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제 24시간도 채 남지 않는 시간이 흐르면 오래 기다려온 새 앨범 'CHAT-SHIRE'가 공개 됩니다. 아마도 기다리시는 분들은 자정이 됨과 동시에 음원을 다운받으시겠죠? ^^; 저는 사실 3집 이전까지는 음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만... 3집 쇼케이스에서 아이유양이 불안하다고 음원도 받아달라고 하며 예전과 달리 약한 모습을 보이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음반과 음원을 함께 구매해오고 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앨범은 뭐 내용 잠깐 보고 보관하니까요. ㅎㅎㅎ 소장용 아니겠습니까? ^^;
마지막 티져 영상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타이틀곡이라고 해서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만... 꼴랑 31초 밖에 안하네요. 흙흙.. 너무해~ 아가수~~ 그리고 짧디 짧은 내용인지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킁... 그래도 이런 가운데 쥐어짜내는 맛이 있으니깐... 어떻게든 없는 머리 쥐어짜내볼께요. ^^;
이미 다들 티져 영상을 보셨으니까 '스물셋'이 지도의 어느 부분인지 보셨을 겁니다. 예상하셨다시피 체셔캣이 앉아있는 이정표 부분이었죠. 이정표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적었으니깐 패스 하고... 영상에서는 처음부터 바로 어떤 공간 안에 탁자와 케이크가 보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서 앨리스가 시계토끼를 따라서 굴 속으로 떨어져 내린 후에 처음 보게 되는 풍경 속에서도 이렇게 탁자가 나옵니다만... 처음 먹는(마시는) 것은 쥬스 같은 것이었죠. 두번째로 먹는 것이 케이크였습니다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기보다 딱 한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는듯 합니다.
지은양이 탁자 앞으로 와서 앉게 되고서 촛불이 켜져 있는 23 이라는 숫자초를 바라보게 됩니다. 별 생각없이 초를 끄게 되죠. 여러분들은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끌 때 어떤 기분이신가요? 솔직히 저로서는 생일케이크 자체가 어색한 나이인지라... 그런 감흥이 잘 안느껴집니다만... 어찌되었든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는 것은 셀리브레이션의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초를 끄고나면 대부분 케이크를 먹게 되죠.
<쓰러져유~>
매우 과격하게 케이크에 철푸덕 쓰러져버리는 아가수인데... ㅎㅎ 이거 찍을 때 숨참느라 고생 좀 했겠어요. ㅋㅋ
진짜루 이런 글 쓰는 사람에게 31초짜리 내용 거의 없어 보이는 티져 영상은 가혹합니다. 흙흙... 영상 속에서 들리는 소리는 (제보에 의하면) 'Question!', '뭐게요 맞춰봐요~' , '응?' 이 정도인데요... 상당히 짧은 내용입니다만 영상 속 장치가 스물세살을 의미하는 초와 케이크 밖에 없음을 생각하면 딱 그대로 집중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처음 먹은 케이크는 키가 커지는 장치였습니다. 처음 먹은 병에 담긴 쥬스 같은 것 때문에 너무 작아졌고 또다시 '먹어봐요' 라고 써있는 케이크를 보고 앨리스는 아마도... 키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케이크를 한 조각 먹게 되죠. 처음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지만 전부 먹고나자 어마어마한 거인이 되어버립니다. 너무 슬퍼서 흘린 눈물에 이후에 다시 작아져버린 앨리스가 빠져서 허우적 거릴 정도였으니까요. ㅎㅎ 그런데 이후에 앨리스는 또 케이크를 먹게 되는데요. 그 때는 키가 작아집니다.
이렇듯이 원더랜드에서 앨리스가 먹는 것들로 나오는 장치들은 대체로 어떻게 될 지 예측이 안되곤 합니다. 막연히 그렇게 될 지 몰라~ 하는 예상만 할 뿐이죠. 물론 그게 맞는 경우도 있지만 거꾸로 말도 안되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그런 식으로 앨리스의 이상한 여행이 계속되는 것이죠.
영상에서 나오는 가사 '뭐게요? 맞춰봐요~' 부분은 어찌보면 그런 것을 의미할 지 모르겠습니다. 영상속 아가수는 케이크를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지만 정작 표정을 봐서는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곧바로 기절인지 잠인 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영상이 끝나버리니 결과가 어떻다 라고 말할 수도 없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끊임없는 풍자와 해학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번역본으로 접하는 우리들로서는 그 속에 숨겨진 것들을 알기란 거의 힘들죠. 그렇다고 해도 앨리스의 모습이 계속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그 와중에 앨리스에게 찾아오는 정체성의 혼란과 스스로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는 부분들이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
결국 '스물셋' 에서의 화자가 과연 앨리스인지 체셔캣인지 솔직히 이제는 감이 잘 안옵니다만... 그래도 왠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스물셋'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은양이 선택한 순간들을 반추해보고 앞으로 갖게 될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어 스스로 혼란이 올 수도 있음을 얘기하지 않을까 싶네요.
녹음에 참여하신 어떤 분 얘기로는 오케스트라가 들어간다고 하니 아마도 티저에서 들리는 음성은 추출되거나 포인트로 사용된 부분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 분은 '새신발'이 더 맘에 들었다고 하는데... 왠지 '새신발'은 매우 경쾌하면서 대중적인 곡일듯한 느낌이고 타이틀인 '스물셋' 은 조금은 난해하면서 멋들어진 곡일것 같다는 예상을 해보네요. 뭐 어차피 이제 곧 알게 되겠지만요.. ^^;
'소나기', '오즈의 마법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렇게 네 개의 동화가 지금까지 공개 되었습니다. 위 이미지 상으로 보면 펌프킨 헤드부분과 '걸리버 여행기' 로 예상되는 Liliput 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Red zone' 부분이 아직 미지수로 남겠군요. 시계토끼와 뗏목 부분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뭐 이젠 될대로 되라지~~~ ^^)
이제 더 이상 예측하지 않아도 되니 맘이 홀가분하군요. ㅎㅎ 그 동안 이런 저런 상상들을 하면서 즐거웠는데 지금은 그저 정오에 발표되는 선예매 명단에 들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걱정 뿐입니다. 물론 탈락하면 매우 슬프겠습니다만... 그래도 새로운 노래가 있으니 큰 위로가 되겠네요. 어쨌거나 이번에는 음악방송 활동이 없으니 새로운 노래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콘서트뿐!! 과연 아가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그럼 이제 22시간 반 정도 남은 음원 공개를 기다리며 평안한 밤 되시길~~ 아이유 참 좋다~~~~
P.S. 오오!!!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와중에 선예매 명단 발표가 똭!!! 양일 모두 합격!! 데헷~~ 영혼까지 불살라 응원하고 오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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