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아이유 이야기

아이유 콘서트 애니메이션 OST 코너의 히스토리

류겐 2016. 12. 14. 23:34

콘서트가 어느새 2주전입니다. 아직도 아련아련한데 말이죠. 올해의 마지막은 아이유양에 대한 이런 저런 정리를 하며 끝내보려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아가수의 팬으로 있어 온 분들은 아마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새로운 팬분들도 많이 계실거라고 보고 한 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스물 네 걸음 콘서트에서 아가수는 '슬램덩크(1993)', '두치와 뿌꾸(1996)', '달빛천사(2002)' 를 불렀죠. 음... 일단 뭐... 지은양이 93년생입니다만... 슬램덩크를 아는군요.. ㅎㅎ 워낙 유명한 만화니까 그렇다 치고 두치와 뿌꾸는 아이유양이 한참 감수성 터질(?) 때인 무려 일곱짤 때 방영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좀 나이 드신 분들은 '큐라큐라' 라는 만화를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그 캐릭터들로 시작된 애니메이션이라고 보시면 될꺼에요. 암튼 남자아이 두치와 강아지 뿌꾸가 제목대로 주인공이 되겠구요. 사실 내용은 잘 기억도 안납니다. 96년이면... 한참 연애하다가 군대 끌려갔었군요. ㅠㅠ 

 

 

 

 

 

콘서트에서 아가수가 '두치와 뿌꾸'를 어떻게 모를 수 있지? 라고 할 정도로 이 애니에 애착을 보였는데 팬분들도 아시다시피 아가수의 애완 반려견의 이름 또한 '뿌꾸' 입니다.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왜 애착을 가지는지 쉽게 상상하실 수 있으리라고 봐요. 아래 사진이 바로 아이유양의 뿌꾸입니다. 귀엽죠? 물론 애니메이션의 뿌꾸와는 견종이 다르긴 합니다만.. ㅎㅎㅎ

 

 

 

 

 

'달빛천사' 는 아가수도 모르는 애니라고 했는데요. 2002년 방영인데... 2002년은 오로지 월드컵 말고는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2003년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2002년에는 애니메이션 볼 정신이 없었어요. ㅎㅎㅎ 암튼 애니는 잘 몰랐지만 무대에서 안무는 정말 깜찍했어요. 나중에 실제 애니의 오프닝을 보고나서 지은양과 댄싱팀이 안무를 예쁘게 잘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년 챗셔콘에서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카드캡터 체리(사쿠라)' , '꿈빛 파티시엘' 을 불렀습니다. 세일러문과 체리는 워낙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애니메이션인지라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오프닝 정도는 다 알고 계셨을 꺼에요. 그리고 지은양은 잘 몰랐을수도 있는데 카드캡터 체리는 남성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

 

 

앞선 두 애니는 그렇다고 치고 이제부터 애니 메들리가 아이유 콘서트의 콘텐츠로 확살히 자리잡기까지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는 '꿈빛 파티시엘'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꿈빛 파티시엘(2010)>

 

 

 

 

 

 

아마도 우리나라 투니버스 방영은 2010년이고 일본에서 방영은 2009년이었을 겁니다. 암튼 다른 것보다 아이유양이 직접 오프닝을 불렀고 아가수가 깜직하게 노래하는 모습까지 나오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아끼지 않을수 없는 애니메이션이죠. 아가수가 게임, 애니 등 여러가지 OST를 불러왔지만 실제로 공연무대에서 라이브를 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설마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바로 그 기대가 이뤄지게 되는 날이 찾아옵니다. 

 

 

2014년 아가수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를 내놓으며 곧이어 첫 소극장 콘서트를 갖게 됩니다. 그 소극장콘의 코너 중 라디오방송 코너가 있었어요. 제목이 아마도... '별이빛나는푸른밤음악도기볼륨을높여요FM데이트' 였을 겁니다. ㅋㅋ 암튼 사연을 소개하다가 갑자기 광고 듣고 올께요~ 하면서 부른 것이 바로 '마이쮸~' 광고송이었어요. ^^ 

 

 

오~ 재치있는데? 하다가 또다시 찾아온 광고타임~~ 뭘 부를까? 하면서 지켜보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리더니만 지은양이 뭘 주섬주섬 챙기더군요. 바로 빵모자와 국자였습니다. ㅋㅋㅋㅋㅋ "나도 케잌을 만드는 파티시에가 되고 싶어요~" 라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꿈빛 파티시엘'~ 정말로 마이쮸에 이어 관객들 빵터졌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거든요. ㅎㅎㅎ 후에 지은양이 작심하고 만든 회심의 코너였다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YouTube 로 이동합니다>

 

 

제가 보기엔 바로 이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르면서 엄청 부끄러워하긴 했지만 남다른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한거죠. ㅎㅎ 이 성공적인 코너 덕분에 우리가 챗셔콘에 이어 올해 있었던 콘서트까지 쭉~ 애니 메들리 코너를 즐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객들의 반응이 열광적이라며 앞으로도 이 애니메이션 코너를 아이유 콘서트의 컨텐츠로 자리잡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제 우리들이 할 일은 그저 한가지입니다. 인기있으면서 듣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고르는거죠~~ 조금의 센스를 더하자면 아이유양이 불렀을 때 더더욱 귀엽고 깜직하거나 멋지게 들릴것 같은 그런 노래를 찾는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날이 엄청 추워져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에 한기가 느껴지네요. 내일 아침 출근길은 단단히 동여매고 나서야겠습니다. 내일 모레는 더 춥다니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어요. ㅠㅠ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