듀싱 앨범 CHAT-SHIRE 가 가지는 의미

류겐 2016. 1. 2. 00:56





2016년 새해 이틀째이건만 아직도 챗셔를 들을 때마다 콘서트의 여운 속에서 허우적 거리네요. 주말에 출근을 하며 한가한 버스 안에서 조용한 가운데 눈을 감고 챗셔를 들으니 노래 한 구절 한 구절마다 콘서트에서의 장면이 떠오르며 가슴이 설레입니다. 원래 콘서트 후유증은 콘서트로 치료하는 법인데 말이죠... 앵콜콘까지 다 끝난 지금으로서는 그저 조용히 견디는 수 밖에 없겠네요. ㅠㅠ 2015년을 정리하고자 하면서 올해 발매된 'CHAT-SHIRE' 가 적당한 수준으로는 풀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따로 글을 써봅니다.


2015년 10월 23일에 발표된 미니 'CHAT-SHIRE'는 정말 재미있는 앨범이었습니다. 앨범 발매 전에 있었던 팬미팅에서도 지은양이 매우 매우 고심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했던 말 그대로 'CHAT-SHIRE' 에는 스물셋 아이유라는 사람의 생각이 잘 짜여진 이야기로 버무려져있었습니다. 저는 이 'CHAT-SHIRE' 에 대해서 다섯 꼭지 정도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 컨셉.


그 동안 아가수의 앨범들이 발매 전까지 어느 정도 스포를 의도적으로 흘리며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모으는 마케팅을 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커다란 임팩트를 보여주며 지은양을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게 만든 '잔소리' 이후 미니 'Real' 은 확실하게 아이유라는 가수가 파워풀한 역량을 지녔음을 널리 알리는 앨범이었죠. 더불어 '삼촌팬' 이라는 독특하면서 충성도 높은 팬덤까지 형성된 지금의 아이유가 있게 만든 자양분과 같았던 앨범이었습니다. 


정규 2집 'Last Fantasy' 는 20세를 맞이하는 아이유양에게 실제로 판타스틱한 작곡가 군단이 붙었음을 미리 알리며 대중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습니다. '좋은날'의 아이유에게 그닥 관심이 없던 저를 팬으로 이끈 앨범이기도 한데요. 가수가 누구든 간에 '이런 작곡가진이라면 무조건 구매해야해!!'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마케팅이었습니다. '좋은날' 이후로 아가수의 가창력을 좀 더 맛보고 싶은 대중들의 욕구를 제대로 긁어준 앨범이라고 볼 수 있죠. 





'스무살의 봄' 은 어느새 하나의 브랜드가 된 'IU' 그 자체를 컨셉으로 삼은 앨범입니다. 사실 수록곡만으로는 특별한 컨셉을 못느끼기에 패스~  정규 3집 'Modern Times' 로 넘어가자면, 발매 당시에 컨셉츄얼 아트로 볼 수 있는 알쏭달쏭한 수록곡 지도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였죠. 이 지도는 이후 발매되는 미니 'CHAT-SHIRE' 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Modern Tilmes' 는 오랜 공백기를 거쳐서 나온만큼 이전보다 상당히 많은 마케팅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대선배들과의 적절한 콜라보레이션입니다. 당시에 아가수와 많은 공연을 함께 해주신 최백호님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 앨범으로 아이유양은 선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잘 어울리는 가수라는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2015년 10월 23일... 아이유 자신의 스물셋을 기념하듯이 10월의 스물세번째 날에 아이유 커리어의 기념비적인 앨범이 될 수 있는 첫 셀프 프로듀싱 앨범 'CHAT-SHIRE'를 발매합니다. 이제까지 이렇게나 많은 컨셉 스포를 내보인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된 컨셉 속에 기획된 곡들을 예고했던 'CHAT-SHIRE' 인지라 정규앨범이 아닌 미니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때보다 많은 관심 속에 발매를 기대하게 만든 것 또한 사실이죠.


'CHAT-SHIRE' 는 이전 히트곡들인 '너랑나' 나 '분홍신' 등의 조금은 이해가 필요한 뮤비 속 컨셉에 대한 분석글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어마어마한 분석 & 해석 글들이 올라올 정도로 엄청나게 치밀하게 준비된 컨셉을 자랑하는 앨범이었습니다. 타이틀곡 '스물셋' 의 '뭐게요 맞춰봐요' 라는 가사를 전체적인 타이틀 컨셉을 잡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 메인 컨셉임을 알렸고 그 속에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나기, '거울 나라의 앨리스', '데미안', '바보 이반' 까지 각 동화 속 특징적인 캐릭터들을 화자로 내세우며 자신(아이유)은 그 뒤에 숨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미 작사가로서의 역량도 충분히 검증받았던 아가수였는데요.  이번 'CHAT-SHIRE' 에서도 중의적인 가사 표현으로 치밀한 세계관을 쌓고 적절한 비유와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대중들의 흥미를 자극, 소위 말하는 분석 놀이에 참여하게 만들었죠. 조영철 사단과의 이별 이후로 대중들이 품을 수 있던 의문부호를 날려버릴 수 있을만큼 강렬한 등장이었습니다. 이는 발매 당시 각 차트의 줄세우기가 증명하였죠.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싫은날, 금만나, 보이스메일, 무릎, 마음 등 특별한 컨셉 없이도 훌륭한 음악을 선보이던 아이유양이 왜 이토록 컨셉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가두어 자신을 제한했느냐는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치밀한 세계관, 정교한 컨셉들은 역설적으로 아티스트의 상상력마저 제한한 것이 아니냐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분명 아가수는 스물셋이라는 자심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고 했지만 이제까지 계속 동화 속 판타지를 컨셉으로 이어온 아이유라는 브랜드에 조금은 변화를 바란 대중들도 있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는거죠. 


다음 앨범이 어떤 형태로 등장할 지 전혀 알 수 없지만 굳이 어떤 언급을 하지 않아도 영민한 행보를 보여줄 아이유양이기에 별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뭐 팬인 저로서는 사실 이런 반응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긴 합니다. "한정식 시켜놓고 파스타 찾는 모양" 이라구요... 



두번째 - 레코딩.


아마도... 올해 새롭게 팬이 되신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CHAT-SHIRE'가 지은양의 첫 프로듀싱 앨범이지만 그렇다고 이번 앨범에서 아이유양이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한 건 아니었죠. 어느 정도 예상하고 계신 분도 있을텐데요... 맞습니다. 바로 '금요일에 만나요'가 (일단 알려진 바로는) 아가수의 첫 프로듀싱 곡입니다. 



프로듀싱 과정이 담겨있는 영상도 공개했는데 당시 아직 데뷔 전인 히스토리 장이정군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뭐 사실 전 아가수 말고는 크게 관심이 없긴 합니다만...ㅎㅎㅎ 사진 상으로 보이는 지은양 또한 풋풋하기 그지없죠? 2년전 모습일 뿐인데... 확 성숙해진 아이유양의 지금 모습과 비교하자면 정말 보송보송하지 않나요? ^^;



저는 사실 음악이라고는 어릴 적에 피아노 학원에서 체르니 40까지 배운 정도 말고는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인지라.. 프로듀싱이 뭐다.. 라고 할 정도의 주제는 못됩니다. 그래서 뭔가 자세하게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프로듀서의 역할 중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보이스 컬러에 대한 조절입니다. '분홍신' 제작 영상에서 보시면 이민수 작곡가님이 아가수에게 아주 다양한 목소리로 노래하는것을 요구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매우 모호한 표현을 요구하기도 하고 상당히 테크니컬한 요구를 하기도 하는 등 자신이 상상해온 이미지가 제대로 곡에 담겨지게 하기 위해 이거다~ 싶은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요구하죠. 



금만나가 공개되었을 당시에 이것이 아이유의 넘버라고 부를 만한가? 과연 그런가? 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그것을 명확하게 말하기는 조금은 이르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후로 아가수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앨범이 나오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 3집 에필로그 '금요일에 만나요'에 감사하며...



'CHAT-SHIRE' 가 공개된 이후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CHAT-SHIRE'를 들으며 비로소 '금요일에 만나요' 가 아이유 넘버의 시작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보이스 컬러입니다. 



처음 '금요일에 만나요' 를 듣자마자 느낀 것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확연하게 자신을 드러낸 보이스컬러였습니다. 그 동안은 목소리를 감춘다는 평까지 들을 정도로 조금은 정제된 목소리를 들려주던 아가수였지만 금만나에서는 아주 확실하게 자신의 날것 같은 목소리를 드러냅니다. 3집 'Modern Times' 에서도 상당히 변화한 목소리를 보여준 아이유양이지만 스스로 프로듀싱을 한 금만나는 확실히 그런 느낌이 가득했죠. 



'CHAT-SHIRE' 의 제작과정을 제가 지켜본 것도 아니기에 확실하게 말하는건 조금 우스운 얘기겠죠. 다만 그 동안 꾸준하게 전곡을 매일같이 들어온 한 명의 팬으로서 이번 앨범 속 지은양의 목소리는 확실히 금만나의 연장선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그 동안 아가수는 남이 만들어준 곡을 부르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곡을 스스로 부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곤 했는데요. 물론 그런 어려움이 없지 않았겠습니다만 확실히 자신이 들려주고픈 생각과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어떤 목소리인지 스스로 해답을 보여준 것이 바로 이번 'CHAT-SHIRE' 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번째 - 앨범에 대한 책임.



아시다시피... 아가수는 콘서트에서 '사랑한다' 라는 단어로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정도의 노래 'Zeze' 를 통해 커다란 곤욕을 치릅니다. 이것이 어떻게 발단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되어 갔는지 그리고 지금은 또 어떤지... 에 대한 것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미 수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서 논쟁하고 증명해 왔고 한때의 광기에 휩싸여 연약해 보이는, 아직은 어려보이는 여자 가수에 대한 가학적인 폭력에 대중들이 휩싸였던 시간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혹자는(대중과 기자들 포함) 당시 지은양이 '겁이 났다' 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사과문에 대해서조차 스스로에 대한 변명만 가득하다며 조롱하기도 했죠. '누구나 비밀은 있다' 의 가사처럼 사람들에게 진실이란 중요치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뿐이었죠. 앨범에 대한 제작자로서의 책임감은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지은양에게 그런 크나큰 홍역을 치르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을 주도한 세력(이라고 추정)은 아주 교묘하게 각종 뮤비의 캡춰, 그리고 앨범 컨셉 아트까지 끼워 맞추며 '이것이 바로 악의적인 편집이다~' 라는 것을 여실없이 보여주었는데요. 이것의 발단이 안타깝게도 아이유양의 인터뷰로 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엇이 진실인가 보다 그 어떤 사건으로 자신과 함께 앨범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땀방울을 흘린 당신의 조력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더욱 더 조심해야한다는 것이죠. 어찌 생각하면 참 서글프기 그지 없는 것이고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은 점점 자신을 가리는 가면을 쓰게 마련인터라... 지은양마저 그런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 참 슬프네요. 물론... 아이유양은 저의 이런 우려 따위는 그냥 훌쩍 뛰어넘어 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줄 지도 모릅니다. 저는 내심 그런 것을 기대하게 되네요. 


아무튼...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만들어내었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 프로듀서로서 책임감을 가져야겠죠. 그것이 엔지니어, 편곡자... 심지어 안무를 만들고 함께 무대를 빛내주는 댄싱팀까지도... 함께 일한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더불어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하는 것 또한 책임자이자 리더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번 'CHAT-SHIRE' 는 아이유양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으리라고 봐요. 








네번째 - 제 2막의 시작. 그리고 이정표.


작년 소극장 콘서트가 끝나고서 지금은 다른 곳으로 떠난 조영철 PD는 여기까지가 아이유의 제 1막이 끝난 것이고 앞으로 새로운 2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때는 그것이 조영철 PD와의 이별인줄 몰랐는데... 암튼 그동안 IU 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오던 PD가 사라짐으로 아가수는 스스로 제 2막을 열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CHAT-SHIRE' 발표 후에 있던 인터뷰에서 지은양이 이제까지 자신과 함께 했던 최갑원, 조영철 PD들에게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하셨는지 몰랐다~ 새삼 깨닫게 된다' 고 했을만큼 'CHAT-SHIRE' 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상당한 고심과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만들어준 길을 따라서 걷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스스로 걸어야 하는 시간. 콘서트 영상에서 체셔 고양이가 말했던 "충분히 걷기만 한다면.." 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결말을 기대하게 하지만 '충분히' 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자면 단순하게 가만히 있는다고 어떤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아이유양은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편입니다. 콘서트에서 노래에 대한 애착을 좀 더 보이긴 했지만 스스로 어떤 종착점을 원한다고 하지도... 어떤 근사한 답을 원한다는 얘기도 한 적이 없죠. 결국 아직은 계속 가봐야 한다는 것. '충분히' 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늘 모자람 없이 넉넉해야하는데 지은양의 성격상 넉넉하다 못해 흘러넘치도록 노력할 것 같아서... ㅎㅎ 앞으로도 소처럼 일하는 아이유양을 계속 보지 않을까 싶네요. 






다섯째 - 아쉬움


현재 '스물셋' 의 차트 순위를 아시나요? 제가 확인할 때만 해도 무려 23위였습니다. 한동안 50위 아래로까지 계속 내려갔는데 이른바 역주행을 하고 있죠. 바로 가요대전에서 무대가 공개되고 나서부터입니다.  뭔가 정신 없었던 카메라 워크에도 불구하고 가요대전 무대를 보고 '스물셋' 이라는 노래가 이렇게 좋은 노래였는지 새삼 느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역시나 '스물셋'의 방송활동이 없었다는 것이 정말 아쉽더군요. 이 아쉬움은 콘서트가 모두 끝나고 나니 더 커져만 갑니다. 좀 더 이 예쁘고 멋진 무대를 대중들에게 많이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말이죠. 스스로 스물셋의 2015년이 지나감을 안타까워 할 정도로 너무나 눈부시던 이 시절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콘서트에서 우리끼리만 보기엔 정말 아까웠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예뻐라 하는 안무 부분. 앵글이 아쉽다...>




이렇게 2015년을 정리하는 와중에도 시간은 멋대로 흘러가네요. 어느새 2016년의 네번째 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무심하게도.. 아직 2015년을 떠나보낼 마음의 정리도 다 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한떨기 꽃처럼 빛나던 아이유양의 스물셋과 함께한 2015년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직도 할 말이 많이 남아있네요. 제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지은양이 스물셋으로 남고 싶은가 봅니다. 


아이유의 스물셋. 2015년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 글 쓰다가 다 잊어버리고 있네요. ㅠㅠ 뭘 쓰려고 했더라.. 킁.... 점점 나이가 들어가나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누가 읽어줄지도 모르는 긴 글만 쓰고 있나봐요. 더 하고픈 말이 많지만 여기서 다 쓰면 안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모두 행복한 한 해 되세요~~~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