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아마도 일곱살.
외할머니가 계시던 때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부산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네요.
무려 33년 만에 말이죠.
결혼한지 13년차인데 아이가 생긴 이후로 부부끼리만 한번도 여행을 가보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편안한 맘으로 여행을 가봤네요. (아이가 캠프로 2박 3일 다녀왔거든요. ^^)
서울에서 KTX를 타고 휘리릭~~ 내려가서 도착한 부산은...
진짜 덥더군요. 헉헉... 그냥 더운게 아니라 습하게 더웠어요.
마치 홍콩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홍콩이 훨씬 더 더웠습니다만~ ^^
숙소가 국제시장 쪽에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지하철 깔끔하고 좋더군요.
아무래도 서울에 오래 살아서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다른 대도시에 비해
확실히 서울 다음가는 부산이라 그런건지...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바로 해운대로 갔어요. 이미 시간대가 퇴근 시간인 6시에 다다랐기 때문에...
ㅠㅠ 결국 퇴근 지옥철을 경험했네요. 숙소에서 무려 50분 가량 지하철을 서서 시달렸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ㅎㅎ
그렇게 도착하니 어느새 7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터라 사람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의 기운이 넘실넘실~~ 기분 낸다고 사탕수수쥬스도 먹어보고... (수수맛이 납니다. 진짜~~~ ㅡㅡ)
도착한 해변은 진짜 시원했어요~~ 아~~ 여기가 해운대로구나~~ 하는 뭐 그런 느낌? ^^;
안타깝게도 금요일에 왔다면 지은양 볼 수도 있었겠지만 저도, 마눌님도 시간이 맞지 않으니 어쩔수 없었네요.
물론 아이유양 보러 가자고 했다면 분명 드랍킥이 날아왔을 겁니다. ㅎㅎㅎㅎ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운대 하늘이 멋져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사진 한 가운대 크레인이 보이시죠? 쭉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하이트 축제 어쩌구 하는게 있더군요. 아마 이 부근에서 금요일 축제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무대는 꽤나 좁아보였는데... 아마 새로 만들겠죠? ^^; 암튼 시간이 되어서 아가수 보러 가시는 분들 부럽네요. 휴가인데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유부남은 웁니다. ㅠㅠ
다음날 국제시장도 보고 밀면도 먹어보고 하다가 돌아오는 기차 시간에 맞춰서 부산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도착했을 때 부산역 사진도 안찍었다 싶어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부산역 하면 그 옛날 영웅호걸의 '호텔리어' 편에서 나왔었죠. 2차 인기검증투표가 있었고 압도적인 표차로 역시나 지은양이 1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편에서는 유명한 움짤이 탄생했었죠. '오빠야~ 영웅호걸 좋나~' ^^; 맘 같아서는 아이유양이 일했던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역시나 저는 매인몸인지라...ㅎㅎㅎ
<압도적인 아이유의 대세 재확인>
<금방 울것 같은 표정으로 거짓말 하는거 아냐...>
멜포캠은 그냥 후련하게 포기했습니다. 뭐 여행 중에 티켓팅이었기도 했고 아무래도 시간도 안날 것 같았거든요.
(사실은 작년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담을 들으니 그런 헬게이트에 입장할 자신도 체력도 이젠 없어서요....ㅎㅎㅎ)
티켓팅 하신 분들 미리미리 체력단련 잘 해놓으시고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 즐기시길~~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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