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스물셋, 팔레트, 에잇. 그리고 스물아홉 아이유가 보내는 유애나송 아가수의 20대 일대기를 담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책 같은 이번 정규 5집 [LILAC]에서, 첫 번째 트랙인 '라일락'이 인트로이자 목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 에필로그는 책 말미에 나오는 Thanks to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아웃트로이면서 실제로는 유애나, 팬들, 그리고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모든 대중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하는 내용이죠. '에필로그'를 가만히 듣다 보면 가슴이 심하게 요동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처럼 아가수의 20대를 함께 겪으며 지내온 팬들이라면 더욱더 울컥하는 감정을 다스리기 힘드실 겁니다. 처음 리뷰를 쓸 때 '주마등'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 '에필로그'를 들을 때야말로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