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있었던 소극장 콘서트를 다녀오신 팬분이시라면 '드라마' 라는 아이유양의 자작곡을 알고 계실 겁니다. 이후로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에서 임시 DJ를 할 때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면서 들려주기도 했고 해서 어느 정도 알려진 곡이죠. 다만 음원으로 발매된 것도 아니라서 그냥 알음알음 알아서 들을 수 밖에 없는 곡입니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어? 무슨 인디 노래 커버하는건가?" 했더니만 자작곡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더랬죠. 콘서트에서도 그랬고 라디오에서도 이 노래는 원래 조금 못부르는척 하면서 부르는게 컨섭이라고 했는데... 제가 듣기에도 마치 학교 다닐 적에 음악시간에 학생들이 부르는듯한 그런 느낌의 노래였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너무 잘 불러버리는거에요. 물론 컨셉은 유지하려고 목울림은 최대한 자제하였지만 예전보다 한결 맑은 음색으로 훨씬 예쁘게 불러주었습니다. 곡 자체는 1절에서 2절로 이어지는 반전 때문에 우울한 결말로 가지만 이것과 대비되게 곡은 매우 동요스럽게 아기자기하고 예쁘기 그지없는 노래죠. 아마도 지금까지 들어왔던 '드라마' 중 최고로 잘 불러준 듯 싶네요. 아쉬운건 역시나 리코더... 역시 그 간주 중에 지은양의 현란한(?) 리코더 솜씨가 나와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드라마 - 아이유
작사/작곡 - 아이유
나도 한 때는 그의 손을 잡고
내가 온 세상 주인공이 된 듯
꽃송이의 꽃잎 하나 하나까지
모두 날 위해 피어났지
올림픽대로 뚝섬유원지
서촌 골목 골목 예쁜 식당
나를 휘청거리게 만든
주옥같은 대사들~
다시 누군가 사랑할 수 있을까
예쁘다는 말 들을 수 있을까
하루 단하루만 기회가 온다면
죽을 힘을 다해 빛나리~
언제부턴가 급격하게
단조로 바뀌던 배경음악
조명이 꺼진 세트장에
혼자 남겨진 나는~
단역을 맡은 나는 그냥 평범한 여자
꽃도 하늘도 한강도 거짓말
나의 드라마는 또 이렇게 끝나
나왔는조차 모르게
끝났는지조차 모르게~
한가지 콘서트에서 옥의 티라면 '꽃도 하늘도 한강도 거짓말' 부분에서 꽃이 아닌 옷이라고 자막이 나오더군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게 아니라면 꽃이 정확한 가사일텐데 말입니다. 뭐 암튼... 위 가사를 읽으시면서 음성 지원이 되는것 같은건 저 뿐이 아니겠죠? ^^; 여전히 콘서트 후유증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분들에게 좀 더 깊숙히 빠지시라고 이런글 하나 더 투척해봅니다~~ 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 아이유 참 좋다~~~
P.S. 정 힘드신 분은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시면 이번 콘서트 앵앵콜 무대에서 부른 드라마 다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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