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기타 콘서트

2012 2nd 파주 포크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류겐 2013. 12. 18. 11:23

혹시라도 사진을 기대하신다면 죄송하게도 한 장도 없습니다. 쩝...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야외라서 어두운데 플래쉬 팡팡 터뜨리며 다른 분들에게 폐 끼치기 싫었거든요. 그냥 멋진 음악들 들은것으로 만족한 하루였네요. 

 

금요일 밤부터 '아이유 위주로 다시 보는 영웅호걸'을 적다가 그만 컴퓨터 앞에서 졸다가 깼습니다. 그래서 다음의 자동저장 기능을 믿고 꿈나라로~~ 다시 늦게 일어나서 마저 1부를 작성하고 아점을먹은 후 회사로 나갔습니다. 딱히 일하러 갔다기 보다 거의 2부를 작성하러...ㅎㅎ 

 

 

2부를 작성하고 나니 거의 3시가 다되어갔습니다.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4시부터 지은양 리허설이라고 하는데 리허설도 놓치기 싫었거든요. 잘 차려입고 노래부르는 아가수도 좋지만 평상복 입고 노래부르는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자유로를 신호 위반 안하는 선에서 열심히 질주~ 콘서트장에 도착하니 딱 4시였습니다. 허겁지겁 주차하고 뛰어 올라가니 유리상자가 리허설 중이더군요. 아직 입장이 안되어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아가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콘서트표를 현장 수령하고 돌아다니다 4시 30분경 유애나 회원분을 만나서 아가수가 음악중심에서 피에스타 응원하다가 이제 막 출발했다는 제보를 들었습니다. ㅡ,.ㅡ 아놔~~ 난 왜 그렇게 초조하게 질주해 왔는가.... ㅡㅜ 4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어서 예매한 플로어석으로 들어갔습니다. 객석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세팅 중이었죠. 그런데... 헐.... 분명 다열이 무대 중앙으로 표시되었건만 직접 가서보니 나열이 중심이더군요. 어이 없었습니다. 이건 좀 심각한 미스라고 생각되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제가 콘 예매할 때 앞자리 다 비어있었던 나열을 고르는건데.. ㅜㅜ 괜히 센터자리 간답시고 6번째 줄까지 밀렸다니 조금 어이 없더군요. 쩝...

 

 

유애나에 도착 글을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지은양이 똭!!! 진짜 지은양 평상복 잘 안바뀌더군요. ㅎㅎ 자주 보던 복장 그대로 나타나서 리허설 했습니다. 세팅이 좀 맘에 안드는듯 관계자들끼리 모여서 길게 얘기도 하구요. 리허설 때는 또다시 반주에 목소리가 뭍히는 현상이 몇 번 보여서 걱정도 되었습니다. 실제 공연 때는 저러면 안될텐데... 하구요. 

 

 

첫 공연이 4CUS였는데 사실 구성원을 잘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쟁쟁한 분들이더군요. 라이어 밴드, 박학기,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멤버들이 모인 그룹인데 오프닝을 아주 잘 해줬습니다. 구성원들이 하나 같이 포크송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들이고 공연 경험도 많은 분들이라 관중들을 쉽고 빠르게 몰입하도록 해줬네요. 저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유리상자, 자탄풍 그리고 아이유양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던터라 초반에 두 팀을 봐서 정말 좋았네요. 뭐 실력이야 명불허전이죠. 어쩜 그리 잘하는지... 유리상자의 이세준씨는 포크 공연장에서 이렇게 젊은 남성분들이 앞자리에 포진한 건 처음 본다며... 특정 가수에 얹혀가는 것 같다는 농담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주변에서 아이유 대단하다는 소리도 들었네요.

 

 

6시 시작이었는데 큐시트상 지은양은 7시 50분에 나오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언제 나올까 했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연 즐기다보니 어느새 지은양 차례더군요. 사실 아가수 앞 순서가 강은철, 추가열씨였는데 지명도가 좀 낮다보니 관중들 호응이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회자가 아이유양 소개하니 옆에서 계속 카메라만 만지던 남자분도 아주 난리... 나이드신 관객분들이 많았던터라 그런 반응에 좀 놀라며 웃더군요. 

 

 

지은양은 정말 노래 잘했습니다. 음향도 너무 좋았어요. 사실 이번 파포페를 가면서 앵콘의 프리뷰 같은 느낌을 받으려고 했는데 이 정도라면 앵콘도 기대해볼만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지은양도 야외공연이 처음인데 자신감이 생긴다고 할 정도였어요.그러면서 깨알같은 본인 앵콘 광고까지...ㅋㅋㅋ 아팀장님~~ 리허설 때 우려했던 부분들도 잘 세팅해서 아가수 목소리가 아주 쩌렁쩌렁 울려퍼졌네요. 제 옆자리에 계시던 중년 부부도 지은양 목소리가 참 좋다며 칭찬했습니다. 지은양 공연은 마지막 좋은날 부분이 조금 미흡한 느낌이었던 것 빼면 다 좋았네요. 앵콜도 받았구요. (물론 충성도 높은 지은양 팬들만.. ㅡ_ㅡ)

 

 

하지만 리허설 때부터 카메라를 제지하는 진행요원들 때문에 솔직히 심기가 많이 불편하더군요. 왜 굳이 리허설까지 막는지 이해도 잘 안갔고 막는건 좋은데 왜 그렇게 그딴 표정들을 짓는지... 저야 그냥 얼굴 붉히기 싫어서 안찍었지만 제게 그런 표정 지었으면 솔직히 제 성격에 그냥 안넘어갔을 겁니다. 진행요원도 결국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일 뿐인데 고객을 막대하는 모습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였네요. 역시나 이번 파포페에 유명한 직찍갤러분들이 엄청 오셨는데 이 진행요원들과 실랑이 하는 모습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어떤 분은 빈정 상해서 아예 안찍겠다고 했구요. 

 

 

아무리 그래도... 정말 이런건 아니다 싶은건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있던 2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계속해서 지은양을 찍어대는데 좋다 이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플래쉬가 팡팡 터지면 노래를 부르는 지은양은 수없이 많은 빛들을 맞아야 한다는 걸 왜 모를까요? 노래는 듣는지 마는지 계속 카메라 보느라 정신 없더군요. 이게 정말 팬일까요? 지은양이 데뷔할 때 "노래를 들으러 온 관객은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온 관객들만 있더라..." 하는 말이 딱인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진행요원이 얼굴에 녹색 레이저를 계속 비추는 사태까지 발생했는데 솔직히 감정 폭발할 뻔 했습니다. 아무리 그 사람이 말을 안들었다고 해서 얼굴에 레이저를 쏘다뇨. 자신이 몇 걸음 걸어와서 제지하면 될 것을 무슨 짓인가요? 그 남성분이 어려서 그랬겠지만 제게 그랬으면 그 사람 바로 고소했습니다. 진행요원들 교육 좀 똑바로 시키라고 관계자 소환까지 시켰을 것이구요.  쩝...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는 끝도 없이 찍더군요. 계속 옆에서 플래쉬 터져서 진짜 한 소리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유애나 분들 혹시나 그런 분 계시다면 다음부터는 제발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 행위는 다른 관객분들에게 예의도 아닐 뿐더러 지은양에게도 큰 피해입니다. 

 

 

복숭아,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티어즈 를 듣고 첫 이별 그날 밤을 부르는데 전 기타 반주하며 부르는 버전을 기대했건만 그냥 마이크만 잡고 부르더군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노래는 정말 잘했어요. 단콘 때보다 더 잘 부른것 같았네요. 좋은날이 약간...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뭔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었네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때창이...ㅋㅋㅋ 아놔 진짜 지은양 건빵 팬들이란... ^^; 사회자가 지은양 나가고 난 후에 포크 공연장에서 이런 남성들의 함성은 처음이라고... 정말 지은양이 포크 공연에서 새 역사를 쓰고 갔다고 했습니다. ㅎㅎㅎ

 

 

다음에 나온 안치환씨는... 그냥 패스 할래요. 개인취향을 크게 타는 가수인지라... 임진각의 상징성을 컨셉으로 잡고 나왔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포크 페스티벌이 아닌 락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기대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공연이었네요. 시간이 너무 늦어 봄여름가을겨울 팀의 공연을 마저 못보고 온 것이 참 아쉽습니다. 

 

 

여러 가수들이 왔지만 여성 가수는 지은양 딱 한 명이었습니다. 나이도 가장 어리구요. 사회자가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한 것처럼 앞으로 포크 페스티벌이 계속 성장하려면 지은양처럼 2~30대를 불러올 수 있는 가수가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지은양이 그렇다고 포크 가수라고 하기엔 좀 그런데... 암튼 그런 느낌을 낼 수 있는 젊은 여성 가수들도 거의 없는게 현실이죠. 그런 면에서 아이유양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고,  본인도 앵콘이 기대된다고 했으니 좋은 기분으로 앵콘을 준비하리라 봅니다. 저 또한 선선한 가을 날씨에 아가수의 목소리에 흠뻑 취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이제 남은건 비만 안오면 되는 겁니다. 제발 하늘아 오늘 같은 날씨로 어떻게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