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커버곡

아이유가 부른 커버곡 추천 - 그런 날에는

류겐 2013. 6. 25. 10:57


오늘 오후? 저녁? 즈음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일단 아직까지는 무척이나 화창한 날이네요. 

높으신 분들의 헛발질 덕분에 요즘 다들 고생 많으시죠? 새삼 에어컨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옛날 그저 더위에 순응하며 살던 시절에는 시원한 수박 한덩어리

개운한 등목 정도로도 만족했는데 말이죠. 문명이 발전하고 부유해질 수록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게

되는 것 같아서 좀 아쉬운 맘이 듭니다. 


'그런 날에는' 이라는 곡을 지은양이 부른 것은 2010년 10월 21일 '이병우의 음악창고'에 초대 받아서 입니다.

원곡은 1986년 조동익, 이병우 두 분의 '어떤 날'  의 2집 앨범에 실린 노래입니다. 지은양이 부른 '그런 날에는'을

들으면서 어째 꽤 익숙하다 싶었는데... 상당히 옛날 노래였더군요. 


원곡을 들어보시면 딱 80년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저의 80년대는 철없이 마구 세상을 뛰어놀던

시절이라 그저 평화롭기만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시절의 기억들은 늘 밝고 화창한 토요일 오후 같은

느낌이에요. '그런 날에는'을 들으면 딱 그런 기분이 듭니다. 


지은양이 부른 버전은 좀 더 러블리한 느낌으로 표현했구요. 

이병우님이 윤상님과의 인연으로 해서 지은양과 연결되었을텐데 솔직히 이병우님같은 분과의 관계라는건 

앞으로도 아이유라는 가수로서의 앞날을 생각해도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꼭 찰싹 달라붙어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네요. 그럼 지은양이 부른 '그런 날에는' 하고 원곡 모두 감상하시면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10.21 이병우의 음악창고 - 아이유 '그런 날에는'>




<1986 조동익, 이병우 '어떤날' 2집 - 그런 날에는>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
난 거기에 가지 파란하늘이 열린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에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 속까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
(간주)
길고긴 겨울밤 그대의 한숨
오늘따라 창밖엔 아침이 더디오네
복잡한 이 마음을 텅비울수 있다면
좋은 시간들을 너와 많이 나눌텐데
난 거기에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곳
바람이 지나간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에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가슴속까지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