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세상 사는 이야기

긴 휴식이 끝났네요.

류겐 2015. 2. 23. 23:44

굉장히 오랜 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

살펴보니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쓴 이후로 처음이니까 거의 두달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작년 한해 참 쉽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아이유양이 소처럼 일하면서 쉴 틈 없이 즐겁게 해주었던 한해였지만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회사가 여러가지로 힘들어지면서 그런 기쁨조차 쉬 누리기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한 회사에 10년 넘도록 다니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안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정도 들고 남들 하나 둘 떠나가는 와중에도 꿋꿋이 남아서 버티고 있네요. 아마 저 같은 사람을 세상은 바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대단하게 잘나가는 회사도 아니었지만 좋을 때도 있으면 힘들 때도 있으려니... 이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좋은 시절이 오겠거니 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왔네요. 


아무래도 회사 일로 바빠지다보니 점점 소위 말하는 팬질을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 동안 생각해봐도 어떻게 이렇게 글을 썼지? 싶을 정도로 적지않은 글을 써왔지만 사실 그 글 하나 하나 쓰는 동안 또 적지않은 시간을 사용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좀 바쁜 시간이 지나고 숨 좀 돌리면서 다시 글 좀 써봐야지? 하였는데... 이게 참 우습더군요. 익숙하지 않다... 라고 할까요? 언제는 틈만 나면 어떤 글을 쓸까~ 하였는데 이제는 어느새 글 안쓰고 다른 분들이 남기는 글 읽고 댓글이나 남기는게 익숙하더라구요.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여러번 시도 끝에 쓰게 된 거구요. ^^;


10주년을 기념해서(이번달 1일이 입사 10주년이었어요. ㅎㅎ) 1일부터 어제까지 쭈욱 쉬었습니다.  딱히 여행 같은걸 간 건 아니고 그냥 좀 쉬고 싶었어요. 재충전이라는게 필요한 시간이었죠.  시간이 좀 있다보니 옛날 지은양 영상도 좀 찾아보고 흐뭇한 미소도 지어보고... 뭐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순신이가 너무 보고 싶더라구요....

 

 

순신이는 개인적으로 아가수 필모에 잊지 못할 캐릭터일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그러네요. 정말 특별하지 않은게 특별하다고 할까요? 쉽지 않았던 시간들을 이겨낸 지은양을 투영하는 캐릭터여서 그랬을까요? 암튼 이상하게 순신이가 더 생각나고 순신이를 통해 위로 받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위주로 다시보는 최순신' 을 써보겠다는 크나큰 구라~~~ 를 남겼던 것이 생각나서 확~ 창피해졌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해서라도 제 자신을 다잡고 싶었거든요. 근데 뭐 일상에 치이다보니...ㅎㅎ 암튼 이로써 세번째 정주행입니다. 아마 정주행이 끝날 무렵에는 정말 연재를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


거의 지은양 컴백이 4월로 굳혀지는 것 같던데... 열심히 팬심 부풀려놔야겠습니다. 그래야 공방 갈 마음도 생기고 그러겠죠. ㅎㅎ 4월이면 참 따뜻하고 좋은 계절이겠네요. 행복한 얼굴로 공방 같은데서 인사 나누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아이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