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스타트를 그나마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윤종신님으로 해서 사실 글을 쓰면서도 다음 아티스트를 누구로 해야한단 말인가?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글을 올리자 아니나 다를까 많은 분들이 댓글로 다음 아티스트를 기대하신다며 제 어깨에 천근 만근을 얹어주시더군요. ㅠㅠ 결국 아마도 예상하고 계시리라고 생각되는 윤상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나마 윤상님도 1집부터 팬이었기에 망정이지.. 킁...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말씀을 드리자면 이 글은 지극히 일반적인 팬의 시선으로 쓰는 글입니다. 전 막귀에다가 음악도 마구마구 편식하는 놈인지라 전문적으로 음악가들을 논할 주제는 못됩니다. 그래서 더 힘들어요. 흙흙...
1. IU와의 만남
음... 지난 번에 윤종신님을 먼저 소개하고 아가수와의 관계를 설명해야 했나? 하는 고민을 적었었는데.. 역시 생각해보니 지은양과의 관계도 설명하지 않고서 대뜸 윤상님을 설명하면 관심 없는 분들에게는 그저 쓸데없는 정보가 될것 같아 이 포맷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게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아가수에게 주면서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적어도 'Real' 의 참여 세션들을 주의깊게 보신 분이라면 그 곳에 '윤상' 이라는 두 글자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곡으로 참여한 것은 아닌듯 하고 사실 곡의 어디를 봐도 윤상님의 참여 정보는 없습니다만 김형석님과 더불어 아가수의 대박 앨범인 'Real'에 참여했던 것은 확실하네요.
'좋은날' 이라는 아가수의 인생곡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고 있을 때 이미 지은양과 윤상님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만둔 '팝스팝스'에 아가수가 전화를 걸었을 때 윤상님은 이미 지은양에게 곡을 전했음을 알렸었죠. 다들 아시다시피 'Real+'는 기존 아이돌들의 행보와는 매우 다른 어색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팬분들이야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으시더라도 분명 지은양은 '좋은날'의 대성공과 더불어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며 확실한 아이돌로서의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지요. 신드롬과도 같았던 당시 인기 덕분에 오히려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도 재부각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꾸준히 기타를 들고 선보였던 모습들이 다시 재조명 받게 된 것이죠.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이런 대박곡이 나오면 비슷한 흐름의 곡을 이어가며 그 인기를 다지는 행보를 하였는데, 아가수는 정반대의 길을 택합니다. 윤상이라는 소위 말하는 마이너 감성의 팝발라드의 대가를 부른거죠. 좋은날의 대성공에 따른 소포모어 징크스를 우려했지만 이것을 윤상이라는 누가 봐도 딱히 흠잡기 어려운 아티스트와 함께 하며 보기 좋게 날려버립니다. 참고로 윤상님과 작사가 김이나님은 이 '나만 몰랐던 이야기'로 가온에서 올해의 작곡, 작사가 상을 받습니다. (김이나님은 세인트 바이너리 작곡인 '잔혹동화'의 작사도 함께 하셨지요. 봉삼이 킹왕짱!!!)
'Real +' - 2011.02.17
<출처 : 네이버 뮤직>
어찌되었든 아이돌 노선에서 살짝 물러나는 노선을 택한 것은 꽤 영리하고도 훌륭한 선택이어서 당시 지은양의 이이돌로서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며 뮤지션 '아이유' 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부각시키게 됩니다. 다만 윤상님은 이후에 지은양에게 이 '나만 몰랐던 이야기' 를 너무 일찍 준게 아닌가 하고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네요. 당시로서는 너무 어렸던 지은양에게 너무 과도하게 어두운 곡을 주어서 무리를 하게 만든게 아닌가 하구요. 실제로 '나만 몰랐던 이야기'로 활동하던 당시 아가수의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팬분들이 '대체 우리 아가수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표정이 저러냐!!' 는 등의 항의 섞인 반응이 제법 많았습니다. ^^;
하지만 어찌 생각해 보면 이 또한 곡 해석 능력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있는 지은양의 능력이 제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더불어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녀에게 곡을 주고 싶어하고 그녀가 표현해내는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이런 예들은 딱히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팬분들이라면 많이 아시리라고 믿고 패스~
나만 몰랐던 이야기
작사 - 김이나, 작곡 - 윤상, 편곡 - 황현
정말 넌 다 잊었더라
반갑게 날 보는 너의 얼굴 보니
그제야 어렴풋이 아파오더라
새 살 차오르지 못한 상처가
눈물은 흐르질 않더라
이별이라 하는 게 대단치도 못해서
이렇게 보잘것없어서
좋은 이별이란 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때 차라리 다 울어둘 걸
그때 이미 나라는 건 네겐 끝이었다는 건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
사랑은 아니었더라
내 곁에 머물던 시간이었을 뿐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아
왜 넌 미안했어야만 했는지
내가 너무 들떴었나 봐
떠나는 순간마저 기대를 했었다니
얼마나 우스웠던 거니
좋은 이별이란 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때 차라리 다 울어둘 걸
그때 이미 나라는 건 네겐 끝이었다는 건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
<IU와 정규 2집 작업 인증>
윤상님은 'Real+' 이후로 약 9개월 후에 발매된 이른바 'IU배 작곡 배틀' 이라고 불리우는 'Last Fantasy'에 참여하게 됩니다. 'IU Real Fantasy 단독 콘서트 전국 투어'의 침대 퍼포먼스로 익숙한 '잠자는 숲 속의 왕자'를 지은양에게 주었지요.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이 곡은 이미 윤상님이 다른 가수를 통해 데뷔한 노래입니다. 윤상님이 직접 프로듀싱했지만 6천장의 판매를 기록한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할까요. '알로'라는 거의 존재조차 희미해진 혼성 듀오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이 '잠자는 숲 속의 왕자'야 말로 사실 전형적인 윤상표 노래라고 할 만큼 그가 흔히 사용하는 클리셰가 많이 보이죠. 실제로 제 회사 동료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 곡의 인트로만 듣고 이 노래가 윤상님의 곡이 아니냐고 알아맞추더군요. 물론 윤상님의 노래를 좋아하고 실제로 직장인 밴드 활동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좀 더 쉽게 알아맞출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은양이 인터뷰 등에서 밝힌 바로는, 윤상님은 이 곡에서 지은양에게 '마시멜로우' 에서와 같은 목소리를 원했다고 합니다. '알로' 가 부른 버전은 상당히 판타지스럽게 보이려고 보컬도 힘을 확~ 뺀 상태로 불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윤상님이 '마시멜로우'에서의 지은양의 목소리로 어떤 느낌을 그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지은양이 윤상님이 원하는 목소리를 못내었는지 아니면 아가수 스스로 곡을 해석해 볼 때 이 목소리가 맞다고 생각한지 모르겠지만, 소위 유리구슬같은 투명한 느낌의 보컬로 '잠자는 숲 속의 왕자' 를 표현합니다.
잠자는 숲 속의 왕자 (Feat. 윤상)
작사 박창학 작곡 윤상 편곡 하임 (Haihm)
언제까지 너의 꿈속으로 달아나는 거야
아침이면 모두 어김없이 끝나 버릴 텐데
잠든 너를 지켜보는 것도 지겨워 지겨워
눈을 뜨면 나는 먼 곳으로 떠났을지 몰라
* 자고 있던 나를 깨워 놓은 건
잊어버렸니 바로 너였을 텐데
꿈결 속에 들려준 약속들 모두
눈을 떠 봐 어디간 거야
언제까지 너의 꿈속으로 달아나는 거야
아침이면 모두 어김없이 끝나 버릴텐데
잠든 너를 지켜보는 것도 지겨워 지겨워
눈을 뜨면 나는 먼 곳으로 떠났을지 몰라
* Repeat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거야
(맨 처음부터)
이런 것이 끝은 아니었잖아
잊어버렸니 모두 그대로인걸
옛날부터 그렇게 정해진대로
오래오래 행복해야지
* Repeat
* Repeat
제가 느낀 바로는(앞서 설명한 회사동료도 비슷하게 느꼈네요..) '잠자는 숲 속의 왕자' 에서의 지은양의 목소리는 오히려 윤상님이 아가수를 만나기 전까지 사랑했던 디바인 '강수지' 의 목소리와 닮은게 아닌가? 했습니다. 윤상님의 '강수지' 사랑이야 유명하죠. 강수지씨는 90년 1집'보라빛 향기' 부터 시작해서 2009년까지 가장 꾸준하게 작업을 해준 윤상님의 고객이었습니다. 실제로 윤상님은 MBC 예능 '놀러와' 에서 지은양 이전의 최고 고객을 강수지씨로 선택했고 이후로는 지은양이 최고라고 했습니다. 물론 재치있게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가수가 최고라는 립 서비스를~~ ^^;
들리는 정보로는 이번 3집에도 윤상님이 참여하신다고 합니다. 정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윤종신님 다음으로 가장 아가수에게 잘 어울리는 작곡가가 아닌가 싶은 윤상님인지라...ㅎㅎ 지난 2집에서 당신의 한을 아가수를 통해서 풀었으니 이번에는 어떤 곡으로 지은양에게 날개를 달아줄 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앞서 윤상님이 지은양에게 너무 이르게 '나만 몰랐던 이야기'라는 슬픈 감성의 노래를 준게 아닌가 하는 후회를 했다고 했는데요. 이 곡을 주면서 그 짐을 좀 덜었다고 했네요. 바로 작년 여수 박람회의 로고송이었던 '바다가 기억하는 얘기' 입니다. 이 곡은 다른 곳에서는 라이브로 부른 적이 없으니 아마 여수에서 직접 들으신 분들만이 아시겠죠? 이후로도 직접 들어볼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암튼 윤상님과 가장 최근에 함께한 곡입니다.
바다가 기억하는 얘기
작곡 - 윤상, 작사 - 박창학
YouTube 링크 - 아이유 '바다가 기억하는 얘기'
기억할 수도 없을 만큼 아주 오래된 일들까지
너는 알고 있지, 너는 지켜보고 있지
아무 것도 준 게 없는데, 끝없이 받기만 했는데
언제나 날 반겨 주는 그 미소는 변하지 않아
바다가 기억하는 얘기, 멀고 먼 과거의 꿈
셀 수 없이 많은 낮과 밤을 묵묵히 지켜 본 푸른 눈빛
파도가 나에게 들려 주는 얘기, 멀고 먼 미래의 꿈
이제 가만히 두 눈을 감고 그 소릴 듣는다, 귀를 기울인다
거추장스러운 옷들도, 무겁기만 한 그 신발도
던져 버리라고, 전부 벗어 버리라고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마음껏 뒹굴어 보라고
언제나 날 반겨 주는 그 손짓은 변하지 않아
바다가 기억하는 얘기, 멀고 먼 과거의 꿈
셀 수 없이 많은 낮과 밤을 묵묵히 지켜 본 푸른 눈빛
파도가 나에게 들려 주는 얘기, 멀고 먼 미래의 꿈
이제 가만히 두 눈을 감고 그 소릴 듣는다, 귀를 기울인다
수많은 기억의 노래, 끝없는 생명의 노래
영원히 멈추지 않는 소리
언제까지라도
바다가 기억하는 얘기, 멀고 먼 과거의 꿈
셀 수 없이 많은 낮과 밤을 묵묵히 지켜 본 푸른 눈빛
파도가 나에게 들려 주는 얘기, 멀고 먼 미래의 꿈
이제 가만히 두 눈을 감고 그 소릴 듣는다, 귀를 기울인다
2. 윤상의 감성
윤상(본명 이윤상)님도 일찌감치 음악의 길을 접한 분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스쿨밴드 'PAPERMMODE'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었구요. 신촌 등에서 밴드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각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인해 이 밴드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지자 윤상님은 4집을 준비하던 김현식님에게 데모를 들고 찾아가 '여름밤의 꿈'이라는 곡을 수록하게 되며 본격적인 작곡가로서의 길을 걷게 됩니다.
90년에는 자신의 1집 '이별의 그늘'로 당시 90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가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 1집이야말로 사실 '윤상' 표 노래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차분하면서 조용한 앨범인데요. 타이틀 '이별의 그늘'과 '잊혀진 것들' , '한걸음 더', '시간의 얼굴' 등 비교적 마이너한 코드의 정제된 슬픔을 노래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제 돈으로 구매했던 첫 앨범이 바로 이 윤상님의 1집이었습니다. 정말 닳고 닳도록 들었었네요. ^^; 중학생이었던 시절 왠지 모르게 끌리는 분위기와 목소리 톤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 92년에 더블앨범 형식으로 출시된 2집 Part1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도 100만장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며 윤상님은 이른바 밀리언 셀러 가수가 됩니다. 하지만 2집의 Part.2 가 30만장에 그친 이후로 윤상님은 상업적인 노래보다는 좀 더 실험적인 음악 쪽으로 무게를 실게 됩니다. 97년에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N.E.X.T의 신해철님과 함께 작업한 'No Dance' 가 발표됩니다. 일렉트로니카를 표방한 실험이었지만 솔직히 저하고는 잘 안맞아서 제대로 기억이 안나네요. 쩝... 98년에는 1집과 더불어 대표할만한 앨범인 'Insensible'을 내놓습니다. 이 'nsensinble' 은 무려 15년 전 앨범임에도 지금 다시 들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 앨범에서 사실상 윤상표 미디음악이 완성되었다고 할까요? 2009년 6집을 발표하고난 후로는 가수로서의 활동은 뜸해지게 됩니다.
YouTube 링크 - 윤상 2집 '가려진 시간 사이로'
작곡가로서 과거 히트작들을 찾아보면 90년대초 1등 고객이었던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흩어진 나날들', '혼자만의 겨울' 등과 '사랑일 뿐야' 로 당시 해성처럼 등장해 인기가수 반열에 올라섰던 김민우의 '입영 열차 안에서' 등이 있구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BoA 3집 '아틀란티스 소녀'의 'The Show Must Go on' 도 윤상님의 곡입니다. 물론 근래 들어서 최고의 고객님이 된 아가수의 2곡도 있겠네요. 앞서 올렸던 윤종신님의 '월간 윤종신 2012년 10월호'에 '나쁜' 이라는 곡도 올리는 등 여전히 활발한 작곡 및 프로듀싱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윤상님의 곡들은 좀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2집 Part1 까지는 그래도 대중적이고 평이한 노래들이 많았는데 점점 더 마이너해지거나 실험적인 곡들이 많아지더군요. 하지만 만들어진 곡들은 대부분 잘 짜여져 있습니다. 호불호가 물론 갈릴 수 있겠지만 윤상님의 곡은 대부분 시간의 흐름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듯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랄까요? '잠자는 숲 속의 왕자' 가 1997년 곡이라는게 믿어지시나요? ^^;
근래에는 어쿠스틱한 음악을 많이 추구하는 면을 보이는데요. 재즈, 뉴에이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김광민님과 국내 유일의 멀티 기타 플레이어이자 영화 음악계의 거장 이병우님, 그리고 이젠 우클렐레 하면 떠오르는 하림님까지... 2011년에 지은양도 함께 했었던 플레이 위드 어스 콘서트는 현재 윤상님이 걷고 있는 아티스트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3. IU 와의 앞으로의 관계
사실 지은양이 어떻게 윤상님과 친해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윤상님하면 밝은 느낌은 아니구요. 좀 어두운 느낌이 있거든요. 실제로 지은양도 윤상님의 첫 느낌을 회색빛이었다고 했습니다. 예능에서 자막으로 '칙칙하다' 라는 표현으로 웃음을 유발했지만 사실 그런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괜히 그가 마이너 팝 발라드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것이 아니거든요....
웃자고 쓴 얘기란거 아시죠? 윤상님이 나온 예능이나 보이는 라디오 등을 보면 은근 재미있는 분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물론 가끔 정색도 하시긴 하는데... ㅎㅎ 그런것 조차도 수줍어 보이는 윤상님인지라... ^^; 한동안 이현우, 김현철, 윤상, 윤종신(나이순) 이 네 분들이 예능에 종종 나오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를 기억하신다면 약간 허당스러웠던 윤상님도 기억하실 겁니다.
어찌보면 윤상님도 윤종신님 못지 않은 소위 말하는 '빨대신공'의 대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윤상님은 강수지씨 이후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고객으로 지은양을 꼽았지요. 어감 자체는 약간 좋지 못한 '빨대' 이지만 좋은 뜻으로 보면 든든한 후견인 같은 존재로서 지은양의 지속적인 동반자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제발 앞으로도 우리 아가수 쪽쪽 빨아주세요~ ^______^ ) 뭐 굳이 음악적인 파트너쉽을 논하기 전에 이미 윤상님의 지은양 바라기 또한 유명하죠. 오죽하면 성시경씨에게서 딸바보라는 소리까지 들을까요. 물론 본인도 바보 삼촌이라고...ㅎㅎ
정규 2집 발표 후 인터뷰에서 아가수는 미디쪽 공부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이것이 혹시 윤상님의 영향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뭐 자작곡들은 죄다 기타 위주로 작곡한다고 하는 아이유양이지만 분명 미디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로 지척에 미디의 대가가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벌써 다 배웠으려나? ^^; 부디 잘 배워서 지은양이 앞으로 나갈 길에 좋은 자양분이 되길 바래봅니다.
어찌되었든 '상아빠'라고 불리우는 윤상님과의 깊은 관계는 아가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절대 손해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 윤상님처럼 잡음 하나 없는 아티스트도 드물거든요. 전형적인 모범생과라고 할까요... 게다가 김광민, 이병우님 같은 걸출한 능력자들과의 친분 등여러 대가들과 깊은 친분이 있기에 앞으로도 지은양은 '상아빠' 말만 잘 들어도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그런 일이 종종 있으리라고 봅니다~
<IU와 윤상의 인연>
<IU 윤상에게 싱어송 라이터의 길을 묻다>
에구... 윤종신님에 대한 글은 예전부터 구상했던 것이 있어서 생각한대로 술술 써졌는데... 윤상님을 그 틀에 끼워맞춰서 글을 써보려고하니 정말 어렵네요. ㅡㅜ 윤상님에 대해서 표현하고자 한 것의 절반도 못한 기분입니다. 윤상님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다음에는 정말 좀 더 긴 생각의 시간과 공부(ㅜㅜ)를 하고서 글을 써야겠네요. 다음에는 어떤 아티스트를 소개할까 고민이 됩니다. 그럼 변변치 못한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릴께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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