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텔 델루나' 12회 엔딩을 보신 분들은 아름다운 엔딩씬 중에 흘러나온 아가수의 목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슬프면서 아름다웠던 엔딩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노래였죠. 그래서 이 노래를 계속 들을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에 OST 소식을 기다렸건만 아쉽게도 이 노래는 정식 발매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링크 - https://www.ytn.co.kr/_sn/0117_201908191004328292
아마도 이번 12회 엔딩곡은 '보보경심:려 - 달의 연인' 에서 나온 '친구 친구야' 와 같은 케이스로 보입니다. 그 곡 또한 정식 음원이 되어 OST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죠. 당시 상황에 맞게 해수의 입장에서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아가수가 자작곡으로 만들어 드라마에 삽입한 것인데, 이번 '호텔 델루나' 의 12회 엔딩곡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번 노래는 우리가 잘 아는 김제휘군과 함께 작업했다고 합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푸르던, 마음, 이지금, 밤편지' 등으로 아가수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작곡가이죠. 지은양이 매우 아끼는 후배이고 사무실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는 걸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잘 들어보시면 정식 음원이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조금 부족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정식 음원으로 공개한다고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선물 같은 의미로 드라마를 아끼는 마음을 담아 선물 같은 노래를 불러준 것으로 보이네요.
Happy Ending(가제)
노래 : 아이유
작사 : 아이유
작곡 : 김제휘
우리의 결말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순간을 떠올리며
울지 않도록
그러면 안 될까
Want Happy Ending
그럴 수 없다면
아주 아픈 상처가 되어줘
너를 기억할 수 있는
흉이 지도록
기꺼이 아플게
그래주겠니
연약한 너를 바라보면
오랜 괴로움을 잠시 잊어
이대로 한 번 더 네게 안겨 쉬고 싶어
자꾸 커지는 두려움보다
참을 수 없는 욕심이 나
눈이 부실 겨울의 너도
보고 싶어져
그럴 수 없다면
이 장면으로 날 기억해줘
서글프게 아름다운
우리의 밤도
꽃잎이 나리는
All Happy Ending
곡은 2분 36초로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대략 가제로 'Happy Ending' 으로 영상이 돌고 있더군요. 적절한 듯 보입니다. 가사를 보시면 장만월의 시선으로 구찬성에게 말하는 내용이네요. 그냥 소리로만 듣다가 이렇게 가사를 직접 확인해보니 정말 너무 애절하고 슬픕니다.
가사 초반을 보면 '우리의 결말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하다가, 곧내 자신의 끝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럴 수 없다면...' 으로 슬픈 사랑에 대한 욕심을 냅니다. 이 노래가 참 슬프게 느껴지는 건 이렇게 한 번만 '그럴 수 없다면...' 하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처음에 이미 한 번 체념하고 그럴 수 없다면... 하며 아픈 상처로라도 나를 기억해주겠니... 했다가, 다시 사랑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이대로 한 번 더 네게 안겨 쉬고 싶어~' , '자꾸 커지는 두려움보다 참을 수 없는 욕심이 나 눈이 부실 겨울의 너도 보고 싶어져' 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결국 자신에게 다가올 결말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럴 수 없다면...' 이라네요. ㅠㅠ
어떤 드라마보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는 '호텔 델루나' 이지만 어제 12회 엔딩에서 만큼은 화면보다 노래가 들리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아가수의 OST 참여를 반가워하고 기뻐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정식 음원 발매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예전 '달의 연인' 과 같은 케이스라면 무료 공개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그래도 개인적인 욕심은 편곡과 재녹음을 해서라도 이 아름다운 노래가 정식 음원으로 공개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과연 장만월과 구찬성의 결말은 해피 엔딩일까요?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것은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 라는 것이겠습니다만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으니 남은 4회를 열심히 기다려 보렵니다. 우리 아배우 최고의 영상을 위해 열심히 촬영하랴 장만월 계정으로 홍보도 하랴 바쁘기 그지 없는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노래까지 만들어 불러주었네요. 그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며 한없는 응원을 보내 봅니다.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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