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 려 의 첫 방송일이 8월 24일 일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8월 24일은 수요일인데요... '보보경심 : 려'는 아마도 수,목 드라마인가봅니다. 9월 방영일 것이라는 초기 정보와는 다르지만 일단 아주 확실한 소식은 아니니까 그냥 그런가? 하는 정도로만 여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8월말이나 9월초나 뭐 얼마나 차이가 있으려구요... ㅎㅎ 암튼 20부작이라고 하니 못해도 두달 반 정도는 해수와 함께 할 수 있겠어요~~
* 추가내용 *
10월 방영 공식 발표가 있었네요. 이렇게 되었다면 7월에 중국 콘서트가 있을 것이고 8~9월이 비는데 음악 활동을 할 여지가 있겠습니다. 과연 어떨까요?
사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막론하고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죠. 그래서 이번 '보보경심 : 려' 도 그렇게 아무 사전 지식 없이 보려고 하였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ㅜ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서 예습도 할 겸 원작인 '보보경심' 을 정주행하고 말았습니다.(무려 35부작 ㅠㅠ) 혹여라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그만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써내려갈 글의 내용은 약간의 스포성 정보가 포함될 수도 있거든요.
'보보경심' 은 2011년 9월에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35부작 드라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시대는 청조 때이며 강희제에서 옹정제까지의 시간을 담고 있네요.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이고 국내팬들도 꽤나 많은 드라마라 이번 '보보경심 : 려(이하 려)'가 제작된다고 할 때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보보경심(步步惊心)' 은 한자 그대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라는 뜻으로 강희제 당시 '구룡탈적' 으로 불리우는 아홉 황자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의 시대에서 위태위태한 행보를 이어가는 주인공을 묘사하는 제목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대에서의 주인공 장효는 스물다섯인데 청조로 넘어가면서 열여섯 약희가 됩니다. 과연 '려' 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솔직히 저는 청조 시대의 변발이 참 부담스럽네요. ^^ 문화적인 이해가 없어서 더 그렇겠지만요... 암튼 위에서 보시다시피 이번 '려' 에서 아이유양이 맡을 배역인 해수가 바로 약희입니다. 이준기씨가 맡은 역할 왕소 역이 위의 4황자죠. '려' 에서도 똑같이 4황자더군요. ^^; 암튼 보시다시피 약희의 미모가 좀 대단하죠. 킁... 그래서 기존 보보경심의 팬분들이 지은양이 약희역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했을 때 적잖은 반대 여론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가장 비슷한 외모의 국내 배우를 찾자면 아마도 이보영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암튼 워낙 대단한 미모의 약희인데다가 내용을 완전히 스포하긴 그렇고 어떻게 각색될 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말괄량이였다가 원작 속의 세월이 십수년에 가까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도 하고 심지어 임신을 하게 되는 내용까지 있어서 과연 이제 스물넷의 아배우가 과연 이 다사다난한 배역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걱정은 걱정일뿐... 제 마음은 늘 지은양을 지지하며 응원합니다. 잘 해낼거라고 믿어요~~
아마도 원작을 보지 못한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주인공인 해수와 황자들과의 관계일 겁니다. 일부 찌라시 매체에서 해수가 문어발 연애를 하는 민폐 캐릭터가 될 수 있다 는 식의 기사를 올리고도 했는데요. 좋게 볼 수 없는 내용인 것은 분명하지만 제가 원작을 보면서도 이거 참... 주인공 약희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그런가봉가~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약희가 황자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긴 합니다. 웃기도 잘 웃고 울기도 엄청하는 약희인지라... 아배우 이번에도 눈물 엄청~ 쏟겠어요. ㅎㅎ
이제 위 인물관계도에서 해수와 관련이 있는 캐릭터들 위주로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 정도만 아셔도 충분한 예습이 되리라고 봐요.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들이 있는데 첫번째는 두말할 나위 없는 4황자 왕소(이준기)입니다. 태조 왕건을 이어 고려의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인물이죠. 원작에서 옹정제가 다른 형제들을 물리치고 황제가 되는 것과는 다르게 왕소는 황태자 왕무와 3황자 왕요가 선대 황제를 지낸 이후에 황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사실 '보보경심'을 아무것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퓨전 사극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고나니 이건 그냥 정통 사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의 무게가 매우 무겁더군요. 권력을 위해 형제간 혈투가 난무하는 그런 살벌한 상황을 '려' 에서는 어찌 그릴지 궁금합니다. 더군다나 원작에 비해 15부나(예상) 짧은터라 과연 어떻게 각색될 지도 엄청~~ 궁금해지네요.
왕소는 그야말로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얼음장 같은 인물이라 원작상으로 보자면 해수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만 해수가 그것을 알아채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대립관계인 8황자와 해수를 사이에 두고 연적관계까지 추가되며 그 갈등이 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요소가 될꺼에요. 이준기씨의 사극 커리어야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이니 전혀~~ 걱정이 안됩니다. 차가운 외모와는 달리 정도 많고 은근 쾌활한 분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지은양도 많이 아껴주리라 믿어요~~
두번째 캐릭터는 바로 8황자 왕욱입니다. 강하늘씨가 배역을 맡았죠. 일전에 글에서도 썼듯이 조정석씨와 매우 두터운 친분이 있어서 분명 특별한 부탁(?)이 오고 갔을 겁니다. 잘 부탁해요 하늘씨~ 8황자는 모든 갈등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이고 해수와도 진한 사랑을 하는 그런 사이인지라...(키스신... ㅜㅜ 네이놈~~~) 일부 팬들이 그 관계에 대해서 우려를 보였습니다. 무슨 이유인고 하니... 바로 8황자가 형부거든요. 킁... 원작에서는 친언니가 부인(그것도 무려 첩실...)으로 나오는데 '려' 에서는 8황자의 해씨부인이 사촌언니입니다.
그래서 '유부남이랑 바람이라닛!!!' 하고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시대가 시대이고 황가의 자제들이 첩실을 두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때여서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을거라고 봅니다. 하긴 저도 원작에서 그 언니가 동생을 자기 남편하고 맺어주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가긴 하더군요. 쩝... 암튼 8황자와 극 초반에 연인관계로 나오리라고 봅니다. 강하늘씨의 배역이 매우 중요하죠. 단순한 연인 사이만이 아니라 시종일관 4황자와 대립하는 세력 구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극중에서 매우 중요한 캐릭터랍니다~
세번째로 중요한 캐릭터는 13황자 왕욱(백아?)입니다. 응?? 하면서 여러번 확인했는데 8황자와 이름이 같더라구요?? 암튼 남주혁씨가 맡은 이 배역은 극 중 해수와 그 어떤 썸싱도 없지만 정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둘도 없는 친구(술친구... ㅡㅡ)가 됩니다. '려' 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원작을 통해 제가 본 13황자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극의 끝까지 약희를 믿고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죠. '려' 의 13황자는 어떤 모습이려나요? 솔직히 배역을 맡은 남주혁씨의 커리어가 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라서 그 임무가 막중하겠네요.
네번째로는 14황자 왕정입니다. 지수씨가 맡은 배역인데... 지수씨도 커리어가 좀 약하죠. 아시다시피 이번 '보보경심 : 려'는 조금 작정하고 중국 시장을 마케팅 타겟으로 잡은 느낌이 없지 않아서 대형 소속사의 연예인들이 굉장히 많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지수씨 또한 JYP 소속이구요. 사실 지수씨에 대해서 전혀 모릅니다만... 원작에서 8황자의 세력이면서 4황자와 친형제이고 황제가 약희와 맺어주려고 하기까지 하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다섯번째로 10황자 왕현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유명한 EXO의 백현씨가 캐스팅 되었죠. 원작에서 약희를 짝사랑하는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역인데 이미지로는 원작의 캐릭터와 백현씨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뭐 백현씨를 캐스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중국에서의 마케팅은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가겠네요.
10황자의 아내로 나오는 순덕 역의 Z:HERA 씨와 해수가 극 후반까지 대립관계를 나타낼것으로 보입니다. '려'에서 어찌 나올지 모르겠지만 원작에서 8황자의 정부인의 동생이고 무려 대장군의 딸이라는 배경까지 있기 때문에 측부인(첩실)의 동생인 약희를 시종일관 괴롭히는 것으로 나오고 남편이 되는 10황자가 약희를 사모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 갈등이 심화됩니다. Z:HERA(지혜란)씨 또한 2013년에 데뷔한 파릇파릇한 신인이죠. 아무래도 커리어가 부족한 배우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원작에 대비해서 중요한 캐릭터를 설명드렸는데요. 사실... 4황자와 8황자를 제외하면 원작과 역할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그 예가 바로 3황자 역의 홍종현씨(사진 맨 왼쪽)인데요. 두번째 티저 이미지로 공개되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비중있는 역할일 것으로 보이는데... 원작의 경우 3황자의 역할이 조금 미미한 편인터라... 과연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합니다. 인물관계도로만 보자면 원작과 크게 차이가 없는데 말이죠... (들리는 말로는 8황자가 하는 악역을 3황자가 할거라네요.)
앞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본 '보보경심' 은 퓨전 사극이 아닌 당시 청조 시대상을 매우 깊이 있게 표현한 정통 사극이었습니다. 주인공 약희가 갖고 있는 현대적 사고방식 때문에 온갖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절대로 시대상을 소홀히 표현하는 법이 없더군요. 혹여나 '려' 가 퓨전사극이니까 말투도 사극 말투가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린다면 아마 제대로 된 사극유 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신분이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볼 때마다 'OO를 뵙습니다~' 라고 인사하는 것하며 차를 마시는 다도와 서예까지... 제가 중국문화를 잘은 모르지만 당시 문화를 제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눈에 보였거든요. 암튼 지은양의 사극말투가 어마무지하게 기대됩니다~~ ^^;
마지막으로 '하늘에 강림하는 창' 님이 궁금해 하신 부분이 있어서 ... 얼마 전에 지은양이 직접 글에 댓글도 달아주었죠. (나는 글케 글을 많이 써도 한번도 안달아주던데.. 흐앙~~~ㅠㅠ) 흠흠... 암튼 궁금해 하신 것이 극 중 지은양이 과연 승마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단 원작을 말씀드리자면 승마는 극중에서 매우 중요한 에피소드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보네요. 물론 고려 시대상에 맞게 각색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고려 또한 기마술에 능한 고구려를 계승하는 나라였기에 충분히 말을 타는 장면이 활용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어요~ ^^;
공개된 승마 연습 사진입니다. 이준기씨야 이미 수도 없이 말을 타봐서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으리라고 보지만 강하늘씨는 아마도 처음 승마를 해보는 모양이에요. 극 중에서 멋지게 말을 타야만 하는 씬이 나올거라서... 맹연습을 해야하리라고 봅니다. ㅎㅎㅎ 더불어서 해수도 말을 안탈래야 안탈 수가 없을 거라고 봐요. 말 안타면 스토리 진행이 안될 수 있거든요. 무울론~~ 원작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개미 코털만큼도 못해드립니다만....^^;
그런게 뭐 중요한가요? 위 앨리샤 때처럼 지은양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TV를 통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언제 또 다시 아이유양이 사극을 하겠어요~ ㅎㅎ 원작에서는 약희가 북방민족이지만 아부지 말을 정말 (드럽게) 안들어서 기마술을 전혀 배우지 못한 것으로 나오는데 해수도 아마 그러하리라고 봅니다. 그래도 스토리상 분명 말갈기를 휘날리며 달려가는 해수를 볼 수 있을꺼에요~
제게 있어 유애나가 바로 대나무숲인가봅니다. 원작을 다 보고나니까 손이 근질근질거려서 못견디겠더라구요. 혹시라도 이 기나긴 스포를 보시고 후회하셔도 이젠 어쩔수 없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35부작짜리 원작을 보시는 건 어떤가요? ^^; 아이유양의 첫 사극 도전인데다 사실 화려한 캐스팅 이면에 불안한 측면도 없지 않은 '보보경심 : 려' 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늘 결정했다하면 똑 부러지게 해내는 지은양을 지지하고 응원하렵니다. 아.. 생각만해도 아배우의 사극말투가 너무 기대되네요~ ^0^
사실 만우절에 드라마 떡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이유양이 뜬금없이 노래를 던져주고 간지라... 새로운 드라마 떡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떡밥만 던지면 월척이 되어 파닭파닭(먹고싶다.. ㅡ_ㅡ) 낚여드릴께요~~~ 그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렵니다.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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