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커버곡

아이유가 부른 커버곡 추천 - 가장 보통의 존재

류겐 2015. 7. 17. 16:58

 

 

 

 

음... 2013년 8월 11일에 브리트니의 노래 'Womanizer' 를 끝으로 이 연재를 그만두었으니.. 무려 1년 반만에 연재를 다시 시작해 보는군요. 요즘 들어 새롭게 유애나를 찾아오신 식구들이 많으시고 방황하다 다시 집을 찾아오신 분들도 계시고...ㅎㅎ 암튼 아주 오랜 만에 2030이 매우 활기차보여서 좋습니다. 

 

 

아무래도 새로 지은양의 팬이 되신 분들은 그 무엇보다 자료에 대한 열망이 크실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연재 다시 시작해 달라고 하신 분의 요청(?)에 의해 2013년 8월 이후로 아가수가 불렀던 커버곡들 중 추천할 만한 것들을 추려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은양이 부른 커버곡 중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는게 제 마음입니다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소개를 할 때는 누가 들어도 잘 불렀구나~~ 할 만한 그런 곡들 위주로 써보려고 해요. 

 

 

소개해드릴 곡은 '언니네 이발관' 이 2008년에 내놓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의 1번 트랙인 '가장 보통의 존재' 입니다. 2013년 8월 16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199회' 에서 지은양이 따로 스튜디오 촬영을 통해 불러주었죠. 지은양의 이전 스케치북 출연은 전해인 2012년 5월 26일 이었습니다. 아가수가 '레이니즘' 댄스까지 선보이면서 첫 콘서트인 'Real Fantasy' 의 홍보를 목적으로(?) 출연했었죠. 이후로 그해 말에 트위터 스캔들로 인해 한동안 출연하지 않다가 다음해인 8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당시 지은양이 출연하던 '최고다 이순신' 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최고다 이순신 2013.03.09 ~ 2013.08.25) 긴 시간 동안 가수 아이유가 침묵을 깨고 대중들에게 다시 모습을 보인 순간이었죠. 그리고 그 컴백 무대로 선보인 노래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의외였던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 였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아이유양이 종종 라디오에서 '언니네 이발관'의 노래를 즐겨듣고 때로는 불러보고 싶다는 언급을 했었죠. 

 

 

'언니네 이발관'은 예전에 썼던 글에 소개했던 기억이 나는데 간단하게 다시 말씀드리자면, 그 옛날 PC 통신 시절 '하이텔 모던락 소모임' 으로 시작한 1세대 모던락 밴드로 홍대에서 매우 유명한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곡을 자신들의 곡으로 채울만큼 자신감도 넘치는 밴드이기도 하구요. '언니네 이발관' 의 리더 이석원씨가 발간한 책 '보통의 존재' 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어느 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어떤 사건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가장 보통의 존재' 의 가사가 참 독특하면서도 굉장한 자아 성찰 같은 것이 느껴지는 심오함이 있는데 그 노랫말을 실고 있는 멜로디와 리듬 또한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하죠. 요즘도 지은양이 인디밴드인 혁오를 언급하는 등 인디음악에 대한 애착들을 종종 보이곤 합니다. 

 

 

 

늘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는 정성을 다해서 불러왔던 만큼 이 '가장 보통의 존재' 또한 여타 커버곡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잘 불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 이후에 인터넷 상에 여러가지 반응들이 많았죠. 주된 반응들은 '의외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버 쪽에서 Top의 자리를 누리고 있는 여자 솔로 가수가 인디밴드 노래를 불렀으니 아마도 상당히 의아했겠죠. 걔중에는 '참 잘 불렀다~' 라고 하는 쪽도 있고 '원곡에 비하면 어림없다..' 라고 하는 인디부심 가득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절대 인디음악 매니아들을 비하하려는건 아닙니다만...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꼭 보면 나만 이런 음악 안다~ 라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럼 아이유양이 부른 '가장 보통의 존재' 들어보시고 언니네 이발관의 오리지널도 함께 들어보세요. 지은양이 매우 좋아하는 밴드인만큼 알아두면 분명 좋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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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유희열의 스케치북 - IU 가장 보통의 존재>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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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언니네 이발관 5집 - 가장 보통의 존재>

작사, 작곡 - 언니네 이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