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명품 비누를 만들고 있는 아이유양

류겐 2014. 7. 21. 00:49

주말도 다 끝나고 후텁지근한 여름밤에 잠도 오지 않고 해서 끄적여 봅니다. 지난 힐링캠프 출연 중 발언으로 여러가지 말들이 많네요. 지은양 나름 재미있게 얘기한다고 한거 같은데 단어 선택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었기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 않았나 합니다. 


예전에 썼던 글에서도 지은양의 자존감에 대하여 조금 적었던 적이 있었지만... 지은양은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자신이 가진 재능과 노력에 비해 자존감이 떨어져 보이곤 합니다. 전에 썼던걸 재탕하고 싶지는 않아서 뭐 그냥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예전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건 사실인것 같구요. 그냥 제가 아가수 팬이 되고서 그녀를 지켜본 바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2011.12.10 KBS 연예가중계 게릴라데이트 중..>



위 영상의 캡춰를 기억하신다면 아마도 2집 이전부터 팬이신 분들일 겁니다. 다소 화려하게 등장했던 2집 컴백에 맞춰서 게릴라 데이트에 출연을 했었죠. 이 게릴라 데이트에서 이미 지은양은 거품과 비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왠지 자신에게는 과분하다고 느껴지는 인기들 때문에 부담스럽다. 왠지 내 스스로가 거품 같으니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얼른 비누가 되도록 해보겠다~ 라는 깜찍한 19세 소녀의 다짐이었습니다. 



<명품 비누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흔한 비누 가내수공업자>



이렇게 약 2년 반 전에 비누를 만들겠다는 가내수공업자 아이유양. 워낙 한땀 한땀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아직도 비누가 완성 되지 않았나 봅니다. 얼마전에도 또다시 비누가 되겠다니 말이죠. 아가수가 꿈꾸는 비누는 어떤 모습일까요? 얼마전에 제주도에 놀러갔을 때, 허브박물관에 가서 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었습니다. 기본 재료에 예쁜 색을 낼 가루를 입혀서 다시 반죽하고 색이 곱게 나오도록 오래 치대다가 예쁜 도구들을 이용해서 모양도 만들고 했죠. 저야 뭐 아이가 워낙 하고 싶다고 해서 했지만 아이로서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안나오는지 계속 다시 뭉쳤다 폈다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은양이 비누를 만들기 시작한지 어언 2년 반입니다. 명품 장인의 반열에 오르고 싶은 우리 지은양... 이 비누가 좋을까? 저 비누가 좋을까? 이리 구상하고 저리 구상하다가 이렇게도 만들어보고 저렇게도 만들어보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나봅니다. 아니 어쩌면 지은양이 이제 다 만들어졌어요~~~ 할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감히 자신의 인생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참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부모 마음이야 올바르고 원하는대로 자라주길 바라지만 어찌되었든 아이의 인생은 아이가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가급적 아이 스스로 뭔가 찾아내길 바라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유양을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 또한 지은양이 행복해 지길 바라시겠죠. 그 행복이라는 어디까지나 지은양 스스로가 찾아내야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일생 내내 지켜봐야 할지도 몰라요. 누군가의 편을 든다는 것은 꽤나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더라구요. 




<남은 2% 채우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



당시 지은양이 인터뷰에서 행복도를 98%라고 했습니다. '좋은날'로 얻은 갑작스런 인기에서 슬슬 자신이 만들어가는 듯한 뭔가를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겠죠. 뭐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지만 어찌되었든 2011년 12월 10일에 98%를 찍은 지은양의 행복도는 100%를 찍기 위해 달려가고 있을 겁니다. 잠깐 쉬어갈 수도 있고 샛길(?)로 샐 수도 있구요. 모두의 기대와 다르게 실망을 줄 수도 있겠죠. 어찌되었든 예전에 김창완님이 말씀하신 대로 '인생은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는 기회' 입니다. 수없이 많은 기회의 순간들 속에 늘 좋은 선택만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 그저 지은양이, 그리고 주변에 그녀를 도와주는 많은 분들이 그 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글쓰다보니 어느새 1시가 다 되어 가네요. 출근의 압박... ㅠㅠ 내일 지은양 귀국하겠네요.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 행복하시길~~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