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갈피' 네번째 트랙인 '사랑이 지나가면' 이야기를 할 시간이네요. ^^; '사랑이 지나가면'은 이문세님이 87년에도 발표한 4집 '사랑이 지나가면'의 수록곡입니다. 고인이 되신 이영훈님의 곡이지요. 이런 저런 사연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굳이 인간적인 판단으로 좋은 곡을 노래한 분까지 폄하하고 싶지는 않으니 그 부분은 패스 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서 알아보세요. ^^;
난 아직 모르잖아요, 빗속에서, 휘파람, 소녀,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이야기, 가을이 오면, 깊은밤을 날아서, 굿바이, 그녀의 웃음소리뿐,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시를 위한 시,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옛사랑... 등 이문세님의 히트곡 거의 대부분을 만든 분이 이영훈님이지요. 3집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 메가 히트를 거둔 이후에 많은 기대를 안고 나온 4집 '사랑이 지나가면' 또한 대단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과하지도 모라라지도 않는 듯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 천재 작곡가라고도 일컬어지는 이영훈님과 이문세님의 시너지는 참 대단했습니다. 실제로 이영훈님의 곡이 아닌 것 중에 히트한 이문세님의 곡은 그다지 많지 않더군요. 말년을 고통스럽게 투병하며 가셔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세월이 한참 지나서 들어도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그런 노래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명곡이라는 것이겠죠. '사랑이 지나가면' 은 그냥 가사만 보아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노래 같습니다. 그 옛날 통신사 CF의 카피 中 에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고 했던가요.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실연을 경험해본 분들은 그 지나간 사랑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잘 아실 겁니다.
가사만 보면 노래 속 화자는 여전히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헤어져버린 그 사람... 그 사람은 맘을 정리한 듯 나를 아는 척하고 바라보지만 난 아직도 가슴이 아파서 그를 그저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남아서 조금의 기대를 품고 스쳐지나가지만 모질게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젠 지나간 사랑이야 ...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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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 사랑이 지나가면
작사, 작곡 - 이영훈
그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사람을 몰라요
두근 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싶던 그 얼굴은 그저 스쳐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젠 후회없으니
그댄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저도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마눌님과 바로 전여친이 친한 사이라서...(마눌님과 만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ㅡㅡ;) 웨딩 사진 찍을 때 들러리 온 전 여친을 보며 참 씁쓸하더군요. 지금이야 워낙 오랜 시간이 흘러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당시에는 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사랑이라는게 참 복잡한 감정같아요. ^^;
암튼 이번 '꽃갈피'에 수록된 '사랑이 지나가면'은 17년의 시간이 지나 스물둘의 여가수 아이유양에 의해 다시금 사랑받게 됩니다. 예전에 지은양이 방송에서 '옛사랑'을 불러서 이문세님이 극찬을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딱히 별 반응이 없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뭔가 코멘트가 있지 않을까 했더니 이문세님도 갑상선암 재발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후배가수들이 다시 세상에 꺼내주어서 먹고 살만 하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아마 이번에도 듬직한 후배 가수 덕분에 미소짓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네번째까지 글을 쓰는데 뭔가 재미난 얘기들이 많을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없네요. ㅠㅠ 그래도 기왕 시작한 것 끝까지 해봐야겠죠. 그래도 다음은 김창완님과 함께한 '너의 의미' 네요. 그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며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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