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이 종영하고 새로운 드라마를 맞이하는 주말은 참 어색어색 하더군요. 지은양이 "이제 주말 약속을 허하노라~" 라고 하였지만 새삼 6개월 가까이 주말을 함께했던 순신이의 부재가 마음 한 곳을 헛헛하게 합니다. 언제 다시 지은양이 연기를 하게 될 지는 몰라도 이렇게 길게 볼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것 같네요.
아쉬움이 가득했던 '최고다 이순신'. 그나마 종방 때 시청률 30%를 넘기며 조그만 위안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네요. 바로 종영 후에 아가수가 공개한 일명 '예쁘다송' 입니다. 이 자작곡이 공개된 후 반응들을 보면 '가사가 엄청 오글거리지만 첫 사랑의 두근거림을 잘 표현했다', '확실히 아이유의 멜로디 뽑아내는 능력은 대단하다' 등 좋은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가사를 보면 사실 좀 오글오글 하긴 하죠. ㅎㅎㅎ 하지만 정말로 모태솔로가 아닌 다음에야 실제로 사랑을 해보시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처음 시작될 때의 느낌을요. 별 시덥잖은 것에도 웃게되고 무한긍정 에너지가 샘솟는 그런 이상한 상태. 그것이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마음이죠. 그래서 저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릴적 그 시절이 떠오르며 미소짓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예쁘다송'의 가사야말로...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고 사랑받아본 경험도 없는 순신이라는 캐릭터가 한 남자의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느낄 때의 그 감정 그대로라는 것이죠. 아무리 짧은 자작곡이라도 분명 이 노래를 만드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테구요. 공짜로 녹음 봉사해준 조정석씨도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녹음이 쉽지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기꺼이 아가수와 함께 한 이유는 이 노래가 '최고다 이순신'을 빛나게 해줄거라는 그런 마음 때문이었겠죠. 순신, 준호가 서로의 맘을 확인하고나서 '예쁘다송' 이 들어갈 자리는 얼마든지 많았습니다. 그 오락실 장면도 그렇구요... 왜? 어째서 '예쁘다송'이 드라마에 삽입되지 못했을까요? 설마 드라마 다 끝나고 노래를 만들었을까요? ^^; 그렇다면야... ㅡ,.ㅡ 어쩔수 없겠지만요.... 킁..
왠지 피곤한 월요일 아침. 이제는 아이유로 돌아간 순신이를 다시 볼 수 없는 그 허전함을 '예쁘다송'을 들으며 달래봅니다... 지금 '영웅호걸'을 정주행 중인데 다 보고 나면 '최고다 이순신' 정주행 다시 해봐야겠네요.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이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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