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엄청 길어져서 중간에 멈추고 이렇게 스크롤 압박에 대한 경고를 먼저 드리게 되네요.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제가 장문을 워낙 좋아하고 그렇게 밖에 못쓰는 몹쓸 지병이 있는터라 이번에도 역시나 어마어마한 장문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하고픈 말의 1/3 밖에 안쓴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도 분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최대한 그곳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도록 후기를 쓰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양해를 부탁드리구요. 정 읽기 힘드신 분들은 스크롤 휙~ 내리셔서 마지막 부분만 읽어보셔도 될꺼에요. ^^;
누가 그러던가요.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흐른다구요.... 작년 6주년 팬미팅이 정말 엊그제처럼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어느새 1년이 지나서 7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년 팬미팅 이후 어떤 오프라인 행사에도 찾아가보지 못해서 정말로 딱 1년 만에 지은양을 직접 보게 되었네요.
![](https://blog.kakaocdn.net/dn/bagq4X/btqDIRLTsQ9/vrt2iw4zDPC6DRStMGKCkK/img.jpg)
팬미팅을 일요일에 하니까 꽤나 홀가분하네요. 시간이 약간 어정쩡한 4시였긴 하지만 끝나는 시간이 대략 저녁 먹기 좋은 시간이라서 오프 모임 등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식사하기 좋은 시간대였습니다. 뭐 저는 그냥 집으로 돌아갔지만 말입니다. 쩝...
조금은 긴 예매 확인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로엔이 암표와 부정표에 대한 확실한 근절 의지를 보이며 예전보다 조금 더 까다롭게 확인하더군요. 물론 그것도 굉장히 뻑뻑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불만의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로엔으로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그랬겠지만 아무래도 이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다음부터는 조금 더 일찍 표를 교환해주는 것이 어떨까 했네요. 하지만 좋은 시도에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DGtbk/btqDJfeHmts/MxkjSHQdCYG0spRasDwPek/img.jpg)
기나긴 인내의 시간 끝에 드디어 받은 표 한장~ 이 아니라 팔찌 하나...ㅎㅎ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 방식의 팔찌를 채워주더군요. 이 또한 부정표에 대한 방지 차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받은 자리가 D-31 이더라구요. 응? D 라구??? 나 48번째인데??? 하고서 좌석을 확인하니.. 헐.... 이게 왠일이랍니까? 무려 오른쪽 블럭인 겁니다. 로엔에서 가운데 블럭에서부터 채우겠다고 했는데 그 기준이 중앙 블럭만이 아닌 양 옆블럭의 세 칸까지 포함하였나 봅니다. 그래서 24번인 분도 제 앞자리... 저는 그 뒷자리... 헐... 번호 몇개 차이로 구석으로 몰린 터라 상당히 아쉽더군요. 더군다나 본인 기준으로 왼쪽 안보기로 유명한 아이유양 아닙니까??? ㅠㅠ
3년 전에 성시경씨가 바로 이곳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콘서트를 했었더랬죠.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이 콘서트에서 지은양이 게스트로 초대되었을 때, 직찍으로 유명한 미스터신님을 초대하여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줬었죠. 암튼 당시에 괜찮은 곳이다라는 기억이 남아있는 이화여대 삼성홀이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표 교환이 조금 오래 걸리며 실제로 팬미팅이 시작된 시간은 약 4시 25분경이었네요.
다행스럽게도 제 자리 주위에 계신 분들이 예전 아이유양이 3집 타이틀 '분홍신'으로 활동할 당시에 공방에서 자주 뵙던 분들인지라.. 자연스럽게 얘기도 하고 그랬네요. 다들 오른쪽 자리인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서로 위로를 하는 차에... 드디어 사회를 맡은 하지영씨가 들어오네요. 하지영씨는 예전 3집의 쇼케이스 사회를 맡기도 했고 올해초에 유니온베이 화보를 찍는 곳에 찾아와 '한밤의 TV연예'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딩동씨가 오는걸까? 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네요. ^^;
무대에는 무대 출입구 쪽부터 쭉~ 붉은색 레드카펫이 깔려있었습니다. 어워즈라는 컨셉에 맞게 말이죠. 사회자 하지영씨가 약간의 바람을 잡은 이후에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일곱짤~ 아이유양이 등장합니다. 오오~~ 하얀색 블링블링~ 여신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지은양이 보입니다. 약간 도도한 느낌의 레드카펫 스타일의 워킹이랄까요?? 우아하게 등장한 지은양. "어라?? 입장하면 막 플래쉬 터지고 사진 세례 받을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제재인가요?" 라고 묻습니다. 팬들이 네~~ 하자 그럼 "잠시 포토타임 합시다~" 라면서 다시 등장하러 퇴장~~~ 전부 분주하게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예전보다 더 대포들이 많아졌네요. 철컥철컥 소리가 어지간한 미디어 타임을 방불케 하더군요. 지은양도 아름다운 드레스를 처음 입어봤는데 예쁘게 찍히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센스 있게 신발이 엄청 높다며 엄살~~ 실제로도 무시무시한 높이더군요. 하늘을 걷는 기분이었을듯 싶습니다. ㅎㅎㅎ
오늘 팬미팅은 타이틀 컨셉에 매우 충실했습니다. 공지에 올라왔던 설문 다들 참여하셨죠? 대략 5천분 이상이 참여해주신걸로 나오던데 첫 시상 부문은 '드라마 - 가장 사귀고 싶은 캐릭터' 였습니다. '드림하이의 필숙이' 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작인 '프로듀사의 신디'까지 아배우가 출연한 다섯편의 드라마가 나왔고 그 중에 하나가 상을 타는 것이었지요. 상은 누가?? 당연히 지은양이 타죠. ㅋㅋ 아마도... 대부분 어떤 드라마가 선택되었을지 예상하셨을 겁니다. 40%가 넘는 지지율로 바로 '프로듀사'의 '신디'가 영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네요.
살짝 어떤 드라마가 될지 그리고 그 드라마가 선택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옆에 있던 분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아마도 신디가 선택될 것이고 그러면 분명 퇴장한 지은양이 신디 분장을 하고 나올 것이다... 라구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신디 등장! 그런데 검은 실루엣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조명이 어두운 가운데 4명의 백댄서를 대동하고 나온 신디!! 이 과감한 옷차림과 백댄서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바로 '23' 이었죠.
와... 진짜 입이 벌어질 정도로 실제로 가까이서 본 '23'에서의 신디는 대단하더군요. 종종 웃음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도도하고 섹시한 표정과 현란한 허리 놀림... 더군다나 완곡이라니요~!!! '예전에 봤던 트러블 메이커는 잊어라~~ 이제 진짜가 왔다~~' 라고 할까요? 진심으로 스물 세살의 아이유는 섹시했습니다. 솔직히 성숙한 느낌을 받았던 때는 있었지만... 그리고 아주 살짝 3집 쇼케이스에서 '입술사이'를 들을 때 목소리에서 섹시함을 느껴보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이렇게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뇌쇄적인 모습은 처음 봤네요. '프로듀사'에서 잠깐씩 봤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와... 진짜 입이 벌어질 정도로 실제로 가까이서 본 '23'에서의 신디는 대단하더군요. 종종 웃음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도도하고 섹시한 표정과 현란한 허리 놀림... 더군다나 완곡이라니요~!!! '예전에 봤던 트러블 메이커는 잊어라~~ 이제 진짜가 왔다~~' 라고 할까요? 진심으로 스물 세살의 아이유는 섹시했습니다. 솔직히 성숙한 느낌을 받았던 때는 있었지만... 그리고 아주 살짝 3집 쇼케이스에서 '입술사이'를 들을 때 목소리에서 섹시함을 느껴보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이렇게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뇌쇄적인 모습은 처음 봤네요. '프로듀사'에서 잠깐씩 봤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당연히 팬분들 모두 대환호!!! 난리가 났었죠. 아무리 예상이 되었어도 신디와 '23'입니다. ㅋㅋㅋ 열렬한 환호 속에 격렬한 안무의 '23' 이 끝나고 다시 사회자 하지영씨와 토크시간. 우리 지은양 엄청 숨이 찼나 봅니다. 잠시 헉헉 거리네요. ㅎㅎㅎ 아... 지금은 아이유가 아니라 신디입니다. ㅋㅋ 잠시 숨을 고른 신디. 하지영씨와 토크를 하며 제대로 몰입해줍니다. 역시 도도한 신디~~ 사랑스럽네요. ^^; 아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니깐... '좋은 가수라고... 그런데 섹시함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respect 하는 훌륭한 가수' 라고 생각한답니다. ㅋㅋㅋㅋ 이런게 바로 유체이탈 화법인거죠? ^^; 그리고 다시 잠깐 아이유로 돌아와서 아이유가 생각하는 신디란??? '음... 제가 갖고 있지 않은 섹시함도 있고 좋은 가수라고 생각하지만... 저보단 나이들어 보여요~' 라고 반격!! 마무리는 훈훈하게 자신도 신디를 respect 한다고...ㅎㅎㅎ 그리고 신디는 아주 오래 오래 마음 속에서 아끼고 아끼면서 사랑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지은양은 펴엉새앵~~~ 섹시를 컨셉으로 내세울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섹시한 분들은 워낙 많고 자신은 자신이 가진 장점으로 승부하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뭐... 종종 기회가 되면 보여주리라 봅니다. 제가 보기에 근래의 아이유양은 스스로 미모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오른것 같더라구요. ^^;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겠지만 여성이라면 가끔은 본인의 섹시한 부분을 어필하고플 때도 있을테니까요. 무얼해도 사랑받는 아이유양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예쁜 모습 보고 싶네요. ^^;
그 다음으로는 '퍼포먼스' 부문이었습니다. 부, 마시멜로, 좋은날, 너랑나, 분홍신 (하나가 빠진것 같기도 하고...) 이 각축을 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랑나'가 제일 좋습니다만.. 팬분들의 선택은 바로 '분홍신' 이었습니다. 사실 퍼포먼스라는 단어 그 자체로만 보면 정말 '분홍신'이 대단하죠. 3집 쇼케이스에서 처음 '분홍신' 무대를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은 정말 대단하다!! 라는 것이었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힘든 춤을 추면서 노래까지 하지?' 라고 생각될 정도의 '분홍신' 무대였으니까요. 공개방송 다닐 때도 지은양이 사녹에서 몇번씩 부를 때마다 녹초가 되어서 숨을 몰아쉬던것이 기억납니다.
아이유에게 '분홍신' 이란? 이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지은양은 '야망' 이라고 하네요. 당시 로엔도 그리고 자신도 이 3집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고 바라는 간절함도 컸다고...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5월에 발매된 '스무살의 봄' 이후로 1년 반의 꽤 긴 공백기를 가졌었고 SNS 사건으로 인해 많이 이탈한 팬들에 대한 부담감과 다시 치고 올라가야만 하는 간절함이 그 어떤 때보다 컸던 3집이었으니까요...
팬들도 이번에 만약 실패하면 아이유에게 좀 타격이 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고 3집 쇼케이스에서 아이유양이 '전에는 이런 부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은 꼭 잘 되어야 한다. 그러니 다들 자정이 되면 풀리는 음원 꼭 구매해 달라' 는 부담 가득한 부탁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분홍신'은 아이유에게 야망이 되어버린 곡이었던 것이죠. ㅎㅎ 사실 내심 분홍신도 해줄까? 하는 헛된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23'를 부르느라 무지 힘들었을테고 장소가 '분홍신'을 소화하기에는 조금 협소했어요. ^^;
다음 부문은 '뮤직 비디오' 부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반응은 '하루끝'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특히 여성분들이요. '하루끝'에서의 아이유양의 모습이 여성분들이 좋아하실만하죠~ ^^; 역시나 저는 '너랑나' 를 선택했었고 예상대로 뮤직비디오 부문의 영예는 '너랑나'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가수 '너랑나'가 선택되었다고 귀여운 오리 세마리(물론 인형)를 끌고서 입장하네요. ^^; 사실 거위여야 하지만 구할 수 없어서 오리로 대신했다고...
그리고 정말 정말 오랜만에~~~ 양갈래유~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예전 첫 콘서트의 앵콜 콘서트 무대에서 "판타지는 끝났다. 이제 다시는 양갈래 머리 안하겠다" 라고 했었다고 합니다. 요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팬미팅 초반에 말했던 지은양이었지만 이건 또 어떻게 잘 기억하는지...ㅎㅎㅎ 소녀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으로 그랬는데 자신도 정말 오랜 만에 양갈래 머리 했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요즘 지은양이 옛날보다 많이 성숙해 보이는터라 양갈래 머리가 살짝 안어울릴까? 했는데... 왠걸요? 정말로 '너랑나' 시절의 그 모습이 보일 정도로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역시나 '너랑나' 무대와 함께 "아이유 참 좋다~" 외치고 싶었으나... 그냥 간단하게 시계춤 보여주는 걸로 대신했네요.
음.. 쓰다보니 어워즈 순서가 막 헷갈리는군요. 조금 헷갈리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아마도 그 다음 부문이 '광고' 였던가 그랬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임팩트가 컸던 '마이쮸' 를 선택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전 국민이 사랑해 마지 않는 '참이슬'의 아성을 꺾기엔 무리였나봅니다. ㅎㅎ 술 얘기가 나오니 신이 나는 주당 아이유 선생... 사실 본인은 술을 잘 못해서 두잔 반 정도가 주량인데 천천히 마시면 한 병도 가능하다고...^^
아시다시피 지은양 주사는 토하는 거라죠. 사실 뭐 그건 주사가 아니지만요. 스스로도 토해버리면서 술이 깨기 때문에 자신은 주사가 없다고 하네요. 하지영씨와 술 얘기에 심취해서 "술술술술~" 로 시작해서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꺼야~" 까지 정신없이 진행하다가 문득 이것이 팬미팅이며 미성년자도 많다는 것을 깨닫고는 하지영씨에게 알려주네요. 급 당황한 하지영씨... 이건 그냥 전통의 탈춤이었다고...ㅋㅋㅋ 흠... 이 노래를 안다는건 아이유양 역시 술자리 좋아하거나 주변 분들이 재미나게 술을 마시거나~ 겠네요. ^^ 물론 지은양은 '술은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것' 이라고 합니다. 그게 비단 술 뿐이겠습니까? 밥도 대화도 모두 좋은 사람과 같이해야 맛있고 즐거운 것이겠죠. ^^;
그리고 투철하게 직업정신을 발휘하는 지은양... 자신이 모델로 나오지도 않는 '자몽에 이슬' 까지 홍보를 하네요. 아놔~~ ㅋㅋ 이거 진짜 맛있지 않냐구... ㅎㅎ 어떤 분이 이벤트 중에 아이유로 삼행시를 지었는데 '유' 에서 유자 소주 같이 마시자고 하니 "응??? 그건 처음처럼인데? 너님 탈락!!" 이라고....ㅋㅋㅋㅋㅋ 하지영씨가 혹시 여기 참이슬 광고주 오셨냐고 물을 정도로 정말 투철한 프로의식(?)을 보여줬어요.
그러다가 이제 어떤 광고 찍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니 객석에서 "우유광고!!!" 라는 소리에 지은양이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더군요. '아이유우유~' 왠지 어감도 좋고... '왜 이걸 못했지??' 랍니다. ㅋㅋ 그래서 관객 분들에게 혹시 우유 사업 관계자 없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자신과 로엔이 알아서 잘 하겠답니다. ^^; 흠.. 조만간 우유 맛나게 마시는 아이유양을 광고에서 볼 수도 있겠어요. 광고 부문의 마지막은 그래서 "아이유의 우유광고를 위하여~" 라고 하며 건배로 마무리~~~ ^0^
<사진 출처 : KOREA 서울역님>
헉헉... 장문이 이어지다보니 쓰는 저도 힘이 드는군요. 뮤비 부문까지 쓰다가 스크롤 주의문을 서두에 다시 쓰고 내려왔습니다만... 쓰는 제가 두려워질 정도네요. 그래도 쓰면서 다시 회상하게 되니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아서 정말 좋습니다. ^^;
다음 네번째 부문은 '예능' 이었습니다. 최장수 MC를 역임한 'SBS 인기가요' 와 아이유양이 대세가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이 담겨 있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영웅호걸' 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흠흠... 혹시나 영웅호걸 보시기 힘드신 분들은 제가 썼던 '아이유 위주로 다시보는 영웅호걸'을 추천드리겠습니다. :D) 현장 반응은 압도적으로 '영웅호걸'!!! 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역시나 '영웅호걸'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예능으로 선택됩니다.
<사진 출처: 둘리님>
그리고 등장하는 ... 아!!! 이게 정말 꿈이냐 생시냐~~~ 그 전설의 레전드!!! 토끼유가 등장합니다~~~ 정말 이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요. 그 앙증맞게 걸어오는 모습이라니~~~ 등장하며 지은양 매우 매우 투덜거립니다. 역시나 로엔이 뭔가 있는데 끝까지 안알려주더니만... 이거였다고.. 지금 살짝 언짢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팬미팅 내내 대본을 미리 보지 못했다고 했던 아이유양인데 바로 이것 때문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된거죠. ^^; (로엔님 센스가 +33 상승하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토끼탈(?)이 어마어마하게 덥습니다. 지인들과 이 토끼탈을 빌려서 여러번 콘서트에서 퍼포먼스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진짜 속이 땀 범벅이 되더라구요. 지은양도 이거 진짜 덥다~!! 라며 투덜투덜 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이 토끼 덕분에 넘어지면서 예능 분량도 뽑을 수 있었고... 이 당시가 자신의 인생이 뒤바뀌던 시기라서 애착이 간다고 했습니다.
그냥 뭘 해도 빵빵 터지게 만든 토끼유 덕분에 너무 웃어서 광대에 쥐가 날 정도였어요. 아마도 절대로 다시는~~ 이 토끼탈을 입지 않을 아이유양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팬들 기뻐하게 해주려고 그 더운 탈을 입어주었네요. 팬들도 엄청 좋아했으니 힘들었겠지만 지은양 나름 보람있었을 겁니다.
다음 부문은 '가장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 이었습니다. 다섯 곡이 나왔었는데 죄송하게도 5위는 기억이 안나구요. '싫은날', '좋은날' 이 사이좋게 4, 3위를 획득하였고 2위는 예상을 깨고 '오블리비아테'가 차지하였습니다. 아가수도 의외라고 생각했는지 대체 왜 이 노래를 선택했나 팬들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영광의 1위는?? 다들 예상하셨듯이 바로 '마음'이 영예를 차지했네요. 아마도 라이브로 잘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신디'의 효과와 가장 최근(레옹 빼고)에 듣게 된 아가수의 자작곡이라는 것이 표심을 흔들었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음' 라이브~~ ㅠㅠ 정말 어제 멜포캠 가신 분들이야 이미 들으셨겠지만 처음 듣는 제게는 엄청 감동이었어요. 더군다나 어제 17곡이나 불러서 목도 성치 않았는데... 관객들에게 파트를 넘겼는데 박자도 엄청 정확하게 잘 따라 부르는거 보고 아가수도 매우 기뻐했습니다. 정말 잘 부른다~ 라면서요. ㅎㅎㅎ 아가수가 부르기 전에 이거 같이 부르자고 .. 할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옆에 계신 분과 사실 팬들이 아가수보다 가사 더 잘 외운다는 농담도 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감동의 '마음' 라이브 후에 마지막으로 대상이라면서 '유애나' 에게 모든 공을 돌렸네요. 모든 팬들을 아우르는 의미에서 아마도 공식 팬카페 '유애나'에게 대상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가 알기로 공식 석상에서 처음 부르는 것으로 아는 '유애나송'을 부르며 1부를 마무리~(콘서트 앵앵콜에서는 비공식에 가까우니까요. ^^)
2부부터는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형식이 주로 이어졌던터라 사실 크게 쓸 것이 없긴 하네요. 참여하신 분들의 용기있는 모습이 내심 부러웠고 또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신 여성팬분도 있어서 즐겁고 놀라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품추첨. 역시나... 당첨운이라고는 개미 똥꼬만큼도 없는 저에게 다른 세상 이야기였어요. ㅠㅠ 가장 부러웠던건 역시나 기타였습니다. 쩝... 언제쯤 저는 경품을 타볼 수 있을려나요~~~~~
<사진 출처: 둘리님>
작년 6주년 팬미팅이 조금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7주년은 잘 짜여진 기획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심 발전해가는 로엔과 아이유양의 모습에 흐뭇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사실은 무척이나 궁금했던 '팬클럽' 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이대로 묻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지막 대상 부문에서 각종 팬들의 이벤트 들을 쭈욱 보여주었는데요. 아이유닷컴의 소극장 콘서트 때의 '아이유 참 좋다~' 단체 퍼포먼스 라든지 아이유 갤러리의 꾸준한 '봉사활동' 샷이라든지 예전에 저도 참여했던 아잉유의 '최고다 이순신' 밥차 서포트라든지... 하는 모든 것들을 '유애나' 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고마움을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같이 '유애나송'까지 부르면서 '손에 손잡고~~ 위 아 더 원'을 주지시킨 느낌이랄까요?? 제 생각일 뿐이지만 이는 어쩌면 본격적으로 팬클럽을 만들고자 했다가 조영철 사단의 이탈과 함께 끌고오던 아이돌 노선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먼저 결정되었던 팬클럽 창단이었지만 여러가지 변화로 인해 그냥 '유애나'로 밀고 가자~ 라는 그런 결정이 이렇게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팬클럽의 창단을 지지하는 바이지만... 솔직히 뭐 이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기도 해요. 각 팬덤들이 경쟁하느라 조금은 경계하고 으르렁 거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뭐 대놓고 투닥거리는 것도 아니고 가수 닮아서 성격도 둥글둥글한 편인지라.. 그냥 이대로 끌고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래놓고 짜잔~~ 하고 팬클럽 창단하면 저는 그냥 먼산~~ 바라볼래요~~ ^0^
아마도 이 후기를 읽으시면서 가장 궁금해 하셨을 앨범에 대한 스포~~ 가 있겠죠? 아무래도 이제 조영철 PD도 없다보니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터라 지은양이 예전보다 부담감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스포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답니다. 우리 스포의 여왕이 요즘 좀 뜸하다~ 싶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ㅎㅎ 아무튼 아쉽게도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은 아니라는군요. 약간 예상했던 바이긴 하지만 이번 앨범은 미니앨범으로... 그래도 꽉꽉 채워 넣겠다고 하는 것을 보니 'REAL' 정도의 볼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 하나 나올 때가 되었다 싶어서 이번 앨범이 미니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네요.
1년 만에 만난 지은양은 정말 예뻐졌더군요. 예쁘다는 말이 참 여러가지로 가져다 붙일 수 있겠는데요.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가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고 아름다워진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성이 가장 예뻐지는 시기라고 생각하는 스물셋, 넷에 있는 아이유양인터라... 뭘 해도 예쁘고 또 예뻐보여서 광대가 안구를 마구 마구 밀어올리더라구요. ^^; 역시나 모든 팬들에게 건네주는 선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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