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Can You Hear Me(2013)

Can You Hear Me 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3

류겐 2013. 12. 20. 12:51

어제도 엄청 춥더니 오늘은 더 춥네요. >.< 오늘은 정오에 멋진 곡이 공개되는 날이죠. 설마 그 '1분 1초'를 이렇게 공개할 줄은 몰랐지만 수많은 팬들이 그 곡에 대해 궁금해 하고 빨리 들려달라고 아우성치는게 느껴졌나봅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잘 포장된 앨범의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랬지만 어찌되었든 결국 'Modern Times'에 지은양의 자작곡이 3곡이나 실리게 되었네요~~ 올레~~ 다음 앨범도 많이 기대됩니다~~



3. Fairytail


페어리테일이라는 것을 그냥 직역하자면 동화라는 뜻이죠. 첫 도입부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혹시 가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던 이 'Fairytale' 은 어떤 느낌이셨나요? 뭔가 독특한 느낌? '오토기바나시네~'라는 부분이 착착 감기는 것이 좀 인상적이다 라는것? 'Can You Hear Me' 에서 이 세번째 트랙인 'Fairytale'은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일본 오리지널 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런데 작곡가는 이런 느낌을 깨고 서양사람이더군요. Andy Love / Niclas Kings 이 두명의 공동작업물이라는데 사실 위 두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곡 전체에 흐르는 뭔가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Fairytale' 이라는 제목 자체에 대한 느낌의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이 곡은 일종의 공간감 같은게 느껴집니다. 후에 'Voice Mail'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조금은 다르게 표현이 될텐데.. 암튼 이 'Fairytale'의 공간감은 마치 무슨 커다란 큐브 안에 노래하고 있는 지은양이 있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냥 희미하고 희미한 벽이라고 하기 어려운 벽이 존재하는 그런 공간이 느껴집니다. 어디까지나 제 상상일 뿐이니까 뭐 그런가 보다~ 해주시면 되구요. ㅎㅎ





이렇게 뭔가 환상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곡을 뒤로하고 가사 쪽으로 들어가면 이 또한 제가 지난 글에서 언급한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세상에 대해서 말하는 그런 시선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번에도 작사가가 HIRO 씨에요. 이 분은 이런 가사를 쓰시는데 탁월하고도 멋진 재능이 있으신가봐요. 그의 가사를 보면 좀 멋진데? 하는 느낌이 듭니다. 어찌보면 좀 오글 거릴 수도 있는 부분인데 일단 일본어라든지 일본 문화라든지... 현지인의 느낌 같지 않은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암튼 가사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이 'Fairytale'은 이별 이야기입니다. 입에 찰지게 달라붙는 후렴구 '오토기바나시네~' 는 번역하자면 '옛 이야기야~(동화같네요)'  라는 뜻이 됩니다. 말하자면 결국 제목인 'Fairytale'을 말하는 거죠.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는데 화자는 되돌리고 싶지만 돌려질 여지가 없는... 옛날 이야기처럼 되어버린 것에 대해서 한탄하는 그런 내용이죠. 


'내가 아는 동화는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닌데 현실은 이렇게 간단히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헤어지게 되는구나...'  하고 외치는 마지막 부분은 이 노래의 절정입니다. 하루 하루 함께 시간을 보내며 멋 훗날 되돌아 봤을 때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를 꿈꿨지만, 결국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은 그런 시간이 무색하게 아무것도 없는듯 사라진 연인에 대한 추억 뿐이네요. 참 슬픈 이야기이자. 이것이 끝나버린 연애의 현실이죠. 첫사랑과 헤어졌을 때 저 또한 그런 상실감에 굉장히 오랜 시간 몸부림치면서 고통스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로 새로운 사랑을 하곤 하면서 조금씩 무뎌져가기도 하며 이제 어느덧 결혼 11년차 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만요...ㅎㅎ



그런 가사 때문에 전반적으로 inst.의 분위기는 몽환적이지만 아가수의 보컬은 조금 처연한 느낌이 강합니다. 클라이막스에서 'Like a Fairytale' 이라고 처연하게 외친 후에 차분히 'Do you remember?'라고 묻는 부분은 가사 내용에서의 헤어진 연인에게, 그리고 이 음악을 듣고 있는 대상에게 질문하는 것 같네요. '당신도 그랬어?' '당신도 그런 것들을 기억할 수 있나요?' 



Fairytail

작곡 : Andy Love / Niclas Kings 작사 : HIRO



深い眠りに 
후카이 네무리니
깊은 잠속에서

 

迷い込んだ King & Queen
마요이콘다 King & Queen
헤매고 있던 King & Queen

 

二人で描いた
후타리데 카이타
둘이서 그려나간

 

未来はまるで fairytale
미라이와 마루데 fairytale
미래는 마치 동화처럼

 

何も知らなかった故の報いね
나니모 시라나캇타 유에노 무쿠이네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일어난 일

 

何も分からなかったのも罪深いね
나니모 와카라나캇타노모 쯔미부카이네
아무것도 몰랐던 것도 큰 잘못이야

 

傷付けあってオワリなんて so sad
키즈쯔케앗떼 오와리난떼 so sad
서로 상처만 주고 끝나기엔 너무 슬퍼

 

どうしてこんなにも簡単に letting go
도오시떼 콘나니모 칸탄니 letting go
왜 이렇게 간단히 letting go

 

まるで何も無かったかのように
마루데 나니모 나캇따카노요오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一緒に過ごした時間(トキ)はまるで Hey hey
잇쇼니 스고시타 토키와 마루데 Hey hey
함께 보낸 시간은 마치 Hey hey

 

御伽話ね 御伽話ね
오또기바나시네 오또기바나시네
옛날 이야기네요  옛날 이야기네요

 

壊れたものを
코와레타모노오
망가진 것을

 

直す価値を見つけない
나오스 카치오 미츠케나이
되돌릴 가치를 찾을 수 없나요?

 

誰より分かってくれているのは
다레요리 와캇테쿠레테이루노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あなたしか居ないのよだから
아나타 시카이나이노요 다카라
당신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When I am fallin' どうすればいい tell me
When I am fallin' 도오스레바 이이 tell me
When I am fallin' 어떻게 해야 할까 tell me


(반복) 

どうしてそんなにも急いで far away

まるで何も無かったかのように 

一緒に過ごした時間(トキ)はまるで Hey hey 

御伽話ね 御伽話ね

 

出来過ぎたストーリーはそう
데키스기타 스토리와 소오
완성된 이야기는 그렇게

 

現実とは違って
겐지츠토와 치갓떼
현실과 달라

 

エンディングがこうなるなんて
엔딩구가 코오나루난떼
끝이 이렇게 되다니

 

こんなにも簡単に letting go
콘나니모 칸탄니 letting go
이렇게 간단히 letting go

 

まるで何も無かったかのように
마루데 나니모 나캇따카노요오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そんなにも急いで far away
손나니모 이소이데 far away
그렇게 급하게 far away

 

まるで何も無かったかのように
마루데 나니모 나캇따카노요오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一緒に過ごした時間(トキ)はまるで Hey hey
잇쇼니 스고시타 토키와 마루데 Hey hey
함께 보낸 시간은 마치 Hey hey

 

御伽話ね 御伽話ね
오또기바나시네 오또기바나시네
옛날 이야기네요  옛날 이야기네요

 

Just like a fairytale
 

Like a fairytale Like a fairytale
 

Do you remember?






'Fairytale'은 'Can You Hear Me' 중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격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이 지나고 나면 그 다음으로 우리에게는 소중하고도 소중한 'Voice Mail'이 나오죠. 격한 감정의 표출 이후 자조적이고 쓸쓸한 감성의 노래가 흘러나오다니.. ㅠㅠ 


글 쓰는 동안 이미 정오가 지났으니 아가수의 신곡이 공개되었겠군. 모두 그 노래 들으시느라고 정신 없으시겠습니다. ^^; 저도 얼른 들어보고 싶어요~ 다들 아가수 노래 들으시면서 신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My Life for 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