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가 어느새 2주전입니다. 아직도 아련아련한데 말이죠. 올해의 마지막은 아이유양에 대한 이런 저런 정리를 하며 끝내보려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아가수의 팬으로 있어 온 분들은 아마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새로운 팬분들도 많이 계실거라고 보고 한 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스물 네 걸음 콘서트에서 아가수는 '슬램덩크(1993)', '두치와 뿌꾸(1996)', '달빛천사(2002)' 를 불렀죠. 음... 일단 뭐... 지은양이 93년생입니다만... 슬램덩크를 아는군요.. ㅎㅎ 워낙 유명한 만화니까 그렇다 치고 두치와 뿌꾸는 아이유양이 한참 감수성 터질(?) 때인 무려 일곱짤 때 방영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좀 나이 드신 분들은 '큐라큐라' 라는 만화를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그 캐릭터들로 시작된 애니메이션이라고 보시면 될꺼에요. 암튼 남자아이 두치와 강아지 뿌꾸가 제목대로 주인공이 되겠구요. 사실 내용은 잘 기억도 안납니다. 96년이면... 한참 연애하다가 군대 끌려갔었군요. ㅠㅠ
콘서트에서 아가수가 '두치와 뿌꾸'를 어떻게 모를 수 있지? 라고 할 정도로 이 애니에 애착을 보였는데 팬분들도 아시다시피 아가수의 애완 반려견의 이름 또한 '뿌꾸' 입니다.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왜 애착을 가지는지 쉽게 상상하실 수 있으리라고 봐요. 아래 사진이 바로 아이유양의 뿌꾸입니다. 귀엽죠? 물론 애니메이션의 뿌꾸와는 견종이 다르긴 합니다만.. ㅎㅎㅎ
'달빛천사' 는 아가수도 모르는 애니라고 했는데요. 2002년 방영인데... 2002년은 오로지 월드컵 말고는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2003년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2002년에는 애니메이션 볼 정신이 없었어요. ㅎㅎㅎ 암튼 애니는 잘 몰랐지만 무대에서 안무는 정말 깜찍했어요. 나중에 실제 애니의 오프닝을 보고나서 지은양과 댄싱팀이 안무를 예쁘게 잘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년 챗셔콘에서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카드캡터 체리(사쿠라)' , '꿈빛 파티시엘' 을 불렀습니다. 세일러문과 체리는 워낙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애니메이션인지라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오프닝 정도는 다 알고 계셨을 꺼에요. 그리고 지은양은 잘 몰랐을수도 있는데 카드캡터 체리는 남성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
앞선 두 애니는 그렇다고 치고 이제부터 애니 메들리가 아이유 콘서트의 콘텐츠로 확살히 자리잡기까지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는 '꿈빛 파티시엘'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투니버스 방영은 2010년이고 일본에서 방영은 2009년이었을 겁니다. 암튼 다른 것보다 아이유양이 직접 오프닝을 불렀고 아가수가 깜직하게 노래하는 모습까지 나오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아끼지 않을수 없는 애니메이션이죠. 아가수가 게임, 애니 등 여러가지 OST를 불러왔지만 실제로 공연무대에서 라이브를 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설마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바로 그 기대가 이뤄지게 되는 날이 찾아옵니다.
2014년 아가수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를 내놓으며 곧이어 첫 소극장 콘서트를 갖게 됩니다. 그 소극장콘의 코너 중 라디오방송 코너가 있었어요. 제목이 아마도... '별이빛나는푸른밤음악도기볼륨을높여요FM데이트' 였을 겁니다. ㅋㅋ 암튼 사연을 소개하다가 갑자기 광고 듣고 올께요~ 하면서 부른 것이 바로 '마이쮸~' 광고송이었어요. ^^
오~ 재치있는데? 하다가 또다시 찾아온 광고타임~~ 뭘 부를까? 하면서 지켜보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리더니만 지은양이 뭘 주섬주섬 챙기더군요. 바로 빵모자와 국자였습니다. ㅋㅋㅋㅋㅋ "나도 케잌을 만드는 파티시에가 되고 싶어요~" 라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꿈빛 파티시엘'~ 정말로 마이쮸에 이어 관객들 빵터졌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거든요. ㅎㅎㅎ 후에 지은양이 작심하고 만든 회심의 코너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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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바로 이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르면서 엄청 부끄러워하긴 했지만 남다른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한거죠. ㅎㅎ 이 성공적인 코너 덕분에 우리가 챗셔콘에 이어 올해 있었던 콘서트까지 쭉~ 애니 메들리 코너를 즐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객들의 반응이 열광적이라며 앞으로도 이 애니메이션 코너를 아이유 콘서트의 컨텐츠로 자리잡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제 우리들이 할 일은 그저 한가지입니다. 인기있으면서 듣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고르는거죠~~ 조금의 센스를 더하자면 아이유양이 불렀을 때 더더욱 귀엽고 깜직하거나 멋지게 들릴것 같은 그런 노래를 찾는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날이 엄청 추워져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에 한기가 느껴지네요. 내일 아침 출근길은 단단히 동여매고 나서야겠습니다. 내일 모레는 더 춥다니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어요. ㅠㅠ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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