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이미 아래 무대뽀님이 내용을 올리셔서 보신 분들이 제법 많으실 겁니다. 정말 8인의 결사대 마냥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 왔네요. 오늘의 추억은 아마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 공연을 보러가려고 했던건 아닙니다. 지인들 모두 앵콜 콘서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에 게스트로 지은양이 나온다고 했지만 다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가 한 분이 승환형님의 공연을 보러간다고 한다고 했던 것이 발단이 돠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번 '불후의 명곡' 에서 스윗소로우가 아이유양의 좋은날 을 인트로로 사용하여 승환형님을 디스했던 것이 떠올라 그럼 "우리가 이번에 승환형님을 멘붕시켜보자~~" 라는 발칙하고 재미난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 명 두 명 모여서 7인의 지인들이 소위 결사대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앵콘 때 토끼 2호님을 더위에서 살려주신 분이 합류. 총 8명의 유애나 결사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일찌감치 모여 공연장 이벤트들도 즐기고 틈틈이 동영상으로 오늘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 '좋은날'과 '너랑나' 응원법을 마스터했습니다. 공연장에서 우리가 할 행동들을 떠올리면 부끄러움이 한없이 밀려왔지만 마음을 굳게 다지면서 공연시작을 기다렸네요. 콘서트 장소는 인터파크에서 개장하는 공연장으로 오늘이 개장공연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소극장이어서 들어가는 순간 이 정도면 오늘 응원 대박나겠구나!!! 했죠. 공연들은 전부 좋았습니다. 소극장에서 연극이나 뮤지컬을 본 적은 있어도 가수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왜 소극장이 좋은지, 지은양도 왜 소극장이 좋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가수와 호흡을 같이 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은양은 예상대로 마지막 순서인 승환형님 바로 전에 나왔네요. 로엔 백댄서분들이 막 뒤로 비치자 저희들은 분주히 준비를 했습니다. 완장을 들고 야광봉 전원을 켜고 노래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린거죠. 원더우먼 복장을 하고 나왔는데 너무 깜찍하고 예뻤습니다. '너랑나' 의 반주가 시작되고 응원이 시작되니 지은양이 노랠 시작하면서 벌써 웃기 시작합니다. 8명의 삼촌들이 일당백의 기운으로 응원을 하자 공연장이 쩌렁쩌렁 울렸죠. 승환형님의 팬분들도 빵 터지더군요. 계속 저희들을 쳐다보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도 응원하면서 많이 웃었어요. ^^; 결국 지은양도 참지 못하고 2절 시작 부분에서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오! 해냈구나!!! ^^ 신나게 응원하며 마지막으로 "라스트 판타지" 를 외치며 첫 노래를 마쳤네요. 노래가 끝나고 지은양이 설마 여기서 응원을 들을 줄은 정말 몰랐다며 깜짝 놀랐음을 밝혔습니다. ㅎㅎ
두번째 곡은 역시나 좋은날 이었습니다. 열심히 외워온 덕분에 풀버전으로 응원을 했네요. 단콘, 앵콘 때도 못했던 건데 말입니다. ㅎㅎㅎ 좋은날을 부를 때는 저희와 시선을 잘 안마주치더라구요. 한 번은 어쩔 수 없어서 웃음이 터졌지만 두번째는 확실히 실례가 됨을 잘 알고 그렇게 한 거라고 봅니다. 역시나 속 깊은 아가수에요.
저희가 이걸 생각했을 때 계획한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내 가수가 비록 이승환 이라는 대가수의 게스트이지만 자랑스럽고 대단한 가수라는 것을 보여주며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함이었고, 둘째는 바로 승환형님의 멘붕이었지요. 사실 타가수의 공연장에서 응원을 과하게 하는 것이 결례가 될 수 있는데요, 제가 아는 승환형님은 그런 것조차 즐기시는 대인배인지라 그 반응이 너무 궁금했죠. ^^ 아니나 다를까 승환형님이 나와서 저희를 언급했습니다. ㅋㅋ 본인이 방송에 잘 나가지 않아서 이런걸 직접 볼 일이 없었는데 오늘처음 본다고 말이죠. ㅎㅎㅎㅎ 일종의 문화적인 충격이었다고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저희보고 대단하다네요.그리고 지은양도 정말 대단하다고~ ^^; 심지어는 곡 부를 때 저희 아이유 팬들만 부르는 시간까지 줬어요. ㅎㅎ
승환형님은 역시나 공연의 대가더군요. 정말 체력이 달리는게 여실히 느껴질 정도로 그의 힘이 공연 내내 느껴졌습니다. 나중에는 정말 다리, 허리가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에 몸에서는 땀이 범벅으로 난리가 났죠. 오늘 공연을 보고 느낀 것은 바로 이승환이라는 가수의 팬들의 대단함이었습니다. 사실 그들에게는 굉장히 실례가 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우리에게 덕분에 재미있었다고 우리가 본 받아야겠다고 까지 하더군요. 팬들에게서도 연륜이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될 날이 오겠죠?? ^^
집에 돌아오면서 서로 오늘 미션의 완수를 기뻐하며 서로 잊지못할 추억을 나눴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못할 일이었는데 함께 뭉쳐서 같이 해낸 지인들이 자랑스럽네요. ㅎㅎㅎ 아! A열에서 홀로 분전하신 유애나 회원분도 수고하셨어요. 혼자라서 무지 부끄러웠을텐데... ^^;
집에 돌아와 땀에 절은 몸을 씻고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추억이 너무 멋져서 내일도 하루 종일 생각날것 같아요. 아이유 팬인라는 것이 정말 좋고 행복합니다. 한 가지 걱정인 것은 지은양이 승환형님 공연에 게스트로 나온 것이 처음인걸로 아는데 앞으로 안불러주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소심한 걱정이 드네요. 오늘 지은양 프롬유나 트윗이 뜰지 모르겠네요. ㅎㅎ 어쨌든 즐거운 기분으로 토요닐 밤을 보냅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아! 오늘 SBS 에서 촬영을 했는데 저희가 나올 지 모르겟어요. 마눌님이 보시면 .. 킁... ㅡ,.ㅡ 전 솔직히 말했지 말입니다. 승환형님 공연 보고 온다고.... ^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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