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하나둘셋넷 스물 네 걸음(2016)

이번 2016 IU 콘서트를 즐기는 방법 - 아이유 연대기 1부

류겐 2016. 11. 24. 00:00

 

<감동의 2016년 IU 콘서트>

 

아... 어느새 이제 열흘 정도면 콘서트군요~ 많은 분들이 설마 이렇게 올해는 콘서트 없이 지나가는건가?? 하면서도 팬미팅에서 아이유양이 곧 다시 만날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는 초강력 떡밥을 날렸기에..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콘서트가 코 앞으로 다가오니 괜시리 믿음이 약해졌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냥 믿으십시오~~ 아이유는 종교입니다. 아이유 믿고 천국 가세요~~ ^^; 

 

 

작년 챗셔 콘서트의 앵콜 공연까지 끝나고 나서 이 정도면 이제 아가수도 딱히 새 앨범 없이도 충분히 셋 리스트를 만들어서 여러가지 테마로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비쳤었는데요. 음... 그게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이야... ㅎㅎ 암튼 이번 공연의 테마는 타이틀인 '하나둘셋넷 스물 네 걸음' 이라는 것으로 볼 때 IU 라는 가수의 연대기 같은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롸이터님의 게시글에서 연습곡 중 Boo 와 마쉬멜로우가 보인다는 것으로 더욱 그런 생각에 확신이 드는것 같아요. (물론... 아님 말구요~~ =3=3=3)

 

 

 

<어느새 3년전이라니...>

 

 

 

벌써 3년 전이나 되어버린 아이유양의 5주년 축하 지하철 광고 때 컨셉이 바로 연대기였습니다. 지은양이 어느새 8주년을 지나 9년차 가수라니... 이런 말 하면 아재 소리 들을테지만 정말 세월 빠르네요~ 이 때가 9월이라 정규 3집이 나오기 전입니다. 그러니까 이 5주년 축하 이후에도 '정규 3집 - 모던 타임즈(에필로그 포함)', '리메이크 - 꽃갈피' , '미니 - 챗셔' 가 나왔죠. 총 11개의 앨범을 가지고 아가수의 데뷔부터 지금까지를 쭉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각 앨범에서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곡이 나오게 될 지 예측해보자구요~ ^^;

 

 

 

[2008년 - 굉장히 기대되는 신인의 등장]

 

 

<Lost And Found - 2008.09.23>

 

 

 

 

아이유양의 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데뷔 미니 앨범입니다. 바로 프로듀서 최갑원씨가 "어떻게 이런 아이가 나에게까지 차례가 왔는지 모르겠다" 라고 할 정도로 아가수에게도 최갑원씨에게도 서로에게 굉장한 만남이었죠. 지은양 스스로 이 앨범은 망했다.. 라고 할 정도로 타이틀곡 '미아'는대중들에게 그렇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다만 평론가들은 이 앨범에 상당히 좋은 평을 내렸죠. 

 

 

평론가 김태훈은 “신인임에도 웅장한 사운드에 위축되지 않은 채, 능숙하게 하이톤부터 중저음까지 모든 음역대를 능숙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소화하는 대목에선 노련함마저 느껴진다. 보아를 처음 들었을 때 예감한 영민함과는 다른 음악적 진화를 예견해본다.”라며 아이유의 음악을 극찬했다.

 

[Lost And Found] 는 그 해 11월에 '11월의 우수 신인 앨범'에 선정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3&aid=0002356106

 

 

 

개인적으로 단 한 곡도 사랑해 마지 않는 곡이 없는 앨범이지만 아가수의 연대기를 그리자면 역시나 '미아'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지난 챗셔콘에서 미아를 들은 기억이 없긴 한데... 그러고보니 왠지 모르게 미아 라이브를 들어본 게 제법 된 것 같아요. 첫 콘서트인 '리얼 판타지'에서 미아 라이브를 들었을 때의 짜릿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미아와 더불어서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Feel So Good' 이 있습니다. 소극장콘에서 라이브를 해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언제 들어도 좋은 곡 같아요.

 

 

 

[2009년 - 상큼함으로 Comeback!]

 

<Growing Up - 2009.04.23>

 

 

 

<iu...im - 2009.11.12>

 

 

2009년에는 2개의 앨범이 있었습니다. 정규 1집인 [Growing Up]과 [iu...im] 이죠. 이 두 앨범에는 아가수가 콘서트에서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 'Boo'와 '마쉬멜로우' 가 있습니다. 작년 챗셔콘에서 이 두 곡을 하면서 "이젠 그다지 귀엽진 않겠지만 그래도 귀엽게 봐줘요" 라는 말을 했던 지은양인데요. (대단한 착각이죠. ㅎㅎ 보는 내내 우주에서 제일 귀여운 생명체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본인 스스로 나이가 들수록 'Boo'를 부르며 하트를 날리거나 '마쉬멜로우'에서의 그 깜찍한 표정연기에 대한 부담을 느끼나 봅니다. ㅎㅎ 암튼 올해는 무려 단발유인 관계로 귀여움이 더욱 어마무시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니 다들 심장 단단히 보호하시길~~~ ^^;

 

 

 

 

 

 

일단 'Boo' 와 '마쉬멜로우' 가 연습 중인 것으로 보이면서 일단 그 두 곡은 잠정적인 확정이라고 볼 때... 적어도 이 두 앨범에서 두 곡 정도는 더 나오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콘서트에서 빠지지 않았던 막강 단골 메뉴인 '있잖아(Rock Ver.)' 은 아마도 거의 확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Growing Up] 보다는 [iu...im] 쪽이 어떨까 싶긴 한데요. 

 

 

아마도 지은양의 첫 단독 콘서트인 [Real Fantasy]  이후에 팬이 되신 분들은 'Love Attack' 무대를 못보셨을 겁니다. 콘서트 전체로 본다면 아가수는 딱 두 번 이 전설의 레전드급인 'Love Attack' 무대를 가졌습니다. 첫 무대는 아이유양의 [1004 팬미팅] 에서였고 두번째는 말씀드린대로 [Real Fantasy] 전국 투어에서였죠. 이미 천사 팬미팅에서의 영상을 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 영상을 설마 한 번만 보신 분은 없으실테죠? ㅡ_ㅡ+ 그럴까봐 다시 보시라고 준비했습니다. 

 

 

<IU 1004 팬미팅>

<Click 하시면 YouTube 'Love Attack'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아마 [Real Fantasy] 영상도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러브어택의 백미는 '택택택택 럽어택 택!택!' 부분의 떼창인데요. 위 영상에서 아가수가 빵터지는 이유도 그 우렁찬 응원소리 때문이었을 겁니다. 뭐 당시는 거의 군대 위문공연 수준이었다죠. ㅎㅎㅎ 암튼 2012년 이후로 안그래도 부끄럼 많이 타는 우리 아가수가 '소녀 이미지 종식 선언' 을 한 이후로 다시는 볼 수 없게된 'Love Attack' 무대입니다. 아.. 어떻게 안될까요? 아마 이거 투표하면 몰표받을거라고 보는데 말입니다. 

 

 

2009년에 히트한 노래들이 대부분 밝은 곡이었죠. 미아에서의 어두운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아는데, 과연 콘서트에서도 히트곡 위주로만 들고 나올까요? 희망이 있다면 '아침 눈물' 이나 '기차를 타고' 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 두 노래를 들으면서 어떻게 이 나이에 이런 감수성을 가지고 부를 수 있었을까... 하며 늘 감탄하게 되거든요. 

 

 

[2010년 - 대세로의 한 발짝]

 

<잔소리 - 2010.06.03>

 

 

<REAL - 2010.12.09>

 

디지털 싱글 [잔소리]가 대세가 되기 위한 계단이었다면 [REAL] 은 그야말로 아가수의 대세 대관식~ 아이유양의 팬이라면 잊지 못할 2010년입니다. 물론 저는 당시에 지은양에게 큰 관심이 없어서 남들이 아이유양에게 열광할 때도 별로 시큰둥했었네요.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__) 

 

 

 

 

 

[잔소리]는 조영철 PD가 내가넷에서 이민수, 김이나 콤비를 전략적으로 데려오면서 아가수에게 본격적으로 힘을 실어준 앨범입니다. [잔소리]로 지은양은 첫 음방 1위를 하게 되죠. 물론 욕심많은 우리 지은양은 혼자 힘으로 1등을 한 것이 아니라며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 잔소리가 뒤를 이어 정말 초대박을 터뜨린 '좋은날'의 전조였다는 것은 두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디지털 싱글 앨범 [잔소리]에는 제가 아이유양의 팬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Rain Drop' 이 있습니다. 숨겨진 아가수의 명곡이죠. 언제나 팬들이 선호하는 곡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Rain Drop' 인데요. 지은양이 2014년 소극장 콘서트에서 "이 곡 힘드니까 이제 그만 좀 좋아해주면 안돼요?" 라고 할 정도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라이브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ㅠㅠ 개인적으로 이번 콘서트에서는 'Rain Drop'을 들어봤음 싶네요. 

 

 

 

[REAL] 은 정말 지은양의 인생을 뒤바꾼 대단한 앨범입니다. 본인도 늘 '좋은날'이 인생곡이라고 하는 자타공인 아이유 인생 앨범이죠. 역시나 이민수, 김이나 콤비의 어마무시한 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날' 이후로 아이유양의 타이틀곡은 늘 이 콤비가 하는 것이 당연해졌죠. '좋은날'은 언제나 콘서트의 엔딩을 도맡았던 곡인라 빠질 수가 없을 겁니다. '잔소리' 의 두 곡 중 한 곡이 리스트에 들어간다면 [REAL]에서는 못해도 두 곡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 사실 '첫 이별 그날 밤'이 꽤나 단골 손님이었는데 요즘들어 좀 뜸했습니다. 좀 유력하지 않을까 싶어요. 윤종신씨의 감성이 아가수의 목소리를 통해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명곡이죠. 예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리허설에서 몸이 굉장히 안좋은 상태에서 어떻게든 이 첫이밤의 클라이막스를 불러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해서 관객들에게 정말 죄송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트라우마 극복에 일가견이 있는 아가수니까 혹시? 하는 맘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 뒤로 금방 크리스마스니까 정말 깜작 무대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불러주는건 어떨까 싶어요. 제가 못간 챗셔콘에서 불러줬다고 들었는데...(광주였던가..) 엄청나게 부러웠습니다. ㅠㅠ 이 곡도 살짝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워낙 좋은 곡들이 많은 [REAL] 인지라 어느 한 곡도 빼놓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암튼 뭐 선택은 지은양이 하겠죠... ㅎㅎ

 

 

 

[2011년 국민여동생]

 

<REAL+ - 2011.02.17>

 

 

<Last Fantasy - 2011.11.29>

 

 

 

2010년 말에 전국을 뒤흔든 '좋은날' 신드롬에 힘입어 지은양은 그야말로 전국민적으로 사랑을 받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문근영, 김연아에 이어 '국민여동생' 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돼죠. 당시 인기가 너무 대단해서 여러가지로 아이유양의 인기를 패러디하는 만화가 난무했는데 워낙 부르는 곳이 많아 아가수만 퀵으로 먼저 보냈다는 식의 내용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매니저 다람쥐님이 마쉬멜로우 탈을 쓰고 아이유인척 하는 만화까지... ㅎㅎ 암튼 '좋은날'의 메가히트 덕분에 지은양은 스스로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네요.

 

 

당시 인기를 알아볼 수 있는 재미난 이미지가 있습니다. 바로 걸그룹 지도라는 것인데요. 아마 다들 한 번씩은 보셨을 겁니다. 10년(지도에서는 10세기) 후반까지만해도 그렇게 큰 존재감이 없던 아이유양이(아이유족) 2011년 초기 지도에는 아이유국으로 발전하더니만 그룹 카라가 계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1월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제국으로 발돋움합니다. ㅎㅎㅎ 

 

 

 

 

 

그냥 재미로 보는 걸그룹 지도지만 당시 상황을 꽤 리얼하게 그리고 있어서 당시 아이유양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

 

 

 

 

 

당시 한참을 '좋은날' 신드롬에 휩싸여 그 인기에 취해 있어도 좋으련만 상당히 이례적으로 아가수는 두 달 만에 [REAL+] 라는 조금은 무거운 컨셉의 싱글을 들고 나옵니다. 당시에 이 [REAL+]를 한가지 이미지에 고착되지 않고 '나만 몰랐던 이야기' 와 같이 굉장히 깊고 어두운 감성을 보여주며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어필을 한 영리한 앨범 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유명세를 본다면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Real Fantasy] 의 화려한 오프닝을 맡았던 '잔혹동화' 를 다시 선보이는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대망의 정규 2집 [Last Fantasy] 가 그 해 겨울에 공개됩니다. 저를 아가수의 팬으로 이끈 앨범이기도 하죠. 워낙 주옥같은 곡들이 많은 [Last Fantasy] 입니다만, '너랑나' 라는 곡의 존재감이 워낙 대단해서 이 노래를 빼고서는 아이유 콘서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아이유 참 좋다!" 하고 외치는 클라이막스의 응원법은 중독성까지 매우 심해서 심지어는 '너랑나'의 응원법을 외치러 콘서트에 가는 분들도 있을 정도니까요..(물론 믿거나 말거나... ^^) 게다가 이제는 아가수까지 이 응원법을 너무나 사랑하니까 '너랑나'는 무조건 셋리스트에 들어가리라고 봅니다. 

 

 

[Last Fantasy] 에서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지 않은 곡은 아마도 '길 잃은 강아지' 와 '라망' 밖에 없을 겁니다. '길 잃은 강아지'는 조금 무대에 올리기 어렵다고 보지만 '라망' 이라면.. 하는 기대도 없지 않는데요. 이 '라망'이 아가수의 노래 중에서도 음역대가 가장 높은 최고 난이도 노래인지라... 솔직히 아이유양을 생각하자면 제발 부르지 말라고 말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라망'에 버금가는 음역대로 '얼음꽃' 이 있는데 이 두 곡 모두 라이브를 소화하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죠. 여담으로 '멜포캠' 에서 스스로 트라우마에 대한 얘기를 꺼내게 만든 '별찾아' 는 아가수 말대로 '라망'에 비하면 그다지 높지도 않은 노래입니다. 아래표에서 비교해 보시면 진성으로 '라망'을 부른다는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인지 아실꺼에요. ㄷㄷ 흠.. 트라우마를 깨끗하게 넘어섰는지 확인차 '별찾아'를 다시 불러보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ㅋㅋ

 

 

<2012년 기준 아이유 노래 음역대표>

 

 

 

아.. 쓰고나니 이거 너무 길어지네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쓰려면 또 어마어마한 얘기들을 써내려가야할 것 같아서 그냥 1부로 맺음을 하고 2부로 이어가렵니다. (사실은 쓰다가 지쳐서.... ㅡㅡ) 어느새 새벽 1시군요. 낼이 불금이라지만 요즘 야근모드라서 더 늦게 잤다가는 낼 하루 종일 피곤 피곤할 것 같습니다. 모두 굿밤 되시길~~~ 2부로 돌아올께요~~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